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e didn’t seem surprised that I was crying. “It’s okay,” she whispered in my ear. “It’ll be okay.”
엄마는 내가 우는 것에 놀라지 않는 듯했다. “괜찮아.” 엄마가 내 귓가에 속삭였다. “다 괜찮아질 거야.”
엄마는 이미 알고 있었던 거야. 어기가 학교 첫날을 보내며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썼고, 얼마나 상처받았을지 말이야. 그래서 울음이 터졌을 때 '올 게 왔구나' 하는 표정으로 차분하게 달래주는 거지.
“I’m sorry,” I said between sniffles. “Shh,” she said, wiping my tears with the back of her hand.
“죄송해요.” 나는 훌쩍이며 말했다. “쉿.” 엄마는 손등으로 내 눈물을 닦아주며 말했다.
울면서도 엄마한테 미안하다고 말하는 어기의 착한 마음씨 때문에 가슴이 미어진다. 엄마는 거친 수건보다 부드러운 손등으로 어기의 눈물을 닦아주며 말보다 더 큰 위로를 건네고 있어.
“You have nothing to be sorry about...” “Why do I have to be so ugly, Mommy?” I whispered.
“네가 미안해할 일은 아무것도 없단다...” “엄마, 나는 왜 이렇게 못생겨야만 해요?” 내가 속삭였다.
엄마의 다정한 위로에도 어기는 마음속 깊은 곳에 맺혀있던 그 아픈 질문을 기어이 뱉고 말았어. '나는 왜 이렇게 태어났을까?'라는 이 무거운 질문이 방 안을 가득 채우네. 오늘 하루 어기가 견뎌야 했던 세상의 시선이 얼마나 날카로웠을지 느껴지는 대목이야.
“No, baby, you’re not...” “I know I am.”
“아니야, 아가, 넌 그렇지 않아...” “전 제가 그렇다는 걸 알아요.”
엄마는 필사적으로 아니라고 말해주지만, 어기는 이미 거울 속의 자신과 세상의 시선을 통해 답을 내린 상태야. 엄마의 따뜻한 거짓말과 어기의 차가운 진실이 충돌하는 이 장면, 코끝이 찡해지지 않니?
She kissed me all over my face. She kissed my eyes that came down too far.
엄마는 내 얼굴 구석구석에 입을 맞췄다. 너무 아래로 처진 내 눈에도 입을 맞췄다.
엄마에게 어기의 얼굴은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지도야. 남들이 '징그럽다'고 피하는 그 부위 하나하나에 정성스럽게 뽀뽀를 해주는 엄마의 모습... 진짜 참사랑이 뭔지 보여주는 것 같아.
She kissed my cheeks that looked punched in. She kissed my tortoise mouth.
엄마는 푹 꺼진 내 뺨에도 입을 맞췄다. 거북이 같은 내 입에도 입을 맞췄다.
어기는 자신의 얼굴을 'punched in(주먹으로 맞아서 쑥 들어간)'이나 'tortoise mouth(거북이 입)'라고 묘사해. 스스로를 이렇게 부르는 어기가 안쓰럽지만, 엄마는 그 모든 곳에 사랑을 심어주고 있어.
She said soft words that I know were meant to help me, but words can't change my face.
엄마는 나를 위로하려고 부드러운 말들을 해주었지만, 그런 말들로 내 얼굴을 바꿀 수는 없었다.
엄마의 부드러운 말들이 어기를 향한 '심폐소생술' 같은 거였다는 걸 어기도 잘 알아. 하지만 현실은 냉정하지. 말은 마음을 어루만질 순 있어도, 뼈와 근육의 위치를 바꿀 순 없으니까.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9월이 끝나면 나를 깨워줘.
이건 유명한 밴드 Green Day의 노래 제목이기도 해. 학교생활 첫 달인 9월이 너무 고통스러워서, 그냥 시간이 빨리 지나가서 다 끝나버렸으면 좋겠다는 어기의 간절한 바람이 담긴 챕터 제목이지.
The rest of September was hard. I wasn't used to getting up so early in the morning.
9월의 나머지는 힘들었다. 나는 아침에 그렇게 일찍 일어나는 것에 익숙하지 않았다.
홈스쿨링 하다가 진짜 학교에 다니려니 몸이 먼저 비명을 지르는 거야. 아침 잠 많은 친구들 공감하니? 9월 한 달 내내 사람들의 시선과 싸우는 것도 모자라 알람 소리와도 전쟁을 치러야 했으니 어기 입장에선 지옥이 따로 없었을 거야.
I wasn't used to this whole notion of homework. And I got my first “quiz” at the end of the month.
나는 숙제라는 개념 전체에 익숙하지 않았다. 그리고 월말에는 생애 첫 '퀴즈'를 치렀다.
홈스쿨링 하던 어기에게 '숙제'란 외계어 같은 거였을 거야. 엄마랑 공부할 땐 그냥 하면 끝이었는데, 이제는 집에 와서도 책이랑 씨름해야 하니 얼마나 억울하겠어? 거기다 월말 시험이라니, 학교란 참 자비 없는 곳이지?
I never got “quizzes” when Mom homeschooled me. I also didn't like how I had no free time anymore.
엄마가 집에서 가르칠 때는 시험 같은 건 없었다. 더 이상 자유 시간이 없다는 점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엄마표 학교'는 무시험 전형이었는데, 일반 학교는 국물도 없네. 이제는 학교 끝나고 친구랑 노는 게 아니라 '열공 모드'로 변신해야 하니, 어기는 지금 소중한 자유 시간을 빼앗긴 기분일 거야.
Before, I was able to play whenever I wanted to, but now it felt like I always had stuff to do for school.
예전에는 내가 원할 때면 언제든 놀 수 있었지만, 이제는 항상 학교 일로 할 일이 태산인 것처럼 느껴졌다.
예전엔 '내가 놀고 싶을 때가 곧 놀이 시간'이었는데, 지금은 가방에 든 교과서들이 '어기야, 숙제해야지?' 하고 속삭이는 기분일 거야. 현실판 '개미와 베짱이'에서 개미로 강제 전직당한 느낌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