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e started writing the list of names on the second-to-last page of her notebook. “So, who else?” she said.
그녀는 공책의 맨 뒷장에서 두 번째 페이지에 이름 목록을 적기 시작했다. “자, 또 누가 있지?” 그녀가 말했다.
썸머가 아주 본격적으로 여름 테이블 명단을 작성하고 있어. 근데 하필이면 공책의 뒤에서 두 번째 페이지래. 공부할 자리는 아껴두고 딴짓할 자리는 구석에 마련하는 거, 이거 공부 좀 해본 녀석들의 국룰 아니니?
By the end of lunch, we had come up with a whole list of names of kids and teachers who could sit at our table if they wanted.
점심시간이 끝날 때쯤, 우리는 원한다면 우리 테이블에 앉을 수 있는 아이들과 선생님들의 전체 목록을 완성했다.
점심시간 1시간 동안 이 둘이 얼마나 열정적으로 딴짓... 아니, 명단 작성을 했는지 알 수 있어. 아주 방대한 분량의 '여름 전용 리스트'가 탄생했지. 이제 이 테이블은 아무나 못 앉는 급식실 최고의 힙플레이스가 될 거야.
Most of the names weren’t actually summer names, but they were names that had some kind of connection to summer.
사실 대부분의 이름은 진짜 여름 이름이 아니었지만, 여름과 어떤 식으로든 관련이 있는 이름들이었다.
이거 봐, 처음에는 깐깐하게 '5월은 봄이야' 이러더니, 이제는 대놓고 '아무말 대잔치'를 시작했어. 썸머랑 어기랑 둘이서 머리를 맞대고 '이건 여름이랑 사돈의 팔촌 쯤 되니까 합격!' 이러고 있는 꼴이라니까.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의 논리가 난무하는 현장이야.
I even found a way of making Jack Will’s name work by pointing out that you could turn his name into a sentence about summer,
나는 잭 윌의 이름을 여름에 관한 문장으로 바꿀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해서, 그의 이름도 통과시킬 방법을 찾아냈다.
어기야, 너 천재 아니니? 친구 이름 'Jack Will'을 가지고 문장을 만들 생각을 하다니! 이건 거의 창조경제 수준의 이름 활용법이야. 잭 윌 본인은 알까? 자기 이름이 지금 어기의 점심 테이블 입국 심사를 통과하려고 철저히 분해되고 있다는 걸 말이야.
like “Jack will go to the beach,” which Summer agreed worked fine.
가령 "잭은 해변으로 갈 것이다"처럼 말이다. 썸머도 그건 괜찮다고 동의했다.
이것 봐, 'Jack Will'을 'Jack will...' (잭은 ~할 것이다)로 해석해서 'Jack will go to the beach'를 만들었어. 세상에, 이 정도면 거의 아재 개그 수준인데 썸머가 받아줬어! 썸머 너 진짜 천사구나? 아니면 너도 이런 말장난 좋아하는 거니?
“But if someone doesn’t have a summer name and wants to sit with us,” she said very seriously, “we’ll still let them if they’re nice, okay?”
"하지만 여름 이름이 아닌 애라도 우리랑 앉고 싶어 하면," 썸머가 아주 진지하게 말했다. "착한 애라면 앉게 해주자, 알았지?"
방금까지 이름 가지고 말장난하던 애 맞니? 갑자기 썸머가 정색하고 '착한 사람 전형'을 발표했어. 썸머는 규칙보다 사람이 먼저인 거지. 이 한마디로 썸머가 왜 '썸머'인지 증명됐어. 마음이 여름 햇살처럼 따뜻하잖아.
“Okay.” I nodded. “Even if it’s a winter name.” “Cool beans,” she answered, giving me a thumbs-up.
"알았어."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겨울 이름이라도 말이야." "좋았어." 그녀는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대답했다.
어기도 바로 동의했어. 심지어 '겨울' 이름이라도 상관없대. 여름과 정반대인 겨울까지 품겠다는 건, 사실상 전교생 다 환영한다는 소리 아니겠어? 그리고 썸머의 저 'Cool beans'라는 대사, 뭔가 옛날 시트콤 유행어 같은데 썸머가 쓰니까 힙해 보이네.
Summer looked like her name. She had a tan, and her eyes were green like a leaf.
썸머는 자기 이름처럼 보였다. 피부는 햇볕에 그을려 있었고, 눈동자는 나뭇잎처럼 초록색이었다.
이름값 한다는 말이 딱 이거야. 썸머는 그냥 이름만 썸머가 아니라 비주얼 자체가 '인간 여름'이었던 거지. 구릿빛 피부에 초록색 눈이라니, 숲속 요정 아니면 해변의 여신 아니겠어? 어기가 썸머를 보면서 묘사하는 이 부분이 참 예쁘다.
One to Ten
1에서 10까지.
이건 어기와 엄마 사이의 비밀 코드 같은 거야. 고통을 숫자로 말하는 이 챕터의 제목이지. 어기가 그동안 얼마나 많은 수술을 견뎌왔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어.
Mom always had this habit of asking me how something felt on a scale of one to ten.
엄마는 항상 나에게 어떤 느낌인지 1에서 10까지의 척도로 묻는 습관이 있었다.
엄마가 어기의 상태를 체크할 때 쓰는 아주 체계적인 방식이야. 어기가 말을 하기 힘들 때 숫자로 대답하게 한 건데, 엄마의 센스가 거의 데이터 분석가 급이지 않니?
It started after I had my jaw surgery, when I couldn’t talk because my mouth was wired shut.
그것은 내가 턱 수술을 받은 후에 시작되었는데, 그때 나는 입을 철사로 묶어 놓았기 때문에 말을 할 수 없었다.
입을 철사로 묶어놨다니 생각만 해도 너무 답답하지? 어기가 겪은 수술의 고통이 얼마나 컸을지 느껴져서 마음이 짠해지는 대목이야. 숫자로 대답할 수밖에 없었던 슬픈 이유가 여기 있었네.
They had taken a piece of bone from my hip bone to insert into my chin to make it look more normal, so I was hurting in a lot of different places.
의사들은 내 턱을 좀 더 평범하게 보이게 하려고 엉덩이뼈 일부를 떼어 내어 턱에 삽입했다. 그래서 나는 여러 군데가 아픈 상태였다.
턱을 고치려고 엉덩이뼈를 떼다니, 정말 대공사였구나. 턱도 아프고 엉덩이도 아프고... 어기가 '여기저기' 아프다고 말하는 게 전혀 엄살이 아니야. 의사들의 노력이 어기의 외모를 '평범하게' 만들려는 거였다니 좀 서글프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