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 would point to one of my bandages, and I would hold up my fingers to show her how much it was hurting.
엄마가 내 붕대 중 하나를 가리키면, 나는 손가락을 들어 얼마나 아픈지 엄마에게 보여주곤 했다.
말 한마디 못 하는 아들과 눈빛과 손가락으로 대화하는 엄마의 모습... 이거 완전 무성영화의 한 장면 같지 않니? 숫자를 표현하는 열 개의 손가락이 어기의 유일한 확성기였던 거야.
One meant a little bit. Ten meant so, so, so much. Then she would tell the doctor when he made his rounds what needed adjusting or things like that.
1은 아주 조금이라는 뜻이었다. 10은 아주, 아주, 아주 많이라는 뜻이었다. 그러면 엄마는 의사가 회진을 돌 때 무엇을 조정해야 하는지 혹은 그런 것들을 말해주곤 했다.
숫자 1에서 10까지의 정의야. 10은 생각만 해도 끔찍한 고통이겠지? 엄마는 어기의 손가락 신호를 받아서 의사 선생님께 정확히 전달하는 훌륭한 '통역사' 역할을 해낸 거야. 역시 엄마는 대단해.
Mom got very good at reading my mind sometimes. After that, we got into the habit of doing the one-to-ten scale for anything that hurt,
엄마는 때때로 내 마음을 읽는 데 아주 능숙해졌다. 그 후로 우리는 아픈 곳이 생기면 무엇이든 1에서 10까지의 척도로 표현하는 습관이 생겼다.
엄마들의 초능력 중 하나인 '마음 읽기' 기술이 정점에 달했나 봐. 수술 때문에 말을 못 하던 시절에 만든 이 숫자 시스템이 이제는 Pullman 가문의 공식 '고통 측정기'가 되어버린 거지. 엄마의 눈썰미가 거의 엑스레이 급이라니까?
like if I just had a plain old sore throat, she’d ask: “One to ten?” And I’d say: “Three,” or whatever it was.
가령 그냥 평범한 목감기에 걸렸을 때도 엄마는 "1에서 10?"이라고 물었고, 나는 "3"이라든가 그에 맞는 대답을 하곤 했다.
거창한 수술이 아니라도 그냥 목 좀 따끔한 정도에도 이 시스템을 가동해. Pullman 가족의 소통 방식은 참 독특하면서도 효율적이지 않니? 굳이 길게 말할 필요 없이 숫자 하나면 상황 종료야.
When school was over, I went outside to meet Mom, who was waiting for me at the front entrance like all the other parents or babysitters.
학교 수업이 끝나고 나는 엄마를 만나러 밖으로 나갔다. 엄마는 다른 모든 부모님이나 베이비시터들처럼 정문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어기의 대망의 첫 등교일이 드디어 끝났어! 정문에서 기다리는 엄마의 마음은 아마 팝콘 튀기듯 조마조마했을 거야. 다른 평범한 가족들 틈에 섞여 있는 모습이 왠지 모르게 안심되기도 하고 뭉클하기도 하네.
The first thing she said after hugging me was: “So, how was it? One to ten?”
엄마가 나를 껴안고 나서 가장 먼저 한 말은 이것이었다. "그래서, 어땠어? 1에서 10까지?"
만나자마자 포옹! 그리고 바로 Pullman 가문 전용 '첫날 만족도 조사'가 시작됐어. 엄마의 첫마디가 장황한 질문이 아니라 숫자를 묻는 거라니, 역시 프로 고통 측정러다운 포스야.
“Five,” I said, shrugging, which I could tell totally surprised her.
"5점." 내가 어깨를 으쓱하며 말하자, 내 눈에도 엄마가 완전히 놀란 게 보였다.
와우, 5점이라니! 어기가 학교에서 겪은 일들을 생각하면 엄마는 한 1점이나 2점쯤 나와서 어기가 울음을 터뜨릴까 봐 걱정했을지도 몰라. 5점은 어기 입장에서 꽤 선방했다는 뜻이라 엄마는 뒤통수 맞은 것처럼 놀랐을 거야.
“Wow,” she said quietly, “that’s even better than I hoped for.”
“세상에.” 엄마가 나지막이 말했다. “내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낫구나.”
엄마 목소리가 가늘게 떨리는 것 같지 않니? 5점이라는 숫자가 엄마에게는 거의 '올해의 뉴스'급 희망으로 들렸을 거야. 안도의 한숨과 기쁨이 섞인 엄마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상상되네.
“Are we picking Via up?” “Miranda’s mother is picking her up today. Do you want me to carry your backpack, sweetness?”
“우리 비아 누나 데리러 가는 거야?” “오늘은 미란다 엄마가 비아를 데리러 가기로 했단다. 가방 대신 들어줄까, 우리 강아지?”
학교 끝나자마자 누나부터 챙기는 어기, 너 정말 스윗한 동생이구나? 하지만 엄마는 이미 미란다 엄마랑 '공동 육아 협정'을 맺어둔 상태야. 가방 무거울까 봐 안달복달하며 'sweetness'라고 부르는 엄마의 애정이 뚝뚝 떨어지다 못해 넘치고 있어.
We had started walking through the crowd of kids and parents, most of whom were noticing me, “secretly” pointing me out to each other.
우리는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북적이는 사이를 걷기 시작했다. 그들 중 대부분은 나를 알아채고는 서로에게 “몰래” 나를 가리켰다.
교문 앞은 그야말로 시선들의 정모 장소야. '몰래' 가리킨다고는 하지만, 어기한테는 그 시선들이 고화질 4K로 다 느껴지거든. 엄마 손 잡고 걷는 이 짧은 길이 어기에게는 런웨이가 아니라 가시밭길 같았을 거야.
“I’m fine,” I said. “It looks too heavy, Auggie.” She started to take it from me.
“괜찮아.” 내가 말했다. “너무 무거워 보이는데, 어기.” 엄마가 내 가방을 가져가려고 했다.
어기는 지금 시선들 때문에 빨리 이 자리를 벗어나고 싶고, 가방까지 엄마가 들어주면 더 애기처럼 보일까 봐 거절하는 거야. 하지만 엄마의 걱정 근육은 쉴 틈이 없지. 결국 가방 쟁탈전이 벌어졌어.
“Mom!” I said, pulling my backpack away from her. I walked in front of her through the crowd.
“엄마!” 내가 소리치며 엄마에게서 내 배낭을 끌어당겼다. 나는 사람들 사이를 뚫고 엄마보다 앞장서서 걸었다.
어기의 단호한 한마디! '나도 가오가 있지!' 하는 느낌이야. 사람들 시선이 따가우니까 엄마랑 티격태격하는 모습조차 보이기 싫어서 쌩하니 앞질러 가는 거야. 어기, 너 오늘 좀 터프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