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hope they’re not going to decide to release him.” “Maybe it would be for the best,” Mother suggested.
“그들이 아이를 임무 해제하기로 결정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어쩌면 그게 최선일지도 몰라요.” 어머니가 제안하듯 말했다.
아빠는 정이 들어서 '제발 죽이지... 아니, 내쫓지 말자'라고 하는데, 엄마는 잠 못 자서 피곤하니까 '차라리 보내는 게 모두에게 해피엔딩 아닐까?'라고 냉정하게 말해. 부모 사이에서도 온도 차가 극명하게 갈리는 대화야.
“I know you don’t mind getting up with him at night. But the lack of sleep is awfully hard for me.”
“당신은 밤에 아이 때문에 일어나는 걸 개의치 않는다는 거 알아요. 하지만 잠이 부족한 건 나에게 너무나 힘든 일이에요.”
엄마의 솔직한 고백 타임! '당신은 부성애 뿜뿜해서 괜찮을지 몰라도, 나는 잠 못 자면 사람이 아니게 돼'라고 호소하는 거야. 육아의 고충을 아주 현실적으로 토로하고 있어.
“If they release Gabriel, can we get another newchild as a visitor?” asked Lily.
“만약 가브리엘이 임무 해제된다면, 다른 아기를 손님으로 데려올 수 있나요?” 릴리가 물었다.
가브리엘이 마을에서 '삭제'될지도 모르는 심각한 상황인데, 우리 릴리는 벌써 다음 장난감... 아니, 다음 아기 손님을 물색하고 있어. 릴리 눈에는 아기가 그냥 잠시 놀다 가는 인형 같은 느낌인가 봐. 아이들의 순수함이 가끔은 더 무섭게 느껴지는 순간이지.
She was kneeling beside the crib, making funny faces at the little one, who was smiling back at her.
그녀는 아기 침대 옆에 무릎을 꿇고 앉아 아기에게 웃긴 표정을 지어 보였고, 아기는 그녀를 보며 마주 웃어 주었다.
릴리가 가브리엘이랑 꽁냥꽁냥 놀아주는 중이야. 아기가 방긋 웃어주니까 릴리도 신나서 더 웃긴 표정을 짓고 있지. 마을의 살벌한 규칙 따위는 모르는 아기들의 평화로운 모먼트가 눈앞에 그려지지 않니?
Jonas’s mother rolled her eyes in dismay. “No,” Father said, smiling. He ruffled Lily’s hair.
조너스의 어머니는 당혹스러워하며 눈을 굴렸다. “안 된단다.” 아버지가 웃으며 말했다. 그는 릴리의 머리카락을 헝클어뜨렸다.
릴리의 엉뚱한 질문에 엄마는 '어휴, 저걸 어쩌면 좋아' 하는 표정으로 눈을 굴리고 있어. 반면에 아빠는 인자하게 웃으면서 '안 돼, 임마'라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지. 부모님의 리액션 온도 차가 아주 극명하게 드러나는 대목이야.
“It’s very rare, anyway, that a newchild’s status is as uncertain as Gabriel’s. It probably won’t happen again, for a long time.
“어쨌든, 아기의 상태가 가브리엘처럼 불확실한 경우는 매우 드문 일이란다. 아마 오랫동안 이런 일은 다시 일어나지 않을 거야.”
아빠가 가브리엘 같은 케이스가 얼마나 희귀한지 설명하고 있어. 보통은 '합격' 아니면 '불합격(삭제)'이 칼같이 결정되는데, 가브리엘만 유독 판정이 보류된 특수 케이스라는 거지. 가브리엘이 마을의 완벽한 시스템을 흔들고 있는 거야.
“Anyway,” he sighed, “they won’t make the decision for a while. Right now we’re all preparing for a release we’ll probably have to make very soon.
“어쨌든,” 그가 한숨을 내쉬었다. “그들은 당분간 결정을 내리지 않을 거야. 지금 우리는 아마 아주 곧 수행해야 할 임무 해제를 준비하고 있단다.”
가브리엘의 운명은 일단 보류됐지만, 아빠는 쉴 틈이 없어. 마을의 시스템상 또 다른 '임무 해제(삭제)' 작업이 기다리고 있거든. 가브리엘은 살려두면서 다른 누군가는 보내야 하는 아빠의 복잡한 마음이 '한숨(sigh)'에 다 들어있어.
There’s a Birth-mother who’s expecting twin males next month.” “Oh, dear,” Mother said, shaking her head.
“다음 달에 쌍둥이 형제를 출산할 예정인 산모가 있거든.” “저런,” 어머니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쌍둥이라니! 이 마을에서는 '똑같이 생긴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거든. 하나는 무조건 '삭제' 대상이라는 걸 아니까 엄마도 안타까운 마음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거야.
“If they’re identical, I hope you’re not the one assigned —” “I am. I’m next on the list.
“만약 일란성 쌍둥이라면, 당신이 그 임무를 맡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내가 맡게 되었어. 내가 명단에서 다음 차례거든.”
일란성이면 똑같이 생겼으니 한 명을 골라 죽여야 하는 끔찍한 일을 아빠가 해야 해. 엄마는 '제발 당신은 아니길' 바랐는데, 하필 아빠가 다음 타자라네. 운명의 장난치고는 너무 잔인하지?
I’ll have to select the one to be nurtured, and the one to be released. It’s usually not hard, though.
“나는 보육할 아이와 임무 해제할 아이를 선택해야만 해. 하지만 대개 그리 어렵지는 않단다.”
아빠가 해야 할 일은 '누굴 살리고 누굴 죽일지' 고르는 거야. 근데 그게 '별로 안 어려워'라고 말하는 아빠의 모습이 더 소름 끼치지 않아? 마을의 효율성이 인간성마저 마비시킨 것 같은 느낌이야.
Usually it’s just a matter of birthweight. We release the smaller of the two.”
대개 그것은 단지 몸무게의 문제일 뿐이다. 우리는 둘 중 더 작은 아이를 임무 해제한다.
아빠가 쌍둥이 중 한 명을 골라 '삭제'하는 기준이 너무 심플해서 소름 돋는 장면이야. 그냥 저울에 올려보고 가벼운 놈이 탈락이라니, 마트에서 과일 고르는 것도 아니고 말이야. 마을의 비정한 효율성이 아빠의 무덤덤한 목소리에서 느껴져.
Jonas, listening, thought suddenly about the bridge and how, standing there, he had wondered what lay Elsewhere.
조너스는 그 말을 들으며 문득 다리에 대해, 그리고 그곳에 서서 '그 너머'에는 무엇이 있는지 궁금해했던 일에 대해 생각했다.
조너스가 아빠 말을 들으면서 예전에 다리 위에 서서 멍하니 강물을 보던 때를 떠올려. '이 다리 건너편엔 뭐가 있을까?' 하고 상상하던 잼민이 시절의 호기심이 다시 꿈틀대는 순간이지. 아기가 그 너머로 갈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까 더 궁금해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