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es August see how other people see him, or has he gotten so good at pretending not to see that it doesn’t bother him?
어거스트는 남들이 자신을 보는 시선을 느끼고 있을까, 아니면 못 본 척하는 데 너무나 익숙해져서 이제는 아무렇지도 않은 걸까?
비아의 진짜 궁금증이야. 사람들이 빤히 쳐다볼 때 어거스트는 진짜 못 보는 걸까, 아니면 멘탈이 우주급이라서 쿨하게 무시하는 걸까? '모르는 게 약'인 상태인지, 아니면 그냥 연기 대상급으로 연기를 잘하는 건지 궁금한 거지. 누나 마음은 심장이 쫄깃한데 말이야.
Or does it bother him? When he looks in the mirror, does he see the Auggie Mom and Dad see, or does he see the Auggie everyone else sees?
아니면 속으로는 괴로워하고 있을까? 거울을 볼 때 어거스트는 엄마 아빠가 보는 '어기'를 볼까, 아니면 다른 모든 사람들이 보는 '어거스트'를 볼까?
거울 속의 나는 누구인가! 비아는 어거스트의 자아정체성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가족들이 사랑으로 감싸주는 '세젤귀 어기'로 자기를 보는지, 아니면 길거리에서 사람들이 수군대는 '특이한 아이'로 보는지 말이야. 어거스트의 자아는 어떤 필터를 끼고 거울을 보고 있을까?
Or is there another August he sees, someone in his dreams behind the misshapen head and face?
그것도 아니라면 그가 보는 또 다른 어거스트가 있을까? 그 일그러진 머리와 얼굴 뒤편, 그의 꿈속에 존재하는 누군가 말이다.
비아의 상상력이 아주 딥해졌어. 어거스트가 꿈속에서는 평범하거나 아주 잘생긴 소년이 되어 활보하고 있지는 않을까 생각하는 거야. 겉모습이라는 감옥에 갇힌 진짜 어거스트, 즉 '본캐'의 모습을 찾는 거지. 상상만 해도 뭉클하지 않니?
Sometimes when I looked at Grans, I could see the pretty girl she used to be underneath the wrinkles.
가끔 할머니를 쳐다볼 때면, 주름 아래 숨겨진 젊은 시절의 예쁜 소녀가 보였다.
돌아가신 할머니를 추억하며 하는 생각이야. 쭈글쭈글한 할머니의 모습 안에서도 그 옛날 빛나던 소녀의 모습을 발견하곤 했던 비아의 섬세한 시선이 느껴져. 어거스트에게도 그런 숨겨진 '리즈 시절' 혹은 '원래의 아름다움'이 있을 거라 믿는 마음이지. 할머니 얘기에 갑자기 분위기 훈훈해지네.
I could see the girl from Ipanema inside the old-lady walk.
할머니의 노인 같은 걸음걸이 속에서도 이파네마에서 온 소녀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비아의 할머니는 브라질 출신이잖아. '이파네마에서 온 소녀'는 아주 유명한 보사노바 노래 제목이기도 해. 할머니가 비록 나이가 들어서 걸음걸이는 느릿해도, 그 안에는 여전히 브라질의 태양 아래 빛나던 아름다운 소녀의 영혼이 살아있다는 걸 비아는 느꼈던 거지. 겉모습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아주 감성적인 대목이야.
Does August see himself as he might have looked without that single gene that caused the catastrophe of his face?
어거스트는 자신의 얼굴에 재앙을 불러온 그 단 하나의 유전자가 없었더라면 보였을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 본 적이 있을까?
비아는 동생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유전자 변이를 '재앙(catastrophe)'이라고 불러. 만약 그 운명적인 사고가 없었더라면 어기는 어떤 평범한 소년으로 자랐을지, 어기 스스로도 그런 '평행우주 속의 나'를 꿈꾸고 있는지 비아는 궁금한 거야. 누나로서 동생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려는 질문이지.
I wish I could ask him this stuff. I wish he would tell me how he feels.
동생에게 이런 것들을 물어볼 수 있으면 좋겠다. 동생이 자신의 기분을 말해주면 좋으련만.
비아도 어기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너무 궁금하지만, 막상 입을 떼기는 어려워. 상처를 줄까 봐 두렵기도 하고, 너무 깊은 이야기라 조심스러운 거지. 가족이라도 말하기 힘든 비밀스러운 영역이 있다는 걸 비아는 알고 있어. 서로 마음을 열길 바라는 누나의 안타까운 소망이야.
He used to be easier to read before the surgeries. You knew that when his eyes squinted, he was happy.
수술을 받기 전에는 그의 표정을 읽기가 훨씬 쉬웠다. 눈이 가늘어지면 기분이 좋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어거스트가 수술을 여러 번 받으면서 얼굴 근육 구조가 바뀌었나 봐. 예전에는 눈만 봐도 '아, 우리 어기 신났구나!' 하고 바로 알았는데, 이제는 그 표정의 신호들이 희미해진 거지. 수술로 기능은 좋아졌을지 몰라도, 소통의 힌트들이 사라진 점이 비아에겐 아쉬움으로 남았어.
When his mouth went straight, he was being mischievous. When his cheeks trembled, he was about to cry.
입이 일직선이 되면 장난을 치고 싶다는 뜻이었다. 볼이 떨리면 울기 직전이었다.
비아만의 어기 기분 판독기 가이드라인이야! 입 모양이 변하면 '오, 장난기 발동했네?' 하고 알아채고, 볼이 미세하게 떨리면 '아이고, 우리 어기 곧 터지겠네' 하고 미리 대비했던 거지. 이런 디테일한 관찰이 바로 가족만이 할 수 있는 찐사랑의 증거 아니겠어?
He looks better now, no doubt about that, but the signs we used to gauge his moods are all gone.
지금은 확실히 더 나아 보이지만, 그의 기분을 살필 때 썼던 예전의 신호들은 전부 사라지고 없다.
수술 결과는 성공적이라 겉으로 보기엔 훨씬 좋아졌지만, 가족들에게는 큰 숙제가 생겼어. 계기판이 고장 난 자동차처럼, 어기의 기분을 알려주던 그 익숙한 표정들이 사라졌거든. 겉모습의 개선과 소통의 단절 사이에서 비아가 느끼는 묘한 상실감이 잘 드러나는 문장이야.
There are new ones, of course. Mom and Dad can read every single one.
새로운 신호들이 생겨났다. 물론 엄마와 아빠는 그 신호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읽어낸다.
수술로 옛날 표정은 사라졌지만, 부모님은 어기 전문가라 새로 생긴 미세한 떨림이나 눈빛도 다 알아챈다는 거야. 엄마 아빠의 '어기 탐지 레이더'는 거의 NASA 급 성능이라고 볼 수 있지!
But I’m having trouble keeping up. And there’s a part of me that doesn’t want to keep trying:
하지만 나는 그 신호들을 따라가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리고 내 마음 한구석에는 계속 노력하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다.
비아는 부모님만큼 '어기 탐지기' 성능이 좋지 않나 봐. 자꾸 변하는 동생의 신호들을 공부하듯 익히는 것도 이젠 좀 지친 거지. 동생을 사랑하지만, 왜 나까지 매번 이렇게 애써야 하나 싶은 사춘기 소녀의 솔직한 고백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