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ommittee always makes the list in advance, and it’s right there in the office at the Nurturing Center.
“위원회는 항상 명단을 미리 작성한단다. 그리고 그 명단은 보육 센터 사무실 바로 그곳에 있지.”
아빠가 마을의 비밀스러운 규칙을 하나 알려주고 있어. 모든 건 미리 계획되어 있고, 그 명단이 어디에 보관되어 있는지까지 말해주는 걸 보니 벌써부터 금기된 호기심이 자극되지 않니?
“As a matter of fact,” he went on, “I feel a little guilty about this.
“사실은 말이다,” 아버지가 말을 이었다. “이에 대해 약간의 죄책감을 느끼고 있단다.”
아빠가 이제 진짜 자기 속마음을 털어놓기 시작해. 비밀을 말하기 전에 약간 뜸을 들이면서 죄책감까지 언급하는 걸 보니, 아빠도 마을의 철저한 규칙을 어기는 게 꽤나 신경 쓰였나 봐.
But I did go in this afternoon and looked to see if this year’s Naming list had been made yet.
하지만 오늘 오후에 들어가서 올해의 명명식 명단이 이미 작성되었는지 확인해 보았단다.
드디어 아빠가 사고를 쳤어. 규정상 미리 보면 안 되는 명단을 슬쩍 훔쳐보고 왔다는 거야. 아빠의 이런 인간적인(?) 위반이 조너스에게는 꽤나 충격적이고도 흥미로운 고백이었을 거야.
It was right there in the office, and I looked up number Thirty-six—that’s the little guy I’ve been concerned about—
명단은 사무실 바로 그곳에 있었고, 나는 36번을 찾아보았지—그 아이는 내가 걱정해 오던 꼬마란다—
아빠가 구체적인 번호까지 언급하며 자기가 특히 마음 쓰고 있는 아기를 찾았다고 말해. 36번 아기에 대한 아빠의 특별한 애정이 규칙 위반의 동기였음을 넌지시 비추고 있는 셈이야.
because it occurred to me that it might enhance his nurturing if I could call him by a name.
왜냐하면 만약 내가 그 아이의 이름을 부를 수 있다면 보살핌에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란다.
아빠가 왜 규칙을 어겼는지 이유가 나와. 이름을 불러주면 아기가 더 잘 자랄 것 같다는 따뜻한 마음 때문이었지. 비인간적인 규칙 속에서도 아빠의 부성애 같은 다정함이 돋보이는 장면이야.
Just privately, of course, when no one else is around.” “Did you find it?” Jonas asked.
“물론 아무도 없을 때 사적으로만 부르는 거란다.” “이름을 찾으셨어요?” 조너스가 물었다.
아빠가 몰래 이름을 불러준다는 말에 조너스가 눈을 반짝이며 물어보는 장면이야. 이 동네에서 규칙 위반은 거의 상상도 못 할 일인데, 아빠가 리스트를 훔쳐봤다니 조너스 입장에서는 어벤져스 실물 영접한 것만큼 흥분되는 일이지.
He was fascinated. It didn’t seem a terribly important rule, but the fact that his father had broken a rule at all awed him.
그는 매료되었다. 그것은 몹시 중요한 규칙인 것 같지는 않았으나, 아버지가 규칙을 어겼다는 사실 자체가 그를 경외심에 사로잡히게 했다.
조너스는 지금 아빠가 규칙을 어겼다는 사실에 완전 꽂혀버렸어. 규칙이 밥 먹여주는 동네에서 '법 없이도 살 아빠'가 선을 넘었다는 게 조너스에게는 신선한 문화충격으로 다가온 거지.
He glanced at his mother, the one responsible for adherence to the rules, and was relieved that she was smiling.
그는 규칙 준수를 책임지는 어머니를 슥 보았으나, 그녀가 미소 짓고 있다는 사실에 안도했다.
아빠가 범죄(?) 고백을 하니까 조너스가 본능적으로 '집안의 판사님'인 엄마 눈치를 보고 있어. 근데 다행히 엄마가 웃고 있네? 사형 선고 기다리다가 집행 유예 받은 기분일걸?
His father nodded. “His name—if he makes it to the Naming without being released, of course—is to be Gabriel.
아버지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이름은—물론 임무 해제되지 않고 명명식까지 간다면 말이다—가브리엘이 될 예정이란다.”
아빠가 드디어 아기 이름을 공개했어! 가브리엘이라니, 왠지 천사 같은 이름이지? 하지만 아기가 건강하게 잘 커서 '임무 해제(죽음)'를 피해야만 그 이름을 가질 수 있다는 무시무시한 조건이 붙어 있어.
So I whisper that to him when I feed him every four hours, and during exercise and playtime.
그래서 나는 그를 네 시간마다 먹일 때와 운동이나 놀이 시간 중에 그에게 그 이름을 속삭여 준단다.
아빠가 진짜 치밀하게 규칙을 어기고 있어. 아무도 안 볼 때 아기한테 이름을 속삭여준대. 보육사 직업 정신과 아빠의 다정함이 섞인 금기된 사랑이 느껴지는 대목이야.
If no one can hear me. “I call him Gabe, actually,” he said, and grinned.
아무도 내 말을 들을 수 없을 때 말이다. “실은 그를 가브라고 부른단다,” 아버지가 말하며 활짝 웃었다.
아빠가 가브리엘을 줄여서 '가브'라고 부른대. 이 엄격한 동네에서 별명까지 지어 부르다니, 아빠는 이미 마음속으로 규칙 따위 안드로메다로 보낸 거야. 아빠의 '반전 매력'이 터지는 순간이지.
“Gabe.” Jonas tried it out. A good name, he decided.
“가브.” 조너스가 그 이름을 직접 말해 보았다. 좋은 이름이라고 그는 결론지었다.
조너스도 아빠가 알려준 금기된 이름을 입 밖으로 내봤어. 왠지 입에 착 감기는 게 마음에 쏙 들었나 봐. 범죄의 향기가 느껴지는 달콤한 이름이랄까? 조너스도 이제 공범인 셈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