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t that I didn’t pay much attention to the other ceremonies, except for my sister’s.
“하지만 내 여동생의 의식을 제외하고는 다른 의식들에는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단다.”
자기 차례 기다리느라 멘탈 나갔을 텐데 남의 집 잔치가 눈에 들어오겠어? 그래도 여동생 의식은 챙겨본 걸 보니 아빠도 츤데레 오빠였나 봐. 자기 걱정 하느라 다른 애들은 안중에도 없었다는 솔직한 고백이지.
She became a Nine that year, and got her bicycle. I’d been teaching her to ride mine, even though technically I wasn’t supposed to.”
그녀는 그해에 아홉 살이 되었고, 자전거를 받았다. 비록 엄밀히 따지면 그러면 안 되는 일이었지만, 나는 내 자전거를 타는 법을 그녀에게 가르쳐 주던 중이었다.
아빠가 여동생에게 자전거를 미리 가르쳐줬다는 비밀을 털어놓고 있어. 원래 아홉 살 전에는 자전거 금지인데, 아빠도 은근히 규칙 파괴자였네. 가족끼리의 소소한 일탈이라니 왠지 정겹지?
Jonas laughed. It was one of the few rules that was not taken very seriously and was almost always broken.
조너스는 웃음을 터뜨렸다. 그것은 별로 심각하게 받아들여지지 않으며 거의 항상 어겨지는 몇 안 되는 규칙 중 하나였다.
조너스가 빵 터진 이유가 있어. 이 완벽해 보이는 마을에서도 자전거 타기 규칙만큼은 다들 눈 감아주는 분위기거든. 형이나 누나가 동생 몰래 가르쳐주는 게 국룰인가 봐.
The children all received their bicycles at Nine; they were not allowed to ride bicycles before then.
아이들은 모두 아홉 살에 자전거를 받았다. 그전까지는 자전거를 타는 것이 허용되지 않았다.
이 마을의 자전거 타기 금지령에 대한 공식 설명이야. 아홉 살이 되어야 비로소 내 차가 생기는 셈인데, 그전엔 뚜벅이 인생을 살아야 한다는 거지.
But almost always, the older brothers and sisters had secretly taught the younger ones.
하지만 거의 언제나, 형이나 누나들이 동생들에게 몰래 가르쳐 주곤 했다.
규칙은 규칙이지만, 사랑하는 동생을 위해 몰래 과외해주는 훈훈한 장면이야. 역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하지 말라는 건 몰래 하는 게 제일 재밌는 법이지.
Jonas had been thinking already about teaching Lily. There was talk about changing the rule and giving the bicycles at an earlier age.
조너스는 이미 릴리에게 자전거 타는 법을 가르칠 생각을 하고 있었다. 자전거를 더 일찍 주는 것으로 규칙을 바꾸자는 이야기가 돌고 있었다.
조너스 벌써부터 동생 챙길 생각에 들떠 있네? 이 마을에선 자전거 받는 나이가 9살인데, 이걸 좀 앞당기자는 소문이 무성했나 봐. 역시 어느 사회든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소문 퍼뜨리는 게 제일 재밌는 법이지?
A committee was studying the idea. When something went to a committee for study, the people always joked about it.
한 위원회가 그 안건을 검토 중이었다. 어떤 안건이 검토를 위해 위원회로 넘어가면 사람들은 항상 그것을 농담거리로 삼았다.
'위원회'라는 이름만 들어도 벌써부터 세월아 네월아 할 것 같은 느낌 오지? 마을 사람들도 위원회가 일처리 느린 건 다 아니까, 안건만 올라가면 다들 한마디씩 농담을 던졌던 거야. 어느 동네나 공무원(?) 일 처리는 답답함의 상징인가 봐.
They said that the committee members would become Elders by the time the rule change was made.
사람들은 규칙 변경이 이루어질 때쯤이면 위원회 위원들이 원로가 되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거 진짜 뼈 때리는 농담이다? 규칙 하나 바꾸는 데 하도 오래 걸리니까, '지금 위원들 다 늙어서 원로가 될 때쯤이나 바뀌겠네~' 하고 비꼬는 거지. 답답한 행정 처리에 대한 동서고금 공통의 풍자랄까?
Rules were very hard to change. Sometimes, if it was a very important rule—unlike the one governing the age for bicycles—
규칙은 바꾸기가 매우 힘들었다. 때로는 그것이 매우 중요한 규칙일 경우—자전거 나이를 규정하는 것과는 달리—
이 마을 규칙이 무슨 난공불락의 성벽 같아. 자전거 나이 같은 건 그나마 가벼운 축에 속하는데, 진짜 중요한 규칙들은 바꾸려면 하늘의 별 따기보다 힘들었나 봐. 마을의 뼈대를 건드리는 일이니까 그렇겠지?
it would have to go, eventually, to The Receiver for a decision.
그것은 결국 결정을 위해 '기억 전달자'에게 전달되어야만 했다.
드디어 이 사회의 끝판왕 등판! 위원회도 해결 못 하는 진짜 어려운 결정은 결국 '기억 전달자'라는 신비로운 인물에게 넘어가. 마을의 모든 지혜를 가진 사람이라니, 왠지 카리스마 장난 아닐 것 같지 않니?
The Receiver was the most important Elder. Jonas had never even seen him, that he knew of;
기억 전달자는 가장 중요한 원로였다. 조너스는 자신이 아는 한 그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이 마을의 진짜 실세, '기억 전달자'가 언급됐어. 원로 중에서도 으뜸이라는데, 정작 조너스는 살면서 얼굴 한번 구경 못 해봤대. 원래 진짜 거물은 신비주의를 고수하며 연예인들 사이의 연예인처럼 지내는 법이잖아? 왠지 카리스마가 장난 아닐 것 같아.
someone in a position of such importance lived and worked alone.
그토록 중요한 지위에 있는 사람은 혼자 살며 일했다.
역시 실세는 독고다이의 길을 걷나 봐. 너무 중요한 일을 하느라 남들처럼 북적거리며 살지도 못하고 혼자 고독하게 지낸대. 마치 시험 기간에 공부한다고 폰 끄고 방에 처박힌 내 모습 같기도 한데, 이분은 그게 평생 업무라니 좀 짠하지 않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