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back and back and back,” Jonas said, knowing the phrase that always came.
“그리고 그 이전, 이전, 이전까지요.” 조너스는 언제나 뒤따라오는 그 문구를 떠올리며 말했다.
조너스가 할배의 말을 찰떡같이 알아듣고 맞장구치는 장면이야. 이 동네에서는 역사 이야기를 할 때마다 '아주 머나먼 과거'를 뜻하는 이 정해진 문구를 쓰거든. 조너스도 이 사회의 시스템에 익숙한 잼민이라 자동반사로 튀어나온 거지.
The Giver smiled, though his smile was oddly harsh. “That’s right. And next it will be you. A great honor.”
기억 전달자는 미소를 지었지만, 그의 미소는 이상하리만큼 거칠었다. “맞다. 그리고 다음은 네 차례가 될 것이다. 커다란 영광이지.”
할배의 미소가 평소랑 좀 달라. "너도 곧 이 고생길 열릴 거야"라며 축하를 건네는데, 그게 진짜 축하인지 아니면 같이 죽자는 물귀신 작전인지 모를 섬뜩한 웃음이지. 영광이라는 말이 왠지 '너 이제 큰일 났다'는 소리로 들리는 건 기분 탓일까?
“Yes, sir. They told me that at the Ceremony. The very highest honor.”
“네, 어르신. 기념식에서 그렇게 들었습니다. 가장 높은 영광이라고요.”
조너스는 아직 세상 물정 모르는 잼민이라 위원회가 주입한 '최고의 영광'이라는 말을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있어. 할배의 쓴웃음 의미를 알 리가 없으니 그냥 매뉴얼대로 대답하는 거지.
Some afternoons The Giver sent him away without training.
어떤 오후에 기억 전달자는 훈련도 하지 않은 채 그를 돌려보냈다.
할배도 컨디션 난조일 때가 있잖아? 가끔은 훈련이고 뭐고 "야, 오늘 문 닫았다. 집에 가!"라며 강제 휴강을 시전하시는 거지. 조너스 입장에서는 개이득 같지만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
Jonas knew, on days when he arrived to find The Giver hunched over, rocking his body slightly back and forth,
조너스는 알 수 있었다. 도착했을 때 기억 전달자가 몸을 웅크린 채 몸을 앞뒤로 약간씩 흔들고 있는 날이면,
할배가 몸을 웅크리고 흔들흔들하고 계셔. 이건 그냥 심심해서 하는 게 아니라, 감당하기 힘든 고통을 혼자 삭이고 있다는 무언의 신호야. 조너스도 눈치는 있어서 이럴 땐 '아, 오늘 각 안 나오네'라고 직감하지.
his face pale, that he would be sent away.
그의 얼굴이 창백하면, 자신이 돌려보내지리라는 것을.
할배 안색이 거의 종잇장이야. 고통 때문에 얼굴에 핏기가 하나도 없는 거지. 조너스는 그 창백한 얼굴을 보자마자 "아, 오늘은 훈련 패스다"라며 조용히 퇴근할 준비를 하게 돼.
“Go,” The Giver would tell him tensely. “I’m in pain today. Come back tomorrow.”
“가라.” 기억 전달자가 날 선 어조로 그에게 말하곤 했다. “오늘은 고통스럽구나. 내일 다시 오너라.”
할배가 고통에 절어 있는 날이야. 조너스한테 "야, 오늘은 셔터 내렸으니까 집에 가"라고 쫓아내는 거지. 할배 안색이 말이 아니라서 조너스도 군말 없이 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야.
On those days, worried and disappointed, Jonas would walk alone beside the river.
그런 날이면 조너스는 걱정과 실망을 안은 채 강가를 따라 혼자 걷곤 했다.
갑자기 수업 취소돼서 붕 떠버린 조너스. 강가 산책이나 하면서 '할배 어디 많이 아픈가?' 걱정도 하고, 기대했던 훈련을 못 해서 아쉬워하기도 해. 혼자 걷는 뒷모습이 꽤나 쓸쓸해 보였을 거야.
The paths were empty of people except for the few Delivery Crews and Landscape Workers here and there.
길가에는 여기저기 소수의 배달부와 조경업자들을 제외하고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마을이 진짜 조용해. 다들 각자 정해진 일터나 학교에 박혀 있거든. 길 위에는 묵묵히 물건 나르는 배달부들이나 나무 다듬는 조경업자들뿐이라 조너스의 고독함이 더 도드라져 보여.
Small children were all at the Childcare Center after school, and the older ones busy with volunteer hours or training.
어린아이들은 방과 후에 모두 보육 센터에 있었고, 나이가 더 많은 아이들은 자원봉사 시간이나 훈련으로 바빴다.
이 동네 애들은 노는 게 없어. 꼬맹이들은 단체 생활하고, 형 누나들은 스펙 쌓기(자원봉사/훈련) 하느라 정신없거든. 개미 한 마리 안 보이는 한산한 거리의 비밀이 바로 이거였어.
By himself, he tested his own developing memory. He watched the landscape for glimpses of the green
혼자서 그는 자신의 발달하는 기억력을 시험했다. 그는 초록빛을 힐끗이라도 보기 위해 풍경을 관찰했다.
조너스가 할배 없이 혼자 '독학' 중이야. 마을 사람들은 꿈도 못 꾸는 '색깔'을 보려고 눈에 힘 빡 주고 풍경을 노려보는 거지. 거의 매직아이 수준으로 초록색을 찾아내려는 눈물겨운 노력이야.
that he knew was embedded in the shrubbery; when it came flickering into his consciousness,
관목 숲속에 초록빛이 박혀 있다는 것을 그는 알고 있었다. 그 빛이 그의 의식 속으로 번쩍이며 들어올 때면,
그냥 멍 때리는 게 아니라, "저 풀떼기 속에 분명 초록색이 숨어 있어!"라고 확신하며 째려보는 중이야. 색깔이 잠깐 깜빡하고 나타나면 그걸 놓치지 않으려고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