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ugh I know you're going to have a great time, Auggie. You sure you want me to pack Baboo?”
"물론 네가 아주 즐겁게 보낼 거란 건 알지만 말이야, 어기. 정말로 바부를 챙겨주고 싶니?"
엄마는 어기가 수련회에서 신나게 놀 거라는 걸 믿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진짜 인형이 필요한가?' 하고 다시 한번 확인하는 중이야. 어기가 스스로 결정하도록 살짝 유도하는 엄마 특유의 부드러운 화법이지.
“Yeah, but way down where no one can see him,” I said. She stuck Baboo deep inside the bag
"응, 하지만 아무도 볼 수 없게 가방 아주 깊숙한 곳에 넣어줘." 내가 말했다. 엄마는 가방 안 깊숙한 곳에 바부를 밀어 넣었다.
'일반인 코스프레'를 위해 바부를 가방 맨 밑바닥에 매립(?)하는 중이야. 아무리 보고 싶어도 꺼내기 힘들 정도로 깊이 숨겨야 마음이 놓이는 어기의 귀여운 이중성이지. 거의 타임캡슐 묻는 수준이야.
and then stuffed the last of my T-shirts on top of him. “So many clothes for just two days!”
그러고는 그 위에 내 마지막 남은 티셔츠들을 쑤셔 넣었다. "고작 이틀 가는데 옷이 정말 많네!"
바부 위에 티셔츠로 철벽 방어를 치는 엄마의 짐 싸기 스킬! 근데 2박 3일 짐이 왜 이렇게 많냐는 엄마의 핀잔은 만국 공통인가 봐. 패션쇼 하러 가는 것도 아닌데 말이지!
“Three days and two nights,” I corrected her. “Yep.” She nodded, smiling.
"2박 3일이야." 내가 엄마의 말을 정정했다. "그래." 엄마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엄마는 '이틀'이라고 퉁치려 했지만, 어기는 단 1초도 놓칠 수 없다는 듯 '2박 3일'이라고 정확히 짚어줘. 여행 가는 사람 입장에선 그 하루 차이가 얼마나 큰데! 엄마는 그저 귀엽다는 듯 웃어주네.
“Three days and two nights.” She zipped up the duffel bag and picked it up.
"2박 3일이야." 엄마는 더플백의 지퍼를 올리고 가방을 들어 올렸다.
어기는 1분 1초가 소중한 수련회 기간을 아주 칼같이 정정해줬어. 이제 드디어 가방 지퍼가 '치익' 하고 닫히면서 준비가 끝났네. 가방을 들어 올리는 엄마의 모습에서 이제 진짜 떠난다는 실감이 확 느껴지는 장면이야.
“Not too heavy. Try it.” I picked up the bag. “Fine.” I shrugged.
"그리 무겁지 않네. 한번 들어 보렴." 내가 가방을 들어 보았다. "괜찮네." 나는 어깨를 으쓱했다.
엄마가 가볍다고 하니까 어기도 한번 들어봤어. 속으로는 '바부(인형)가 들어있어서 무거우면 어쩌지?' 했을지도 몰라. 쿨한 척 'Fine'이라고 말하며 어깨를 으쓱하는 어기의 모습, 영락없는 중딩 지망생이지?
She sat on the bed. “Hey, what happened to your Empire Strikes Back poster?”
엄마는 침대에 앉았다. "얘, 네 '제국의 역습' 포스터는 어떻게 된 거니?"
짐 싸다가 문득 벽을 본 엄마가 깜짝 놀랐어. 어기의 보물 1호였던 스타워즈 포스터가 사라졌거든! 엄마 눈에는 아직 어린애 같은데, 방 분위기가 변한 걸 보고 아들이 훌쩍 커버린 것 같아 섭섭하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한 모양이야.
“Oh, I took that down ages ago,” I answered. She shook her head.
"아, 그거 한참 전에 떼어 냈어요." 내가 대답했다. 엄마는 고개를 저었다.
어기는 이미 '이미지 세탁'을 위해 포스터를 뗀 지 오래됐다고 덤덤하게 말해. 하지만 아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다 안다고 생각했던 엄마는 그걸 이제야 발견했다는 사실에 스스로 놀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네. 부모님들은 자식의 성장을 가끔 이렇게 뒤늦게 눈치채곤 하지.
“Huh, I didn't notice that before.” “I'm trying to, you know, change my image a bit,” I explained.
"허, 전에는 눈치채지 못했구나." "그게, 있잖아요, 제 이미지를 좀 바꿔 보려고요." 내가 설명했다.
엄마는 자기 관찰력이 예전만 못한가 싶어 허탈해하고 있어. 어기는 드디어 자기의 속내를 털어놔. '나 이제 스타워즈 꼬맹이 아니야! 이미지 변신할 거야!'라고 말이지. 중학교라는 정글에서 살아남기 위한 어기만의 생존 전략, 즉 '이미지 메이킹'의 시작이야.
“Okay.” She smiled, nodding like she understood. “Anyway, honey, you have to promise me you won't forget to put on the bug spray, okay?
"알았다." 엄마는 다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 지었다. "아무튼 얘야, 벌레 퇴치제 뿌리는 거 잊지 않겠다고 약속해 주렴, 알았지?"
엄마는 아들의 이미지 변신 선언을 쿨하게 인정해줬어. 하지만 감수성 폭발하는 대화도 잠시, 바로 '엄마 모드'로 복귀해서 벌레 퇴치제 잔소리를 시전하네! 이미지가 바뀌어도 벌레한테 뜯기면 말짱 도루묵이잖아? 엄마들의 사랑은 이렇게 늘 현실적이야.
On the legs, especially when you're hiking through the woods. It's right here in the front compartment.”
다리에 뿌려야 한다. 특히 숲속을 하이킹할 때는 더 그렇다. 여기 가방 앞쪽 칸에 넣어 두었어.
엄마의 잔소리 폭격... 아니, 정성 어린 가이드가 계속되고 있어. 벌레 퇴치제는 어디에 뿌려야 하는지, 가방 어디에 들어있는지까지 아주 GPS급으로 상세하게 알려주시는 중이야. 숲속 모기들은 어기의 다리를 노리고 있을 테니까!
“Uh-huh.” “And put on your sunscreen,” she said. “You do not want to get a sunburn.
“네.” “그리고 자외선 차단제도 꼭 발라야 해.” 엄마가 말했다. “햇볕에 화상을 입고 싶지는 않을 테니까.”
벌레 퇴치제 다음은 선크림이야! 엄마들의 수련회 준비물 리스트 1순위지. 어기는 영혼 없는 '네'를 시전 중이지만, 엄마는 화상의 무서움을 경고하며 아들의 피부를 철벽 방어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