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 by the end of the year, you’ll all have your own list of precepts to take away with you.”
“그렇게 하면 연말이 되었을 때 너희 모두는 각자 간직할 수 있는 자신만의 격언 목록을 갖게 될 것이다.”
1년 뒤엔 공책에 보물 같은 문장들이 수북이 쌓여있을 거야. 졸업할 때 챙겨가는 진짜 인생 전리품 같은 거지. 브라운 선생님, 정말 로맨틱한 교육관을 가지셨어. 지식보다 지혜를 주시려나 봐.
“Over the summer, I ask all my students to come up with their very own personal precept,”
“여름 방학 동안, 나는 모든 학생들에게 자기만의 개인적인 격언을 하나씩 생각해 내라고 부탁한다.”
브라운 선생님의 낭만 가득한 숙제 폭탄 투척 시간이야. 그냥 문제집 푸는 게 아니라 '내 영혼을 울리는 문장'을 낚아 올리라는 건데, 왠지 벌써부터 뇌세포들이 단체로 파업을 선언할 것 같은 예감이 들지?
“write it on a postcard, and mail it to me from wherever you go on your summer vacation.”
“그것을 엽서에 적어서, 여름 휴가로 어디를 가든 그곳에서 나에게 우편으로 보내라고 말이다.”
이메일이나 카톡 시대에 아날로그 감성 터지는 엽서라니! 선생님은 아마 제자들이 여행지에서 고른 엽서에 꾹꾹 눌러 쓴 글씨를 보며 흐뭇해하고 싶으신가 봐. 낭만 하나는 진짜 알아줘야겠어.
“People really do that?” said one girl whose name I didn’t know.
“사람들이 정말 그렇게 해요?” 내가 이름을 모르는 한 여학생이 말했다.
역시 어디에나 의구심을 품는 녀석이 꼭 한 명씩 있어. '설마 누가 귀찮게 엽서까지 써서 보내겠어?'라는 표정이지? 우리 어기는 아직 반 애들 이름을 다 몰라서 그냥 '이름 모를 소녀'라고 묘사했네.
“Oh yeah!” he answered, “people really do that. I’ve had students send me new precepts years after they’ve graduated from this school, actually.”
“오, 그럼!” 선생님이 대답하셨다. “사람들은 정말 그렇게 한단다. 사실 이 학교를 졸업하고 몇 년이 지난 뒤에도 나에게 새로운 격언을 보내오는 제자들이 있었지.”
브라운 선생님의 자부심이 폭발하는 대목이야. 졸업하고도 엽서를 보낼 만큼 선생님의 수업이 애들 인생에 콕 박혔다는 소리잖아. 격언 엽서가 스승과 제자를 이어주는 영혼의 끈 같은 역할을 하고 있어.
“It’s pretty amazing.” He paused and stroked his beard.
“꽤나 놀라운 일이지.” 선생님은 잠시 말을 멈추고 턱수염을 쓸어내리셨다.
선생님도 스스로 생각하시기에 자기 교육 방식이 꽤 먹히는 것 같아 만족스러운 모양이야. 수염을 만지작거리는 저 포즈, 왠지 철학자 같은 아우라를 뿜어내려고 노력하시는 것 같지 않아? 분위기 잡는 데는 수염이 최고지.
“But, anyway, next summer seems like a long way off, I know,” he joked, which made us laugh.
“하지만 어쨌든, 다음 여름 방학은 아직 한참 멀게 느껴진다는 거 나도 잘 안다.” 선생님이 농담을 던지자 우리는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
이제 겨우 학년 시작인 9월인데 내년 여름 휴가 얘기를 하니까 애들이 황당해할 걸 미리 간파하셨어. 분위기를 띄우려는 센스 있는 농담이지! 브라운 선생님은 학생들 마음을 쥐락펴락하는 밀당의 고수인 게 분명해.
“So, everybody relax a bit while I take attendance, and then when we’re finished with that,”
“자, 출석을 부르는 동안 다들 좀 편하게 쉬렴. 그러고 나서 출석 확인이 끝나면,”
브라운 선생님이 출석부 들고 이름을 하나씩 부르는 시간이야. 다들 어색해서 얼음처럼 굳어있으니까 편하게 있으라고 한마디 던지시는 거지. 선생님의 여유가 교실의 온도를 1도쯤 올려주는 기분이야.
“I’ll start telling you about all the fun stuff we’re going to be doing this year—in English.”
“올해 우리가 하게 될 모든 재미있는 일들에 대해 이야기해 줄게. 영어 시간에 말이야.”
브라운 선생님의 영어 수업 예고편이야! 그냥 따분한 문법 공부가 아니라 '재미있는 것'들로 가득할 거라고 호언장담하시네. 어기 눈이 벌써 초롱초롱해진 걸 보면 선생님 마케팅 실력이 보통이 아니신 듯해.
He pointed to Jack when he said this, which was also funny, so we all laughed at that.
선생님은 이 말을 하면서 잭을 가리켰다. 그것 역시 웃긴 일이었고, 그래서 우리는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
아까 잭이 "여긴 영어 배우러 온 거 아니었나요?"라고 드립 쳤던 걸 선생님이 기억하고 계셨어! 잭을 콕 찝어 가리키니까 애들이 다 같이 빵 터졌지. 선생님도 은근히 뒤끝... 아니, 센스가 있으시네!
As I wrote down Mr. Browne’s September precept, I suddenly realized that I was going to like school. No matter what.
브라운 선생님의 9월 격언을 공책에 받아 적으면서, 나는 문득 깨달았다. 무슨 일이 있어도 나는 학교가 좋아질 것 같다는 사실을 말이다.
어기에게 드디어 '입덕'의 순간이 찾아왔어! 낯선 학교생활이 두렵기만 했는데, 브라운 선생님 같은 분과 함께라면 왠지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든 거야. 어기의 가슴속에 작은 희망의 불꽃이 타오르기 시작했어.
Lunch
점심시간
학교생활의 꽃! 하지만 어기에게는 가장 큰 고비인 점심시간이 시작됐어. 밥만 먹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는 게 중학교의 무서운 진실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