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don't, I repeat, do not forget to take your hearing aids off if you go swimming.”
그리고 수영하러 갈 때는 보청기 빼는 걸 절대로,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절대로 잊지 마라.
이게 오늘 대화의 핵심이야. 보청기는 엄청 비싸거든! 엄마가 'I repeat'까지 써가며 강조하는 걸 보면, 이건 잊어버리는 순간 집안의 평화가 깨진다는 강력한 예고장이나 다름없어.
“Would I get electrocuted?” “No, but you'd be in real hot water with Daddy because those things cost a fortune!” she laughed.
“저 감전되는 거 아니에요?” “아니, 하지만 아빠한테 호되게 혼날 거야. 그게 한두 푼 하는 게 아니거든!” 엄마가 웃으며 말했다.
어기의 엉뚱한 질문에 엄마가 위트 있게 받아치고 있어. 물에 보청기가 닿으면 감전되는 게 문제가 아니라, 아빠라는 거대한 해일을 마주하게 될 거라는 무시무시한(하지만 웃긴) 경고야. 돈 얘기가 나오니 분위기가 급 숙연... 해지려다 웃음으로 승화됐네.
“I put the rain poncho in the front compartment, too. Same thing goes if it rains, Auggie, okay?
“우비도 앞쪽 칸에 넣어 두었어. 비가 올 때도 마찬가지야, 어기. 알았지?
수영장뿐만 아니라 하늘에서 내리는 비도 보청기의 적이지! 엄마는 비장의 무기인 '판초 우의'를 챙겨주며 철저한 대비를 하고 있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엄마의 관심은 오로지 비싼... 아니, 소중한 어기의 보청기 보호야.
Make sure you cover the hearing aids with the hood.” “Aye, aye, sir,” I said, saluting.
후드로 보청기를 꼭 덮도록 해.” “옛썰, 대장님.” 나는 거수경례를 하며 대답했다.
엄마의 마지막 지시 사항은 '후드 뒤집어쓰기'였어. 어기는 이 상황이 군대 훈련 같았는지 재치 있게 거수경례까지 하며 화답하네. 짐 싸기라는 치열한 전투 준비가 어기 특유의 유머로 훈훈하게 마무리되는 장면이야.
She smiled and pulled me over. “I can't believe how much you've grown up this year, Auggie,” she said softly,
엄마는 미소 지으며 나를 자기 쪽으로 끌어당겼다. "어기, 네가 올 한 해 동안 얼마나 많이 컸는지 믿기지가 않는구나." 엄마가 나직이 말했다.
짐 싸다가 갑자기 분위기 감동 모드! 엄마 눈에는 매일 보는 아들이지만, 수련회 떠날 준비를 하는 모습을 보니 새삼 다 컸다는 생각에 가슴이 뭉클해지신 모양이야. 어기가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성장했다는 걸 인정해주는 따뜻한 순간이지.
putting her hands on the sides of my face. “Do I look taller?”
내 얼굴 양옆을 두 손으로 감싸 쥐면서 말이다. "제가 좀 더 커 보여요?"
엄마가 성숙해졌다고 하니까 어기는 바로 '키' 얘기로 받아쳐. 아이들한테 '컸다'는 건 무조건 수직 성장이잖아! 엄마의 감동적인 스킨십에도 굴하지 않고 오로지 키에만 집착하는 어기의 귀여운 반응이야.
“Definitely.” She nodded. “I'm still the shortest one in my grade.”
"그럼, 당연하지." 엄마가 고개를 끄덕였다. "전 여전히 우리 학년에서 키가 제일 작아요."
엄마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당연하지!'라고 해주지만, 어기는 스스로를 너무 잘 알아. '학년 최단신'이라는 슬픈 타이틀을 덤덤하게 내뱉네. 왠지 '작지만 소중한 나'라는 걸 엄마한테 강조하는 것 같기도 해.
“I'm not really even talking about your height,” she said. “Suppose I hate it there?”
"꼭 키 얘기만 하는 건 아니란다." 엄마가 말했다. "만약 거기서 지내는 게 정말 싫으면 어쩌죠?"
엄마는 어기의 '속마음'이 컸다는 얘기를 하고 싶은데, 어기는 갑자기 걱정 모드로 돌입해. 키 크는 것보다 더 무서운 게 수련회에서의 적응이거든. 'Suppose' 한마디에 어기의 불안함이 잔뜩 묻어나는 대목이야.
“You're going to have a great time, Auggie.” I nodded. She got up and gave me a quick kiss on the forehead.
"넌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될 거야, 어기."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엄마는 자리에서 일어나 내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추어 주었다.
엄마의 근거 있는 자신감! 어기가 잘 해낼 거라는 걸 굳게 믿고 있어. 그리고 엄마들의 필살기인 '이마 키스'로 모든 걱정을 잠재워버리지. '너라면 할 수 있어'라는 마법의 주문을 이마에 새겨주시는 거야.
“Okay, so I say we get to bed now.” “It's only nine o'clock, Mom!”
"자, 그럼 이제 잠자리에 들 시간이다." "엄마, 이제 겨우 아홉 시라고요!"
훈훈한 감동 뒤에 찾아오는 현실 육아! 엄마는 내일 일찍 가야 하니 빨리 자라고 압박 수비를 시작해. 하지만 이제 막 '중학교 이미지 메이킹'에 눈을 뜬 어기에게 아홉 시는 너무나도 이른 시간이지. 엄마와 아들의 밀당이 다시 시작됐어.
“Your bus leaves at six a.m. tomorrow. You don't want to be late. Come on. Chop chop. Your teeth are brushed?”
"내일 버스가 아침 6시에 출발한다. 늦으면 안 돼. 어서. 서둘러. 양치질은 다 했니?"
새벽 6시 출발이라니, 이건 거의 군대 기상 나팔 수준 아니니? 엄마는 이미 머릿속으로 아침의 전쟁 같은 등교길을 시뮬레이션 중이야. 래퍼처럼 쏟아지는 엄마의 잔소리 박자를 잘 타야 무사히 침대에 안착할 수 있어.
I nodded and climbed into bed. She started to lie down next to me.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침대 위로 올라갔다. 엄마는 내 곁에 누우려 하셨다.
엄마의 취침 압박수비에 어기가 드디어 침대로 골인했어. 평소 같으면 엄마가 옆에 누워 책을 읽어주며 재워주는 게 루틴이었나 봐. 엄마는 자연스럽게 옆자리를 잡으려 하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