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saw them find a table way over at the other end of the cafeteria.
식당 저 멀리 반대편 끝에 자리를 잡는 걔들의 모습이 보였다.
돌아오길 기다리며 눈을 굴리던 잭이 결국 발견했어. 자기랑 제일 먼 곳, 식당 끝자락에 자리를 튼 비겁한 친구들의 뒷모습을 말이야. 잭의 마음거리가 딱 그만큼 멀어진 거지.
They weren’t at Julian’s table, but they were near him, like on the fringe of popularity.
줄리안네 테이블에 앉은 건 아니었지만, 인기의 가장자리쯤 되는 그 근처에 자리를 잡았다.
비겁한 녀석들이 줄리안 무리에 끼지도 못하면서 그 근처에 자리를 잡았어. 줄리안한테 '나 잭이랑 안 놀아!'라고 어필하려는 '인싸 호소인'들의 찌질한 행동을 잭이 정확히 묘사하고 있네.
So anyway, I’d been ditched. I knew table switching was something that happened in the fifth grade, but I never thought it would happen to me.
어쨌든 나는 버림받았다. 점심 테이블을 옮기는 일이 5학년 때 흔히 일어나는 일이라는 건 알았지만, 내게 이런 일이 생길 줄은 꿈에도 몰랐다.
결국 인정하고 말았어. 자기가 '버림(ditch)'받았다는 걸. 남의 일인 줄만 알았던 치사한 테이블 정치를 자기가 당하니까 잭도 멘탈이 좀 흔들리나 봐. 인생의 쓴맛을 보는 중이지.
It felt really awful being at the table by myself. I felt like everyone was watching me.
혼자 테이블에 앉아 있는 것은 정말 끔찍한 기분이었다. 모두가 나를 지켜보고 있는 것만 같았다.
같이 밥 먹던 친구들이 단체로 짐 싸서 튀어버렸으니 잭의 멘탈이 남아나겠어? 넓은 식당에 덩그러니 홀로 남겨진 그 처량한 모습... 전교생의 시선이 레이저처럼 잭의 뒤통수에 꽂히는 아찔한 순간이야.
It also made me feel like I had no friends. I decided to skip lunch and go read in the library.
또한 그것은 내게 친구가 한 명도 없는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했다. 나는 점심을 거르고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기로 했다.
이 상황에서 밥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면 그건 잭이 아니라 푸드 파이터지. 결국 잭은 수치심과 배고픔 중 수치심을 택하고 도서관으로 도망쳤어. 마음의 상처엔 독서가 약이라지만, 사실은 그냥 숨고 싶었던 거야.
The War
전쟁
자, 드디어 잭의 학교 생활에 헬게이트가 열렸어. 이제부턴 그냥 왕따가 아니라, 줄리안 무리와의 본격적인 '전쟁'이야. 이름만 들어도 비장함이 넘치는 챕터 제목이지.
It was Charlotte who had the inside scoop on why everyone was dissing me.
왜 모두가 나를 무시하는지에 대해 내부 정보를 알고 있는 사람은 바로 샬럿이었다.
역시 정보력이 생명이야! 학교 안의 비밀 정보국 요원(?) 샬럿이 드디어 등판했어. 잭이 왜 갑자기 전교생의 '공공의 적'이 됐는지, 그 뒷배경을 샬럿이 낱낱이 파헤쳐 왔나 봐.
I found a note inside my locker at the end of the day. Meet me in room 301 right after school. Come by yourself! Charlotte.
일과가 끝날 무렵 사물함 안에서 쪽지 하나를 발견했다. 방과 후에 바로 301호로 와. 혼자 와야 해! 샬럿.
오, 이거 첩보 영화의 한 장면 같은데? 샬럿이 잭에게 비밀 접선을 시도하고 있어. 사물함에 쪽지를 남기고 '혼자 오라'는 경고까지... 샬럿이 전해줄 정보가 얼마나 폭탄급인지 짐작이 가지?
She was already inside the room when I walked in. “Sup,” I said. “Hey,” she said.
내가 들어갔을 때 그녀는 이미 교실 안에 있었다. "안녕," 내가 말했다. "안녕," 그녀가 대답했다.
약속 장소에 가보니 샬럿이 이미 딱 대기하고 있네. 잭은 속으로 긴장해서 심장이 쿵쾅거리겠지만, 겉으로는 아주 쿨하게 'Sup'이라고 슬랭을 날리며 여유 있는 척하고 있어. 샬럿도 시크하게 받아주네.
She went over to the door, looked left and right, and then closed the door and locked it from the inside.
그녀는 문으로 걸어가 좌우를 살피더니, 문을 닫고 안쪽에서 잠갔다.
와, 진짜 첩보 영화 찍는 줄 알았네! 샬럿이 문 단속까지 철저히 하는 거 보니까 보통 심각한 이야기가 아닌가 봐. 누가 복도에서 엿듣기라도 하면 큰일 날 정보라는 거겠지? 이 정도면 거의 국가 기밀 수준의 빌드업이야.
Then she turned to face me and started biting her nail as she talked.
그러고 나서 그녀는 나를 향해 몸을 돌리더니 말을 하면서 손톱을 물어뜯기 시작했다.
샬럿도 마음이 편치 않은가 봐. 말을 꺼내기도 전에 손톱을 물어뜯는 걸 보니 자기가 전해줄 소식이 얼마나 폭탄급인지 알고 있는 거지. 샬럿의 불안함이 내 화면 밖까지 튀어나올 것 같아.
“Look, I feel bad about what’s going on and I just wanted to tell you what I know. Promise you won’t tell anyone I talked to you?”
“있잖아, 지금 돌아가는 상황이 안 좋게 느껴져서 내가 아는 걸 말해주고 싶었어. 나랑 이야기했다는 거 아무한테도 말 안 한다고 약속할래?”
샬럿은 잭이 당하는 걸 보면서 마음이 쓰였나 봐. 정의의 사도까진 아니어도 최소한 양심은 있는 친구네. 근데 '나랑 말한 거 비밀이다'라고 못 박는 거 보니까 줄리안의 파워가 학교에서 진짜 막강하긴 한가 봐. 까딱했다간 자기도 타겟이 될 수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