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t's a lot of kids, Auggie,” said Mom. “I have to invite everyone because I don't want anyone to get their feelings hurt
“초대할 아이들이 정말 많구나, 어기야.” 엄마가 말씀하셨다. “모두를 초대해야만 해요. 아무도 마음 상하게 하고 싶지 않거든요.”
엄마는 파티 비용과 인원수에 살짝 쫄으신(?) 모양이야. 하지만 어기의 대답이 너무 감동적이잖아. 자기가 소외당해본 적이 있어서 그런지 남의 마음을 먼저 챙기는 저 깊은 생각... 어기 진짜 인성 갓이다!
if they find out other people are invited and they aren't, okay?” “Okay,” Mom agreed.
“다른 아이들은 초대받았는데 자기는 아니라는 걸 알게 되면 속상할 거 아니에요, 그쵸?” “그래, 알았다.” 엄마가 동의하셨다.
어기는 파티 초대장 못 받아서 집에서 울고 있을 애들의 심정을 너무 잘 알아. 그런 어기의 따뜻한 마음씨에 엄마도 결국 백기를 들고 파티 준비 모드에 돌입하셨지!
“You even want to invite the ‘what's the deal’ kid?” “Yeah, you can invite Julian,” I answered.
“그 ‘어떻게 된 거야’라고 묻던 애까지 부르고 싶은 거니?” “네, 줄리안도 초대해도 돼요.” 내가 대답했다.
엄마는 처음에 무례하게 굴었던 줄리안까지 부른다는 말에 '실화냐?' 하는 표정이신 듯해. 하지만 어기는 쿨하게 줄리안의 이름까지 리스트에 올렸어. 진정한 용서는 볼링 파티로부터 시작되는 법인가?
“Geez, Mom, you should forget about that already.” “I know, you're right.”
“아이 참 엄마, 그건 벌써 잊어버려야죠.” “그래, 네 말이 맞다.”
오히려 엄마의 밴댕이 소갈딱지(?)를 타박하는 어기. 줄리안이 무례하게 굴었던 건 이미 고조선 시대 얘기라며 쿨하게 넘기자고 하네. 엄마도 아들의 성숙함에 깨달음을 얻으신 모양이야.
A couple of weeks later, I asked Mom who was coming to my party, and she said: “Jack Will, Summer. Reid Kingsley. Both Maxes.
몇 주 후, 나는 엄마에게 누가 파티에 오는지 물었다. 엄마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잭 윌, 썸머, 리드 킹슬리, 그리고 맥스 두 명이야.”
파티 초대장을 돌리고 나서 이제 누가 올지 명단을 확인하는 시간이야. 어기는 내심 기대를 많이 했을 텐데, 엄마가 불러주는 이름들이 생각보다 짧은 것 같아서 조금씩 불안해지기 시작했을 거야. 손님 명단 읊어주는 엄마의 목소리가 왠지 조심스러워 보이지 않니?
And a couple of other kids said they were going to try to be there.” “Like who?”
“그리고 다른 아이들 몇 명도 와보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단다.” “예를 들면 누구 말이에요?”
확답은 안 줬지만 '노력해 보겠다'는 애들이 있다는 엄마의 말... 사실 파티 주최자 입장에서는 이런 애매한 대답이 제일 애타지. 어기는 구체적인 이름이 듣고 싶어서 수사관처럼 꼬치꼬치 캐묻고 있어.
“Charlotte's mom said Charlotte had a dance recital earlier in the day, but she was going to try to come to your party if time allowed.
“샬롯 엄마 말로는 샬롯이 그날 일찍 무용 발표회가 있대. 하지만 시간이 허락한다면 파티에 오려고 노력할 거래.”
샬롯은 무용 발표회라는 나름의 거창한 스케줄이 있네. '시간이 되면 가겠다'는 말은 사실 오겠다는 건지 말겠다는 건지 헷갈리게 만들지만, 그래도 어기를 생각해서 긍정적으로 답해주려는 샬롯 엄마의 노력이 엿보여.
And Tristan's mom said he might come after his soccer game.” “So that's it?” I said. “That's like... five people.”
“그리고 트리스탄 엄마는 트리스탄이 축구 경기가 끝난 뒤에 올 수도 있다고 했어.” “그게 다예요?” 내가 물었다. “겨우... 다섯 명 정도잖아요.”
트리스탄까지 합쳐도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는 인원이야. 반 애들 전교생을 다 부르고 싶어 했던 어기의 원대한 꿈에 비하면 너무나 초라한 숫자라 어기의 어깨가 축 늘어진 게 여기까지 느껴지는 것 같아.
“That's more than five people, Auggie. I think a lot of people just had plans already,” Mom answered.
“다섯 명보다는 많지, 어기야. 내 생각엔 다들 이미 선약이 있었나 보구나.” 엄마가 대답하셨다.
엄마는 실망한 어기를 달래보려고 필사적으로 애쓰시는 중이야. '다섯 명보다는 많다'고 산술적인 실드를 치시면서, 안 오는 애들은 너를 싫어해서가 아니라 그냥 바빠서 그런 거라고 예쁘게 포장해주고 계셔. 엄마의 눈물겨운 방어전이지.
We were in the kitchen. She was cutting one of the apples we had just gotten at the farmers' market into teensy-weensy bites so I could eat it.
우리는 부엌에 있었다. 엄마는 내가 먹을 수 있도록 방금 파머스 마켓에서 사 온 사과 중 하나를 아주 잘게 썰고 계셨다.
엄마가 어기를 위해 사과를 '아주 잘게' 썰어주는 장면이야. 어기의 턱 구조 때문에 음식을 작게 잘라야 한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상기되면서, 왠지 모르게 코끝이 찡해지는 엄마의 지극한 정성이 느껴지는 대목이지.
“What kind of plans?” I asked. “I don't know, Auggie. We sent out the evites kind of late.”
“무슨 계획요?” 내가 물었다. “잘 모르겠구나, 어기야. 우리가 초대장을 좀 늦게 보내긴 했지.”
어기는 친구들이 안 오는 진짜 이유가 궁금해서 미치겠는데, 엄마는 초대장을 늦게 보낸 탓으로 돌리며 말을 아끼고 있어. 아들의 마음이 다칠까 봐 필사적으로 방어막을 치는 엄마의 마음이 느껴지지 않니? 선의의 거짓말이라는 게 이런 건가 봐.
“Like what did they tell you, though? What reasons did they give?” “Everyone gave different reasons, Auggie.” She sounded a bit impatient.
“그래도 뭐라고 말했을 거 아니에요? 무슨 이유를 댔는데요?” “사람마다 이유가 다 달랐단다, 어기야.” 엄마의 목소리는 약간 짜증 섞인 듯했다.
집요하게 파고드는 어기 때문에 엄마는 점점 한계치에 다다르고 있어. 사실대로 말하자니 상처받을까 봐 걱정되고, 숨기자니 자꾸 캐물으니까 '아, 그만 좀 물어봐!' 하는 답답함이 목소리에 묻어 나온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