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t was the name of a doll Grans had given me when Mom was pregnant so I could “practice” being a big sister.
릴리는 엄마가 임신했을 때 내가 누나가 되는 '연습'을 할 수 있도록 외할머니가 주신 인형의 이름이었다.
비아의 비교 대상이었던 '릴리'의 정체가 밝혀졌어. 바로 조기 교육용 아기 인형이었지! 비아는 동생이 태어나기 전부터 인형으로 기저귀 갈기 하드 트레이닝을 받은 셈이야. 연습 게임이 너무 완벽했나 봐.
It was one of those dolls that are incredibly lifelike, and I had carried it everywhere for months,
그 인형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실제 아기 같았고, 나는 몇 달 동안 그 인형을 어딜 가든 데리고 다녔다.
그 인형, 요즘 유행하는 리얼돌 급이었나 봐. 비아가 얼마나 정성을 쏟았는지 동네방네 소문날 정도로 끼고 살았대. 그 인형이 비아의 우주였던 시절이지. 어거스트가 태어나기 전까진 말이야.
changing its diaper, feeding it. I’m told I even made a baby sling for it.
기저귀를 갈아주고 우유도 먹였다. 듣기로는 인형을 업을 아기 띠까지 만들었다고 한다.
비아의 리얼 육아 시뮬레이션! 기저귀 갈고 밥 먹이고 아기 띠까지 만들었다니, 이 정도면 육아 유튜버로 데뷔해도 되겠어. 인형 릴리는 거의 여왕 대접을 받으며 호강했네.
The story goes that after my initial reaction to August, it only took a few minutes (according to Grans)
이야기에 따르면 어거스트에 대한 나의 첫 반응이 있은 후, 겨우 몇 분(외할머니 말씀에 따르면)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한다.
처음엔 인형이랑 안 닮았다고 틱틱거리더니, 역시 비아는 따뜻한 누나였어! 마음을 여는 데 걸린 시간은 컵라면 익는 시간보다 짧았대. 동생의 매력에 바로 홀려버린 거지.
or a few days (according to Mom) before I was all over him: kissing him, cuddling him, baby talking to him.
혹은 며칠(엄마의 말에 따르면)이 지나서야 내가 그애에게 푹 빠졌다. 입을 맞추고, 꼭 껴안고, 아기 말투로 말을 걸면서 말이다.
할머니는 몇 분, 엄마는 며칠! 누구 기억이 맞든 간에 비아가 동생을 보자마자 완전 '동생 바보'가 된 건 확실해. 인형 릴리는 이미 비아의 머릿속에서 로그아웃된 거지. 이제 진짜 살아있는 동생이랑 노는 게 오백 배는 더 재밌었을 거야.
After that I never so much as touched or mentioned Lilly ever again.
그 후로 나는 다시는 릴리를 만지지도, 언급하지도 않았다.
비아의 단호박 같은 결단력 좀 봐! 진짜 동생이 생기니까 연습용 인형 따위는 바로 분리수거 대상... 아니, 추억의 창고로 보내버린 거지. 릴리는 비아의 인생에서 완벽하게 퇴장해버렸어.
Seeing August
어거스트를 본다는 것
챕터 제목이야. 이제 비아가 동생의 얼굴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그리고 남들이 동생을 볼 때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에 대해 깊이 있는 이야기가 시작될 거야.
I never used to see August the way other people saw him. I knew he didn’t look exactly normal,
나는 다른 사람들이 보는 방식으로 어거스트를 본 적이 없었다. 그가 평범하게 생기지 않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말이다.
비아에겐 어거스트가 그냥 '내 동생'이지 '얼굴 이상한 애'가 아니었어. 남들이 경악할 때 비아는 '왜 저래?' 싶었을 거야. 가족의 눈에는 흉터보다 사랑이 먼저 보이기 마련이니까.
but I really didn’t understand why strangers seemed so shocked when they saw him.
하지만 낯선 사람들이 그를 보고 왜 그렇게 충격을 받는지 정말이지 이해할 수 없었다.
비아 눈엔 귀여운 동생일 뿐인데, 길 가던 사람들이 '헉!' 하고 놀라면 비아는 그게 더 이상해 보였나 봐. '우리 동생이 어때서?' 하는 누나의 당당함이 느껴져서 참 멋져.
Horrified. Sickened. Scared. There are so many words I can use to describe the looks on people’s faces.
경악. 혐오. 공포. 사람들의 얼굴에 나타나는 표정을 묘사할 수 있는 단어는 아주 많다.
비아가 사람들의 표정에서 읽어낸 단어들이 참 아프네. 그냥 놀라는 수준이 아니라 무서워하거나 구역질하는 듯한 반응... 비아는 그런 무례한 시선들 사이에서 동생을 지켜내며 단어 공부를 강제로(?) 하게 된 셈이야.
And for a long time I didn’t get it. I’d just get mad. Mad when they stared. Mad when they looked away.
오랫동안 나는 이해하지 못했다. 그저 화가 났을 뿐이다. 사람들이 빤히 쳐다볼 때도 화가 났고, 고개를 돌려버릴 때도 화가 났다.
비아는 어릴 때 동생을 향한 사람들의 시선이 왜 그렇게 유난스러운지 도저히 납득이 안 됐어. 쳐다보면 무례해서 싫고, 안 보려고 애쓰는 게 보이면 가식적이라 싫고! 비아의 예민함 수치가 최대치로 올라가 있던 시절의 고백이야.
“What the heck are you looking at?” I’d say to people—even grown-ups.
“도대체 뭘 봐요?” 나는 어른들에게까지 이렇게 쏘아붙이곤 했다.
비아 성깔 장난 아니지? 동생을 지키려는 정의의 사도 모드 발동해서 어른들한테도 "뭘 봐요!"라고 일침을 날렸어. 동생 일이라면 앞뒤 안 가리는 든든한 누나 포스 제대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