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ead, I just concentrated on opening my backpack, pulling out my lunch bag, and slowly opening the aluminum-foil wrapping of my sandwich.
대신 나는 가방을 열고 점심 도시락을 꺼내어, 샌드위치를 감싼 은박지를 천천히 벗기는 일에만 온 신경을 집중했다.
주변 아이들의 시선이 느껴지니까 어기는 일부러 엄청 바쁜 척을 하고 있어. 샌드위치 포장지 벗기는 게 무슨 우주선 조립이라도 되는 것처럼 하나하나 정성을 다하고 있지. '나는 지금 내 샌드위치 말고는 아무 관심 없다'는 무언의 퍼포먼스랄까?
I could tell I was being stared at without even looking up. I knew that people were nudging each other, watching me out of the corners of their eyes.
고개를 들지 않고도 나를 쳐다보는 시선들이 느껴졌다. 사람들이 서로 팔꿈치로 쿡툭 치며 곁눈질로 나를 살피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우리 어기는 이미 '시선 감지 센서'가 만렙이야. 굳이 눈을 마주치지 않아도 공기 중에 흐르는 그 묘한 눈길들을 다 느끼고 있거든. 사람들은 자기들이 안 들키는 줄 알겠지만, 어기한테는 4K 화질로 다 보인다고!
I thought I was used to those kinds of stares by now, but I guess I wasn’t.
이제는 이런 시선들에 익숙해졌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던 모양이다.
'이 정도면 멘탈 갑이지'라고 스스로 다독였는데, 막상 또 당하니까 마음 한구석이 찌릿한 어기의 속마음이야. 세상살이 참 쉽지 않지? 쿨한 척해도 상처는 남는 법이거든.
There was one table of girls that I knew were whispering about me because they were talking behind their hands.
한 테이블에 모여 앉은 여학생들이 손으로 입을 가리고 수군거리는 걸 보니 내 얘기를 하고 있다는 게 분명했다.
급식실에서 제일 무서운 게 바로 '여학생들의 수다 타임'이지. 손으로 입 가리고 자기들끼리 킥킥대면 누구라도 움찔하게 되잖아. 어기는 그 화살이 자신을 향하고 있다는 걸 본능적으로 알았어. 레이더가 삐빅- 울린 거지.
Their eyes and whispers kept bouncing over to me. I hate the way I eat. I know how weird it looks.
그들의 시선과 속삭임이 계속해서 나에게로 튕겨져 왔다. 나는 내가 먹는 방식이 싫다. 그게 얼마나 이상하게 보일지 나도 안다.
눈빛이 마치 탁구공처럼 어기한테 계속 날아오는 상황이야. 게다가 어기는 자기의 식사 습관에 콤플렉스가 있어. 남들처럼 우아하게 먹고 싶은데, 구조적으로 그게 안 되니까 얼마나 속상하겠어. 자기 객관화가 너무 잘 되어 있어서 더 슬픈 대목이지.
I had a surgery to fix my cleft palate when I was a baby, and then a second cleft surgery when I was four, but I still have a hole in the roof of my mouth.
아기 때 언청이 수술을 받았고, 네 살 때 두 번째 수술을 받았지만, 여전히 입천장에는 구멍이 하나 나 있다.
어기가 왜 그렇게 힘들게 먹어야 하는지 '눈물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나와. 태어날 때부터 입천장이 갈라진 채 태어났거든. 수술을 여러 번 했지만 여전히 완벽하지 않아서 먹을 때마다 고생인 거야. 이건 어기 잘못이 아니라고!
And even though I had jaw-alignment surgery a few years ago, I have to chew food in the front of my mouth.
그리고 몇 년 전에 턱 교정 수술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입 앞부분으로 음식을 씹어야만 한다.
턱까지 교정했지만, 어기한테 '평범한 식사'는 여전히 퀘스트 중이야. 어금니 쪽이 아니라 입 앞쪽으로 오물오물 씹어야 하니 남들 눈에 더 띌 수밖에 없겠지. 본인은 얼마나 조심스럽겠어. 샌드위치 하나 먹는 것도 어기한테는 큰 도전이야.
I didn’t even realize how this looked until I was at a birthday party once, and one of the kids told the mom of the birthday boy
예전에 어느 생일 파티에 갔을 때까지는 내 모습이 어떻게 보이는지 깨닫지조차 못했다. 한 아이가 생일 주인공의 엄마에게 이렇게 말했다.
어기는 자기 식사 모습이 남들에게 어떻게 비치는지 전혀 몰랐어. 그냥 '먹는 게 좀 힘들다' 정도로만 생각했겠지. 그런데 생일 파티에서 날벼락 같은 소리를 듣게 된 거야.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남의 눈엔 충격적이었을 수도 있다는 걸 처음 알게 된 순간이지.
he didn’t want to sit next to me because I was too messy with all the food crumbs shooting out of my mouth.
입에서 음식 부스러기가 사방으로 튀어서 너무 지저분하다며 내 옆에 앉고 싶지 않다고 말이다.
와, 이 꼬마 녀석... 필터링 없이 마음의 소리를 내뱉어버렸네. 어기 옆에 앉기 싫은 이유가 '지저분해서'라니! 어기 입장에서는 맛있는 케이크 먹다가 체할 정도로 속상한 소리였을 거야. 자기 입에서 부스러기가 나가는 게 마치 발사되는 총알 같았나 봐.
I know the kid wasn’t trying to be mean, but he got in big trouble later, and his mom called my mom that night to apologize.
그 아이가 악의가 없었다는 건 알지만, 그는 나중에 크게 혼이 났다. 그리고 그날 밤 그의 엄마가 사과하려고 우리 엄마에게 전화를 했다.
어기는 참 마음이 넓어. 그 꼬마가 자기를 괴롭히려고 한 소리가 아니라 그냥 애니까 솔직했던 거라는 걸 이해하거든. 하지만 어른들 세계에선 대형 사고지! 결국 밤늦게 엄마들끼리 미안하다, 괜찮다 하며 통화하는 민망한 상황이 벌어졌어.
When I got home from the party, I went to the bathroom mirror and started eating a saltine cracker to see what I looked like when I was chewing.
파티에서 돌아왔을 때, 나는 욕실 거울 앞으로 가서 씹을 때 내 모습이 어떤지 보려고 크래커를 먹어 보았다.
남의 말 한마디가 이렇게 무서워. 어기는 집에 오자마자 거울 앞에서 자기 먹는 모습을 직접 확인해 보기로 해. 크래커 하나를 씹으면서 거울 속 자기 모습을 관찰하는 어기의 마음이 얼마나 복잡했을까? 확인하고 싶지 않으면서도 확인해야만 하는 그 기분 말이야.
The kid was right. I eat like a tortoise, if you’ve ever seen a tortoise eating. Like some prehistoric swamp thing.
그 아이 말이 맞았다. 거북이가 먹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거북이처럼 먹는다. 마치 어떤 선사 시대 늪지대 생물처럼 말이다.
아... 거울 속 진실을 마주해버렸어. 어기 스스로도 인정할 수밖에 없었던 거지. 거북이나 늪지대 괴물 같다는 표현을 쓰면서 자기를 비유하는데, 이게 비하가 아니라 너무 정확한 관찰이라 더 씁쓸해. 어기의 식탁 예절은 본의 아니게 서바이벌 모드였던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