“Wait here,” the girl said quickly. She closed the door. A few minutes passed.
“여기서 기다리세요.” 여자가 재빨리 말하고는 문을 닫았다. 몇 분이 흘렀다.
Then a man opened the door. He was tall and square shouldered, with sleepy looking eyes and a calm face.
이어 한 남자가 문을 열었다. 그는 키가 크고 어깨가 벌어졌으며, 졸린 듯한 눈에 차분한 인상이었다.
“I'm Jalil Khan's chauffeur,” he said, not unkindly. “His what?” “His driver. Jalil Khan is not here.”
“저는 자릴 칸 사님의 운전사입니다.” 그가 아주 불친절하지는 않은 어조로 말했다. “그분의 뭐라고요?” “운전사라고요. 자릴 칸 사님은 여기 안 계십니다.”
쇼퍼(chauffeur)는 단순한 운전사를 넘어 부유층의 전담 운전사를 뜻합니다. 오두막에서만 살던 마리암에게는 운전사라는 개념 자체가 생소하게 다가온 모양이군요.
“I see his car,” Mariam said. “He's away on urgent business.” “When will he be back?” “He didn't say.”
“그분의 차가 보이는데요.” 마리암이 말했다. “급한 용무로 출타 중이십니다.” “언제 돌아오시는데요?” “말씀이 없으셨습니다.”
Mariam said she would wait. He closed the gates. Mariam sat, and drew her knees to her chest.
마리암은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문을 닫았다. 마리암은 자리에 앉아 무릎을 가슴팍으로 끌어당겼다.
아버지를 만나겠다는 일념 하나로 낯선 집 대문 앞을 지키는 마리암의 절박함과 고집스러운 의지가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It was early evening already, and she was getting hungry. She ate the gari driver's toffee.
어느덧 초저녁이었고 배가 고파지기 시작했다. 그녀는 수레꾼 노인이 준 토피 사탕을 먹었다.
앞서 헤라트 시내까지 마차를 태워준 노인이 건네준 그 사탕입니다. 마리암에게는 세상 밖에서 처음으로 받은 친절의 징표인 셈이죠.
A while later, the driver came out again. “You need to go home now,” he said. “It'll be dark in less than an hour.”
얼마 후 운전사가 다시 밖으로 나왔다. “이제 집에 가야 합니다.” 그가 말했다. “한 시간도 안 돼서 날이 어두워질 거예요.”
“I'm used to the dark.” “It'll get cold too.” “Why don't you let me drive you home? I'll tell him you were here.”
“어둠엔 익숙해요.” “날도 추워질 텐데요.” “댁까지 태워다 드릴 테니 이제 가시죠. 사님께는 아가씨가 여기 왔었다고 전해드리겠습니다.”
Mariam only looked at him. “I'll take you to a hotel, then. You can sleep comfortably there. We'll see what we can do in the morning.”
마리암은 그를 빤히 쳐다보기만 했다. “그럼 호텔로 모셔다 드릴게요. 거기서 편히 주무시고, 내일 아침에 어떻게 할지 알아보자고요.”
“Let me in the house.” “I've been instructed not to.”
“집 안으로 들여보내 주세요.” “그러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Look, no one knows when he's coming back. It could be days.”
“보세요, 사님이 언제 돌아오실지 아무도 모릅니다. 며칠이 걸릴 수도 있다고요.”
Mariam crossed her arms. The driver sighed and looked at her with gentle reproach.
마리암은 팔짱을 꼈다. 운전사는 한숨을 내쉬며 가볍게 나무라는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