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there was no way I was going to take that to the fifth-grade nature retreat.
그리고 5학년 자연 수련회에 그걸 가져갈 생각은 전혀 없었다.
수련회는 중딩들의 자존심 싸움터야! 거기서 귀여운 스타워즈 가방을 끄는 순간, 어기의 중학교 인생은 '우주 전쟁'으로 변할지도 몰라. 그래서 절대 안 된다며 'no way'를 외치는 거지.
As much as I love Star Wars, I don't want that to be what I'm known for.
스타워즈를 사랑하는 만큼이나, 나는 그것으로만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싶지는 않았다.
사랑하는 건 사랑하는 거고, 남들이 나를 '스타워즈 빠돌이(?)'로만 기억하는 건 싫다는 어기의 속 깊은 고민이야. 덕후들의 공통된 딜레마라고 할 수 있지. 일코(일반인 코스프레)를 선언한 셈이야.
Everyone's known for something in middle school. Like Reid is known for really being into marine life and the oceans and things like that.
중학교에서는 누구나 무언가로 통한다. 리드가 해양 생물과 바다, 그런 것들에 정말 푹 빠져 있는 것으로 통하는 것처럼 말이다.
중학교는 마치 캐릭터들의 전시장 같아. '아, 그 바다 덕후 리드?' 이런 식으로 각자 태그가 하나씩 붙거든. 리드는 이미 해양 생물 전문가로 낙인... 아니, 유명해졌나 봐.
And Amos is known for being a really good baseball player. And Charlotte is known for having been in a TV commercial when she was six.
에이머스는 야구를 정말 잘하는 아이로 알려져 있다. 샬럿은 여섯 살 때 TV 광고에 출연했던 것으로 통한다.
에이머스는 운동 천재, 샬럿은 아역 스타 출신! 각자 빵빵한 타이틀을 달고 중학교를 누비고 있네. 샬럿은 6살 때 광고 한 번 찍은 걸로 중학교 때까지 우려먹... 아니, 명성을 유지하고 있는 거야.
And Ximena's known for being really smart. My point is that in middle school you kind of get known for what you're into,
시메나는 정말 똑똑한 것으로 유명하다. 내 요점은 중학교에서는 자신이 무엇에 빠져 있는지에 따라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된다는 것이다.
시메나는 학교에서 '인간 계산기'나 '걸어 다니는 백과사전'쯤으로 통하나 봐. 어기는 지금 중학교라는 정글에서 '스타워즈 덕후'라는 꼬리표를 떼고 싶어 해. 한번 박힌 이미지는 문신보다 지우기 힘들다는 걸 어린 나이에 이미 깨달아 버린 거지.
and you have to be careful about stuff like that. Like Max G and Max W will never live down their Dungeons & Dragons obsession.
그래서 그런 것들을 조심해야 한다. 맥스 G와 맥스 W는 그들의 던전 앤 드래곤 집착에서 결코 벗어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맥스들은 이미 학교에서 '디앤디 빌런'으로 낙인찍혔나 봐. 중학교 애들이 은근히 냉정해서 한번 '오타쿠' 이미지가 박히면 졸업할 때까지 '박제'당하거든. 어기가 스타워즈 가방을 버리려는 이유가 바로 이 무시무시한 박제 문화를 피하기 위해서야.
So I was actually trying to ease out of the whole Star Wars thing a bit.
그래서 나는 사실 스타워즈와 관련된 모든 것들에서 조금씩 발을 빼려 노력하는 중이었다.
스타워즈가 인생의 전부였던 어기가 '탈덕'은 아니더라도 '일반인 코스프레'를 하려고 마음먹었어. 중학교라는 새 판에서 새로운 나로 다시 태어나고 싶은 어기의 눈물겨운 이미지 세탁 작전이지. 스타워즈 가방을 버리는 건 그 작전의 제1단계야.
I mean, it'll always be special to me, like it is with the doctor who put in my hearing aids.
내 말은, 내 보청기를 끼워 준 의사 선생님에게 그렇듯 스타워즈는 내게 언제나 특별할 것이라는 뜻이다.
스타워즈를 싫어하게 된 건 아니야. 보청기 해준 의사 선생님이랑 덕후 토크를 나눌 만큼 어기에겐 인생의 한 조각이지. 하지만 중학교라는 사회생활을 위해 '덕밍아웃'은 자제하겠다는 어기의 어른스러운 결단이야.
It's just not the thing I wanted to be known for in middle school.
단지 중학교에서 그런 모습으로 알려지고 싶지 않았을 뿐이다.
중학교 데뷔가 얼마나 중요한데! '스타워즈 걔'보다는 좀 더 멋진 수식어를 얻고 싶은 어기의 솔직한 마음이야. 수련회 때 멋있어 보이고 싶은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지?
I'm not sure what I want to be known for, but it's not that.
내가 무엇으로 유명해지고 싶은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적어도 그건 아니었다.
아직 장래 희망이나 정체성이 뚜렷하진 않아도 "스타워즈 이미지는 탈피하겠다"는 결심은 확고해. 자기가 원하는 건 몰라도 원하지 않는 건 확실히 아는, 사춘기 직전 소년의 정체성 고민이 팍팍 느껴지는 문장이야.
That's not exactly true: I do know what I'm really known for.
사실 그건 정확한 말이 아니다. 나는 내가 진짜 무엇으로 유명한지 알고 있다.
앞에서 '스타워즈 덕후' 이미지를 탈피하겠다고 했잖아? 근데 어기는 사실 알고 있어. 자기가 학교에서 유명한 건 덕질 때문만이 아니라는걸. 어기의 얼굴, 그 존재감 자체가 이미 학교 내 '핫이슈'라는 걸 덤덤하게 인정하는 대목이야. 팩트를 너무 잘 알고 있어서 더 짠한 느낌 알지?
But there's nothing I can do about that. A Star Wars duffel bag I could do something about.
하지만 그건 내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스타워즈 가방은 내가 어쩔 수 있는 일이었지만 말이다.
타고난 외모는 신의 영역이라 어찌할 수 없지만, 적어도 가방 정도는 내 맘대로 바꿀 수 있잖아? '내가 바꿀 수 있는 것부터 바꾸자'는 어기의 현실적인 대처법이야. 통제 불가능한 상황 속에서 통제 가능한 작은 부분부터 챙기는 어기의 멘탈 관리법, 우리도 배워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