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it has been for you and Lily, too, I’m sure. Each December brings such changes.”
“너와 릴리에게도 틀림없이 그랬을 거다. 매년 12월은 그런 변화들을 가져오니까 말이다.”
아빠가 조너스랑 릴리의 마음을 찰떡같이 이해하고 있어. 12월만 되면 마을 전체가 한 살씩 먹고 새로운 장난감이나 임무를 받으면서 인생의 레벨업이 일어나니까, 너희도 당연히 나처럼 설레고 두근거렸을 거라고 확신하는 중이지.
Jonas nodded. He could remember the Decembers back to when he had become, well, probably a Four.
조너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자신이 아마 네 살쯤 되었을 때까지의 12월들을 거슬러 올라가 기억할 수 있었다.
조너스도 아빠 말에 동격의 끄덕임을 시전하고 있어. 머릿속으로 옛날 기억을 강제 소환해보는데, 네 살 이전 기억은 이미 휴지통으로 들어갔나 봐. 하긴, 네 살 전 기억이 생생하면 그건 영재 아니면 외계인이지.
The earlier ones were lost to him. But he observed them each year, and he remembered Lily’s earliest Decembers.
그 이전의 것들은 잊혔다. 하지만 그는 매년 그것들을 지켜보았고, 릴리의 아주 어릴 적 12월들을 기억하고 있었다.
네 살 이전 기억은 이미 포맷됐지만, 그 이후부턴 매년 의식을 직관했으니까 데이터가 빵빵하다는 거야. 특히 여동생 릴리가 갓난아기였을 때 어떤 의식을 치렀는지는 오빠로서의 정을 담아 클라우드에 잘 저장해뒀네.
He remembered when his family received Lily, the day she was named, the day that she had become a One.
그는 자신의 가족이 릴리를 넘겨받았던 때와 그녀가 이름을 얻었던 날, 그리고 그녀가 한 살이 되었던 날을 기억했다.
릴리가 처음 집에 오던 날을 영화의 한 장면처럼 회상하고 있어. 이 동네는 아기를 낳는 게 아니라 센터에서 '배송'받는 시스템이라 좀 독특하지? 마치 프리미엄 택배 언박싱하는 날처럼 이름도 지어주고 공식적으로 '한 살' 배지를 다는 그 과정을 다 지켜봤던 거야.
The Ceremony for the Ones was always noisy and fun. Each December, all the newchildren born in the previous year turned One.
1세 아이들을 위한 의식은 언제나 떠들썩하고 즐거웠다. 매년 12월이면 전년도에 태어난 모든 신생아가 한 살이 되었다.
12월 의식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1세 의식'이야. 아기들이 우르르 나오니 얼마나 정신없겠어? 근데 이 마을은 생일이 다 똑같이 12월이라니, 케이크 집 사장님은 그달에 돈벼락 맞겠다 싶지만... 여긴 그런 거 없으니 사장님은 안심해도 되겠네.
One at a time—there were always fifty in each year’s group, if none had been released—
한 번에 한 명씩—임무 해제된 아이가 없다면 각 연령대 그룹에는 항상 쉰 명의 아이가 있었다—
한 번에 50명이라니, 번호표 뽑고 기다리는 부모들 심정은 어떨까? 근데 '임무 해제'만 안 당하면 딱 50명 정원제라는 게 참 철저하지. 무슨 한정판 굿즈 당첨되는 것도 아니고 말이야.
they had been brought to the stage by the Nurturers who had cared for them since birth.
그들은 태어날 때부터 자신들을 돌보아 준 보육사들에 의해 무대로 인도되었다.
보육사들이 아기들을 안고 무대로 올라가는 장면이야. 낳아준 엄마가 아니라 '보육사' 손에 이끌려 나오는 게 좀 묘하지? 이 동네는 정보다는 시스템으로 굴러간다는 게 딱 느껴지는 대목이야.
Some were already walking, wobbly on their unsteady legs; others were no more than a few days old, wrapped in blankets, held by their Nurturers.
어떤 아이들은 비틀거리는 불안정한 다리로 이미 걷고 있었고, 다른 아이들은 태어난 지 불과 며칠밖에 안 되어 담요에 싸인 채 보육사들에게 안겨 있었다.
같은 '한 살'인데 누구는 걷고 누구는 갓 태어난 핏덩이라니, 발육 상태 차이가 어마어마하지? 마을의 모든 아기가 12월에 일괄적으로 나이를 먹으니까 생기는 웃픈 풍경이야. 조기 퇴근하고 싶은 아기랑 야근 확정인 아기가 섞여 있는 느낌?
“I enjoy the Naming,” Jonas said. His mother agreed, smiling.
“나는 명명식을 즐겨요,” 조너스가 말했다. 그의 어머니는 미소 지으며 동의했다.
조너스가 아기들 이름 지어주는 행사를 좋아한다고 말하니까 엄마도 흐뭇하게 웃으며 맞장구치는 장면이야. 이 마을에선 이름이 그냥 불리는 게 아니라 공식적으로 부여받는 거라 다들 축제 분위기지.
“The year we got Lily, we knew, of course, that we’d receive our female, because we’d made our application and been approved.
“릴리를 데려왔던 해에 우리는 당연히 여아를 받게 될 것임을 알고 있었단다. 신청서를 냈고 승인을 받았기 때문이지.”
릴리가 오던 시절을 회상하는 중이야. 이 동네는 아기를 낳는 게 아니라 '신청'해서 '승인'받으면 배송받는 시스템이라 이미 성별까지 다 정해져 있었던 거지. 마치 택배 송장 미리 확인한 기분이랄까?
But I’d been wondering and wondering what her name would be.”
“하지만 그녀의 이름이 무엇이 될지 계속해서 궁금해했었단다.”
성별은 이미 신청해서 알고 있었지만, 정작 이름은 의식 당일이 되어야 공개되니까 엄마도 내심 궁금해서 미칠 지경이었나 봐. '궁금해하고 또 궁금해했다'는 표현에서 엄마의 설렘이 느껴지지?
“I could have sneaked a look at the list prior to the ceremony,” Father confided.
“의식 전에 명단을 몰래 훔쳐볼 수도 있었단다,” 아버지가 비밀스럽게 털어놓았다.
오, 아빠의 은밀한 고백이야! 사실 마음만 먹으면 보육사 직권을 남용해서 명단을 미리 훔쳐볼 수도 있었다는 거지. 이 엄격한 사회에서 아빠도 은근히 규칙을 어기고 싶을 만큼 호기심이 많았나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