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n?” he asked. “When will he be released?” “First thing tomorrow morning.
"언제요?" 그가 물었다. "언제 가브리엘이 임무 해제되나요?" "내일 아침 일찍이야."
조나스가 충격받아서 밥 먹다 말고 다급하게 묻는 장면이야. 아빠는 마치 내일 쓰레기 수거일 공지하듯이 너무나 덤덤하게 대답해서 소름 돋는 온도 차가 느껴지지.
We have to start our preparations for the Naming Ceremony, so we thought we’d get this taken care of right away.
우리는 명명식 준비를 시작해야 해서, 이 일을 당장 처리해버리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단다.
아빠의 비즈니스 마인드 보소. 큰 행사(명명식) 앞두고 거슬리는 '짐' 같은 아기 문제는 미리미리 해치우겠다는 세상 효율적인(이라 쓰고 잔인한이라 읽는) 태도야.
“It’s bye-bye to you, Gabe, in the morning,” Father had said, in his sweet, sing-song voice.
"가브리엘, 아침이면 이제 작별이네," 아빠가 그 달콤하고 노래하는 듯한 목소리로 말했어.
이게 바로 사이코패스적 모먼트지. 아기한테 잘 자라고 뽀뽀해주는 톤으로 '너 이제 죽어'라고 말하는 격이거든. 스윗한 목소리가 더 소름 돋게 들려.
Jonas reached the opposite side of the river, stopped briefly, and looked back.
조나스는 강의 반대편에 도착해서, 잠시 멈추고 뒤를 돌아보았다.
이제 진짜 탈출인가 싶은 긴박한 순간이야. 정든(?) 고향을 떠나며 느끼는 그 복잡미묘한 감정. 마치 군대 전역하고 위병소 나와서 부대 쪽 한번 슥 쳐다보는 그런 느낌이랄까?
The community where his entire life had been lived lay behind him now, sleeping.
그의 평생이 담긴 그 마을은 이제 잠든 채로 그의 뒤편에 놓여 있었어.
조나스가 목숨 걸고 강을 건너 탈출에 성공한 직후의 장면이야. 자기가 평생 살던 곳을 등지고 서 있는데, 정작 마을 사람들은 세상 모르고 꿀잠 자고 있는 상황이지. 나만 밤새서 롤 티어 올렸는데 친구들은 자느라 아무도 몰라줄 때 느끼는 그 공허한 성취감 같은 거야.
At dawn, the orderly, disciplined life he had always known would continue again, without him.
새벽이 되면, 그가 평생 알고 지냈던 그 질서 정연하고 규율 잡힌 삶은 그가 없어도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다시 계속될 거야.
조나스가 마을을 탈출해서 강 건너편에서 자기가 살던 곳을 바라보는 장면이야. 다들 꿀잠 자고 있는 평화로운 마을을 보면서, '아, 내가 없어도 내일 아침이면 저 사람들은 평소처럼 출근하고 밥 먹겠구나' 하는 묘한 소외감을 느끼는 거지. 나 없으면 난리 날 줄 알았던 단톡방이 나 퇴장하자마자 평소처럼 웃고 떠드는 걸 목격했을 때의 그 허무한 기분이라고 보면 돼.
The life where nothing was ever unexpected. Or inconvenient. Or unusual. The life without color, pain, or past.
어느 것 하나 예상 밖의 일도, 불편한 일도, 특이한 일도 전혀 없었던 삶. 색깔도, 고통도, 과거도 없는 삶.
조나스가 탈출하면서 고향 마을을 슥 훑어보며 깊은 생각에 잠긴 장면이야. 겉보기엔 평화롭지만 알고 보면 윈도우 기본 배경화면보다 더 단조롭고 노잼인 마을의 정체를 한 문장으로 뼈 때리고 있지. 변화와 자극이 아예 박멸된 상태라고 보면 돼.
He pushed firmly again at the pedal with his foot and continued riding along the road.
그는 발로 페달을 다시 힘차게 밟고는 길을 따라 계속해서 자전거를 타고 나아갔어.
감상에 젖어 있을 시간 없어! 마을을 뒤로하고 이제 진짜 생존 게임 시작이거든. 지각 위기일 때 버스 놓치고 미친 듯이 따릉이 페달 밟는 그 절박한 허벅지 펌핑 상황이야.
It was not safe to spend time looking back. He thought of the rules he had broken so far: enough that if he were caught, now, he would be condemned.
뒤를 돌아보며 시간을 지체하는 건 위험했어. 그는 지금까지 어긴 규칙들을 떠올렸는데, 지금 잡힌다면 유죄 판결을 받기에 충분할 정도였지.
지금 조나스는 탈출 중이라 1분 1초가 급한 상황이야. 뒤를 돌아보는 감성 타임 갖다가는 바로 잡혀서 인생 로그아웃 당할 판이거든. 자기가 저지른 업보 리스트를 머릿속으로 털어보는데, 이건 뭐 거의 범죄 종합 선물 세트 수준이라 식은땀 좀 흘리고 있어.
First, he had left the dwelling at night. A major transgression.
첫째로, 그는 밤에 거주지를 이탈했어. 이건 중대한 위반이었지.
자, 이제 조나스의 범죄 목록 1번 나간다. 통금 어기고 몰래 나가는 거, 우리 세상에선 그냥 엄마한테 등짝 스매싱각이지만, 여기선 인생이 걸린 문제야. 야간 자율학습 째고 담 넘다 교장 선생님이랑 마주친 느낌보다 한 100배는 더 쫄린다고 보면 돼.
Second, he had robbed the community of food: a very serious crime,
둘째로, 그는 공동체의 음식을 훔쳤어. 이건 아주 심각한 범죄였지.
범죄 목록 2번! 무려 '공동체 재산'인 음식을 긴빠이(?)했어. 이 동네는 배급제라 사과 하나만 몰래 챙겨도 난리가 나는데, 아예 대놓고 서리해버린 거지. 편의점에서 사장님 눈 피해서 삼각김밥 슬쩍하는 거랑은 차원이 다른 빌런급 행보야.
even though what he had taken was leftovers, set out on the dwelling doorsteps for collection.
비록 그가 가져간 게 수거를 위해 집 앞 계단에 내놓은 남은 음식이었을지라도 말이야.
사실 훔쳤다는 게 뭐 대단한 스테이크도 아니고, 남들이 먹다 남겨서 버리려고 내놓은 짬(?) 처리용 음식이었어. 근데 이 팍팍한 동네는 그런 쓰레기 같은 남은 음식조차도 마음대로 가져가면 바로 범죄자 낙인 찍어버리는 아주 피도 눈물도 없는 곳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