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pictured myself reading it to them out loud when I got back, since there was just no way the letter would get home before I did.
집에 돌아가면 가족들에게 이 편지를 큰 소리로 읽어주는 내 모습을 상상했다. 왜냐하면 편지가 나보다 먼저 집에 도착할 방법은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빠른 우편이라도 어기보다 빨리 도착할 리가 없지. 결국 이 편지는 '귀가 후 낭독용' 대본이 될 운명이야. 가족들 앞에 앉혀두고 "에헴, 잘 들으시오!" 하고 읽어줄 어기 모습, 상상만 해도 귀엽지 않아?
When we got to the fairgrounds, the sun was just starting to set. It was about seven-thirty.
우리가 축제 마당에 도착했을 때, 해가 막 지기 시작하고 있었다. 일곱 시 반쯤이었다.
드디어 메인 이벤트 장소인 축제 마당에 도착했어! 마침 해가 뉘엿뉘엿 지는 골든 아워에 딱 맞춰서 도착했네. 분위기 정말 미쳤다, 그치? 야외 영화 보기 딱 좋은 감성적인 시간이야.
The shadows were really long on the grass, and the clouds were pink and orange.
풀밭 위의 그림자는 정말 길게 늘어져 있었고, 구름은 분홍빛과 주황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해가 낮게 깔리면 그림자가 길어지는 법! 하늘 색깔도 예술이야. 핑크랑 오렌지라니, 사진 필터 입힌 것처럼 예쁜 풍경이 펼쳐지고 있어. 완전 윈도우 배경화면 급이야.
It looked like someone had taken sidewalk chalk and smudged the colors across the sky with their fingers.
마치 누군가 분필을 가져다가 손가락으로 하늘 전체에 그 색깔들을 문질러 놓은 것만 같았다.
하늘이 번진 수채화 같다는 표현이야. 어기가 보기에 노을 진 하늘이 너무 예뻐서, 마치 누가 커다란 칠판에 분필로 슥슥 문질러놓은 예술 작품처럼 보였나 봐. 어기 감수성 폭발 중!
It’s not that I haven’t seen nice sunsets before in the city, because I have—slivers of sunsets between buildings—
도시에서 멋진 노을을 본 적이 없다는 건 아니다. 나도 본 적은 있다. 건물들 사이로 아주 조금씩 보이는 노을이긴 했지만 말이다.
도시 노을은 감질맛 나지? 고층 빌딩 틈새로 찔끔 보이는 게 다였거든. 어기도 도시 촌놈이라 노을을 '본 적'은 있지만, 이렇게 사방이 뻥 뚫린 대장관은 태어나서 처음인가 봐.
but I wasn’t used to seeing so much sky in every direction.
하지만 사방팔방으로 이렇게 넓은 하늘을 보는 것에는 익숙하지 않았다.
고개를 어디로 돌려도 다 하늘이야! 도시에서는 상상도 못 할 뷰지. 어기 눈이 휘둥그레졌을 거야. 지평선까지 다 보이는 하늘이라니, 이건 뭐 아이맥스 8K 급이지!
Out here in the fairgrounds, I could understand why ancient people used to think the world was flat
여기 축제 마당에 나와 있으니, 옛날 사람들이 왜 세상이 평평하다고 생각했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끝도 없이 펼쳐진 평야를 보면 지구가 둥글다는 게 안 믿기지? 지평선 끝에 낭떠러지가 있다고 믿었던 고대인들의 마음에 어기가 100% 빙의된 순간이야. 시야가 너무 넓어서 그래.
and the sky was a dome that closed in on top of it. That’s what it looked like from the fairgrounds,
그리고 하늘이 세상 위를 덮고 있는 돔이라고 생각한 이유도 말이다. 축제 마당에서 보는 모습이 딱 그랬다.
하늘이 커다란 뚜껑처럼 덮여 있는 느낌! 탁 트인 벌판에서 하늘을 보면 거대한 유리 돔 안에 갇힌 기분이 들거든. 어기가 딱 그 웅장한 느낌을 제대로 받은 거야.
in the middle of this huge open field. Because we were the first school to arrive,
이 거대한 들판 한복판에서는 말이다. 우리가 가장 먼저 도착한 학교였기 때문에,
일등으로 도착하는 자가 들판을 차지한다! 아무도 없는 드넓은 벌판에 어기네 학교가 제일 먼저 발을 들였어. 이 넓은 곳을 독점한 기분, 아마 짜릿할걸?
we got to run around the field all we wanted until the teachers told us it was time
우리는 선생님들이 이제 시간이 됐다고 말씀하실 때까지 들판을 마음껏 뛰어놀 수 있었다.
선생님이 부를 때까지 무한 달리기 시작! 애들이 제일 좋아하는 '자유 시간'이야. 이 넓은 곳에서 에너지를 다 쏟아붓고 있는 어기랑 친구들의 활기찬 모습이 느껴지지?
to lay out our sleeping bags on the ground and get good viewing seats.
바닥에 침낭을 펴고 명당자리를 잡아야 할 시간 말이다.
야외 영화 관람 준비 완료! 돗자리 대신 침낭을 펴서 푹신하게 자리를 잡는 거야. 일찍 도착했으니까 스크린이 잘 보이는 최고의 명당 선점은 기본이지!
We unzipped our bags and laid them down like picnic blankets on the grass in front of the giant movie screen in the middle of the field.
우리는 가방 지퍼를 열고 들판 한가운데에 있는 거대한 영화 스크린 앞 풀밭 위에 마치 피크닉 매트처럼 가방을 내려놓았다.
영화관 명당 사수는 국룰이지! 어기랑 친구들이 들판 한가운데 떡하니 자리를 잡았어. 침낭 가방을 돗자리 삼아 쫙 펼치는 그 순간, 벌써부터 팝콘 씹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 설렘 폭발 모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