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 and back and back?” Jonas began to laugh. “So actually, there could be parents-of-the-parents-of-the-parents-of-the parents?”
“과거로, 더 과거로, 또 그보다 더 과거로요?” 조너스는 웃기 시작했다. “그럼 실제로 부모의 부모의 부모의 부모가 존재할 수도 있었다는 건가요?”
조너스는 지금 족보라는 개념을 처음 접하고 뇌 정지가 올 뻔했어. '부모의 부모'라는 말이 굴레처럼 이어지니까 마치 끝없는 뫼비우스의 띠를 보는 것 같아서 웃음이 터진 거지. 인간사가 굴착기처럼 과거를 파고 내려가는 게 신기한 모양이야.
The Giver laughed, too. “That’s right. It’s a little like looking at yourself looking in a mirror looking at yourself looking in a mirror.”
기억 전달자도 함께 웃었다. “그렇단다. 그건 마치 거울을 보고 있는 네가 거울 속에서 너를 보고 있는 너를 다시 보는 것과 좀 비슷하지.”
할배가 조너스의 찰떡같은 비유에 신나서 더 강력한 비유를 던졌어. 거울 속에 거울이 있고 그 속에 내가 또 있는 그 어지러운 무한 루프! 조너스가 계보라는 무한한 시간의 굴레를 이해하도록 돕는 중이야.
Jonas frowned. “But my parents must have had parents! I never thought about it before. Who are my parents-of-the-parents? Where are they?”
조너스는 미간을 찌푸렸다. “하지만 저의 부모님에게도 부모님이 계셨을 게 분명해요! 전에는 한 번도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어요. 제 부모님의 부모님은 누구인가요? 그분들은 어디에 계시죠?”
조너스가 이제 '족보 메커니즘'을 완벽히 이해하고 자기 가족한테 대입해 보는 중이야. 근데 생각해보니 자기 엄마 아빠의 엄마 아빠는 본 적이 없거든! 존재할 수밖에 없는데 보이지 않는 미스터리에 조너스 표정이 구겨졌어.
“You could go look in the Hall of Open Records. You’d find the names. But think, son.
“공공 기록 보관소에 가서 찾아볼 수도 있겠지. 그러면 이름들을 찾을 수 있을 게다. 하지만 생각해보렴, 얘야.”
할배가 조너스한테 '궁금하면 동사무소... 아니, 기록 보관소 털어봐'라고 팁을 줘. 근데 여기서 '하지만'이 붙은 게 무섭지? 이름은 알 수 있어도 가족으로서의 실체는 없다는 이 사회의 씁쓸한 현실을 꼬집으려는 거야.
If you apply for children, then who will be their parents-of-the-parents? Who will be their grandparents?”
“만약 네가 아이들을 신청한다면, 그때 누가 그들의 부모의 부모가 되겠느냐? 누가 그들의 조부모가 되겠느냐?”
기억 전달자 할아버지가 '소크라테스' 빙의해서 질문 폭격을 날리는 중이야. 그냥 '할머니 할아버지'라고 하면 될 걸, 이 사회에는 그런 개념이 없으니까 조너스가 이해할 수 있게 논리적으로 유도신문을 하고 있어. 조너스는 지금 뇌세포 풀가동해서 족보 계산 중일 거야.
“My mother and father, of course.” “And where will they be?”
“당연히 저의 어머니와 아버지시죠.” “그러면 그들은 어디에 있겠느냐?”
조너스는 1차원적인 대답을 했어. 생물학적(물론 여기선 생물학적이 아니지만)으로는 맞는데, 할아버지가 묻는 건 '사회적 위치'잖아. 조너스의 순진한 대답에 할아버지가 '장소(Where)'를 물으며 팩트로 뼈 때릴 준비를 하고 있어.
Jonas thought. “Oh,” he said slowly. “When I finish my training and become a full adult, I’ll be given my own dwelling.
조너스는 생각했다. “아,” 그가 천천히 말했다. “제가 훈련을 마치고 온전한 성인이 되면, 저는 저만의 거처를 배정받겠죠.
조너스 머릿속에 전구가 '팅!' 하고 켜지는 순간이야. 사회 시스템의 규칙을 되짚어보면서, 가족이 뿔뿔이 흩어지게 된다는 걸 깨닫고 있어. 목소리가 느려지는 건 충격 받아서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이지.
And then when Lily does, a few years later, she’ll get her own dwelling, and maybe a spouse,
그리고 릴리가 그렇게 되면, 몇 년 후에는, 그녀도 자신의 거처를 갖게 될 테고, 어쩌면 배우자를,
이제 여동생 릴리의 미래까지 시뮬레이션 돌리는 중이야. '따로 또 같이'가 아니라 그냥 '따로따로'가 이 사회의 룰이라는 걸 확인사살하고 있지. 릴리도 집 나가고 결혼하면 남남이라는 소리야.
and children if she applies for them, and then Mother and Father—” “That’s right.”
그리고 그녀가 신청한다면 아이들도 갖게 되겠지요. 그러면 어머니와 아버지는….” “그렇단다.”
드디어 결론에 도달했어. 나도 나가고, 릴리도 나가고, 애들도 신청해서 받고... 그럼 집에 남는 건? 엄마 아빠뿐이지. 조너스가 말을 잇지 못하니까(Dash — 사용됨), 할아버지가 '정답!' 외쳐주는 상황이야. 잔인한 진실이지.
“As long as they’re still working and contributing to the community, they’ll go and live with the other Childless Adults.
“그들이 여전히 일을 하고 공동체에 기여하는 동안에는, 자녀 없는 성인들과 함께 가서 살게 될 거예요.
조너스가 지금 이 마을의 '효도(?)' 시스템을 복기하고 있어. 애들이 다 크면 부모는 '자녀 없는 성인들의 집'으로 강제 이사 가야 해. 말은 좋은데 사실상 '이제 볼일 다 봤으니 비켜주세요' 하는 거랑 뭐가 다른지 모르겠네. 조너스는 이걸 아주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며 설명하고 있어.
And they won’t be part of my life anymore. “And after that, when the time comes,
그리고 그들은 더 이상 제 삶의 일부가 아니겠죠. “그리고 그 후, 때가 되면,
조너스의 이 대사가 진짜 무서운 거야. '내 삶의 일부가 아니다'라고 너무 담담하게 말하잖아. 명절에 찾아가고 그런 거 없어. 용건 끝나면 로그아웃하는 시스템이야. 조너스는 지금 자기도 모르게 이 사회의 비정한 단절을 읊고 있어.
they’ll go to the House of the Old,” Jonas went on. He was thinking aloud.
그들은 노인의 집으로 가게 될 거예요,” 조너스가 말을 이었다. 그는 생각을 밖으로 내뱉으며 말하고 있었다.
조너스가 지금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 돌리면서 중얼거리고 있어. '자녀 없는 성인들의 집' 다음 코스는 '노인의 집'이라는 거지. 마치 부품이 낡으면 다른 창고로 옮겨지는 기계를 설명하는 것 같아서 소름 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