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ummer Table
썸머의 테이블
자, 이제 새로운 희망의 챕터가 시작돼! 이름부터 따뜻한 '썸머'의 테이블이라니, 왠지 어기에게도 시원하고 기분 좋은 바람이 불어올 것 같은 예감이 들지 않니?
“Hey, is this seat taken?” I looked up, and a girl I never saw before was standing across from my table with a lunch tray full of food.
“저기, 여기 자리 있니?” 내가 고개를 들어 보니, 생전 처음 보는 여자아이 하나가 음식 가득한 식판을 들고 내 테이블 건너편에 서 있었다.
모두가 피하는 어기의 테이블에 누군가 말을 걸었어! "여기 자리 있어?"라는 평범한 말이 어기에겐 엄청난 충격이었을 거야. 고개를 들었을 때 마주한 그 아이는 도망갈 준비를 하는 게 아니라, 밥 먹을 준비를 하고 있었지. 기적 같은 만남의 시작이야.
She had long wavy brown hair, and wore a brown T-shirt with a purple peace sign on it.
그녀는 갈색의 긴 웨이브 머리를 하고 있었고, 보라색 평화의 상징이 그려진 갈색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어기 앞에 나타난 이 소녀, 비주얼부터가 심상치 않아. 긴 웨이브 머리에 평화의 상징(peace sign)이라니, 왠지 성격도 이름처럼 따뜻하고 평화로울 것 같지 않니? 학교라는 정글에서 히피 요정이라도 만난 기분이야.
“Uh, no,” I said. She put her lunch tray on the table, plopped her backpack on the floor, and sat down across from me.
“어, 아니.” 내가 대답했다. 그녀는 점심 식판을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바닥에 가방을 툭 내려놓더니 내 맞은편에 앉았다.
어기는 지금 당황해서 말까지 더듬고 있어. 그런데 이 소녀, 행동이 아주 거침없어! 가방을 '툭' 던져놓고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는 모습이 마치 10년 지기 절친이라도 된 것 같아. 어기의 당황스러움과 썸머의 쿨함이 대조되는 장면이지.
She started to eat the mac and cheese on her plate. “Ugh,” she said after the swallowing the first bite.
그녀는 자기 접시에 담긴 맥앤치즈를 먹기 시작했다. 첫 술을 삼킨 뒤 그녀가 말했다. “으윽.”
자리에 앉자마자 먹방 시작! 그런데 메뉴 선택이 대실패였나 봐. 맥앤치즈 한 입 먹고 바로 리액션 터지는 거 보니, 이 학교 급식 퀄리티가 대충 짐작이 가지? 첫 만남부터 맛없는 음식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어.
“I should have brought a sandwich like you did.” “Yeah,” I said, nodding.
“너처럼 샌드위치를 싸 올 걸 그랬어.” “그래.”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고, 어기의 샌드위치가 부러웠나 봐. '~할 걸 그랬어'라며 급식 메뉴 선택을 후회하는 모습이 왠지 귀여워. 어기도 수줍게 고개를 끄덕이며 화답하네. 드디어 대화의 물꼬가 트였어!
“My name is Summer, by the way. What’s yours?” “August.” “Cool,” she said.
“참, 내 이름은 썸머야. 네 이름은 뭐니?” “어거스트.” “멋지다.” 그녀가 말했다.
드디어 통성명 타임! 이름이 '썸머(여름)'라니, 정말 찰떡이지 않니? 어거스트(8월)와 썸머의 만남이라... 왠지 이 두 사람, 이름부터 운명적인 느낌이 팍팍 나! 어기의 이름을 듣고 '멋지다'고 해주는 썸머, 진짜 매력 터지지?
“Summer!” Another girl came over to the table carrying a tray. “Why are you sitting here? Come back to the table.”
“썸머!” 다른 여자아이 하나가 식판을 들고 테이블로 다가왔다. “너 왜 여기 앉아 있어? 원래 자리로 돌아와.”
아, 분위기 깨는 훼방꾼 등장! 썸머의 친구인 것 같은데, 어기랑 같이 앉아있는 썸머가 이해가 안 가나 봐. 대놓고 '왜 여기 있냐'고 묻는 거 보니, 보이지 않는 벽이 느껴져서 씁쓸하네. 썸머가 과연 어떻게 대처할지 손에 땀을 쥐게 해.
“It was too crowded,” Summer answered her. “Come sit here. There’s more room.”
“거긴 너무 북적거렸어.” 썸머가 그녀에게 대답했다. “여기 와서 앉아. 여기가 자리가 더 넓어.”
썸머의 쿨한 철벽 방어 좀 봐! 친구가 원래 테이블로 돌아오라고 부르니까, 썸머는 아주 자연스럽게 거긴 너무 붐벼서 싫다며 오히려 친구를 이쪽으로 초대하고 있어. 어기랑 같이 앉는 게 전혀 부끄럽지 않다는 걸 행동으로 보여주는 썸머, 진짜 멋짐이 폭발한다!
The other girl looked confused for a second. I realized she had been one of the girls I had caught looking at me just a few minutes earlier:
다른 여자아이는 잠시 당황한 기색이었다. 나는 그녀가 불과 몇 분 전 나를 쳐다보고 있는 것을 발견했던 그 소녀들 중 한 명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까 어기를 보고 수군대던 그 무리의 소녀 중 한 명이 등장했어! 썸머가 왜 이런 '이상한 애'랑 같이 앉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가는 표정이지. 어기는 이미 그 소녀의 얼굴을 스캔 완료했어. 기억력 하나는 끝내준다니까. 눈치가 아주 백단이야!
hand cupped over her mouth, whispering. I guess Summer had been one of the girls at that table, too.
손으로 입을 가린 채 속삭이던 아이 말이다. 썸머 역시 그 테이블에 있던 아이들 중 한 명이었던 모양이다.
아까 입 가리고 수군대던 그 얄미운 포즈의 주인공이야! 그런데 반전은 썸머도 원래 그 수다쟁이들 테이블에 같이 있었다는 거지. 하지만 썸머는 그 무리를 탈출해서 어기에게 온 거야. 이건 진짜 용기 있는 결단 아니니? 썸머는 역시 떡잎부터 다르네!
“Never mind,” said the girl, leaving. Summer looked at me, shrugged-smiled, and took another bite of her mac and cheese.
“됐어.” 소녀가 떠나며 말했다. 썸머는 나를 쳐다보며 어깨를 으쓱하며 미소 짓더니, 맥앤치즈를 다시 한 입 먹었다.
친구는 결국 포기하고 가버렸어. 썸머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어기에게 '어쩌라고?' 하는 식의 쿨한 미소를 날리고는 다시 식사에 집중해. 남의 시선 따위 맥앤치즈의 느끼함보다 중요하지 않다는 저 당당함! 완전 입덕 각 아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