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e seen you taking walks,” he said. The Giver sighed. “I walk. I eat at mealtime.
“산책하시는 걸 본 적이 있어요.” 그가 말했다. 기억 전달자가 한숨을 내쉬었다. “나는 걷는다. 식사 시간에는 밥을 먹지.”
조너스가 할아버지의 일상을 스포일러(?)하고 있어. '할배, 맨날 걷기만 하던데요?'라고 묻자, 할아버지는 '나도 사람이야, 임마. 걷고 먹고 다 해'라고 대답하는 장면이지. 마치 초능력자인 줄 알았던 선생님이 급식실에서 제육볶음 드시는 걸 본 것 같은 묘한 동질감이 느껴지는 순간이야.
And when I am called by the Committee of Elders, I appear before them, to give them counsel and advice.”
“그리고 원로 위원회의 부름을 받으면 그들 앞에 나타나 조언과 권고를 해준다네.”
할아버지가 드디어 본캐(Main Character) 포스를 드러내고 있어. 평소엔 걷기 운동만 하는 동네 할배 같지만, 국가 비상사태가 터지면 위원회가 레드 카펫 깔고 부르는 일급 자문 위원이신 거지. 기억을 다 가지고 있으니 인간 네이버 지식인인 셈이야.
“Do you advise them often?” Jonas was a little frightened at the thought that one day he would be the one to advise the ruling body.
“그들에게 자주 조언을 하시나요?” 조너스는 언젠가 자신이 통치 기구에 조언을 하는 사람이 되리라는 생각에 조금 겁이 났다.
조너스가 지금 본인의 미래를 보고 '어라, 이게 아닌데?' 하고 있어. 나중에 자기가 대통령급 위원들한테 훈수 두는 역할이라니! 쪼렙 신입사원이 내일 사장님 회의 주재하라는 소리 들었을 때의 그 아찔함과 비슷한 감정이지. 현타가 씨게 오고 있는 거야.
But The Giver said no. “Rarely. Only when they are faced with something that they have not experienced before.
하지만 기억 전달자는 아니라고 말했다. “드물게. 오직 그들이 이전에 겪어본 적 없는 일에 직면했을 때뿐이지.”
할아버지가 조너스를 안심(?)시켜주는 중이야. '맨날 부르는 거 아냐, 진짜 희귀한 일 터질 때만 불러'라고 말이지. 평소엔 평화롭다가 꼭 지구 멸망급 빌런이 나타나야 어벤져스 소환하는 거랑 비슷한 시스템이라고 보면 돼. 마을의 '최후의 보루' 같은 존재인 셈이지.
Then they call upon me to use the memories and advise them. But it very seldom happens.
그제야 그들은 나를 불러 기억을 사용하고 조언해 달라고 요청한다. 하지만 그런 일은 아주 드물게 일어난다.
위원회가 지들 머리로 안 돌아가는 일이 생겨야 헐레벌떡 할배를 찾는 상황이야. 츤데레도 아니고 필요할 때만 찾는 기회주의자들의 전형이지. 할배를 거의 마을의 '인간 구글' 정도로 생각하나 봐.
Sometimes I wish they’d ask for my wisdom more often—there are so many things I could tell them; things I wish they would change.
가끔 나는 그들이 내 지혜를 더 자주 구했으면 하고 바란다. 내가 그들에게 해줄 수 있는 말들이 아주 많기 때문이다. 내가 바뀌었으면 하고 바라는 것들 말이다.
할아버지는 지금 '답답하면 니들이 뛰든가'라고 말하고 싶지만 꾹 참고 계셔. 세상을 바꿀 꿀팁이 한가득인데 아무도 안 물어보니 입이 근질거리시는 거지. 마을의 꼰대(?)가 아닌 '참스승'으로서 안타까움이 느껴지는 대목이야.
But they don’t want change. Life here is so orderly, so predictable—so painless. It’s what they’ve chosen.”
하지만 그들은 변화를 원하지 않는다. 이곳의 삶은 너무나 질서 정연하고, 예측 가능하며, 고통이 없다. 그것이 그들이 선택한 것이다.”
이 동네 모토가 '가늘고 길게 살자'인 것 같아. 변화가 생기면 머리 아프고 고통스러우니까 그냥 뇌를 비우고 정해진 대로만 살겠다는 무서운 선택이지. 완벽해 보이지만 사실은 영혼 없는 AI 같은 삶이야.
“I don’t know why they even need a Receiver, then, if they never call upon him,” Jonas commented.
“그렇다면 그들이 수용자를 부르는 일조차 없다면, 왜 그에게 수용자가 필요한 것인지 모르겠어요.” 조너스가 의견을 말했다.
조너스가 아주 예리한 질문을 던졌어. '어차피 안 부를 거면 할배는 왜 여기 앉아 있는 거예요?'라는 뼈 때리는 질문이지. 잉여 인력 아니냐는 조너스의 순진무구한(?) 공격에 할배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해지네.
“They need me. And you,” The Giver said, but didn’t explain. “They were reminded of that ten years ago.”
“그들은 내가 필요하다. 그리고 너도 필요하지.” 기억 전달자는 말했지만 설명은 덧붙이지 않았다. “그들은 10년 전에 그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다.”
할아버지가 지금 조너스한테 '너랑 나, 우리 둘이 이 마을의 MVP야'라고 어필 중이야. 근데 10년 전 사건을 언급하면서 뭔가 으스스한 떡밥을 던지시네. 위원회가 뼈저리게 후회했던 그 사건! 궁금해서 잠 못 자게 만드는 할배의 밀당 스킬이지.
“What happened ten years ago?” Jonas asked. “Oh, I know. You tried to train a successor and it failed. Why? Why did that remind them?”
“10년 전에 무슨 일이 있었나요?” 조너스가 물었다. “아, 저도 알아요. 후계자를 훈련하려다 실패하셨죠. 왜죠? 왜 그 일이 그들에게 그 사실을 일깨워 준 건가요?”
조너스가 지금 눈을 반짝이며 탐정 모드로 변신했어. '할배, 그 10년 전 실패담 좀 풀어봐요'라며 캐묻는 중이지. 위원회가 왜 그렇게 '기억 수용자' 없으면 안 된다고 난리법석인지 그 이유를 파헤치려는 조너스의 지적 호기심 폭발 상황이야.
The Giver smiled grimly. “When the new Receiver failed, the memories that she had received were released.
기억 전달자는 비장하게 미소 지었다. “새로운 수용자가 실패했을 때, 그녀가 받았던 기억들이 방출되었다.”
할아버지의 미소가 심상치 않아. 그냥 웃는 게 아니라 뭔가 씁쓸하고도 무서운 진실을 머금은 미소지. 기억이 '방출'됐다니, 마치 원전 사고라도 터진 것처럼 마을 전체에 기억이 쏟아져 나온 대형 사고였다는 걸 암시해.
They didn’t come back to me. They went...” He paused, and seemed to be struggling with the concept.
“기억들은 나에게 돌아오지 않았다. 그것들은 가버렸지...” 그는 말을 멈추었고, 그 개념을 설명하려 애쓰는 듯 보였다.
전송한 기억은 낙장불입! 한 번 주면 할배한테 안 돌아온대. '기억 가출 사건'의 미스터리를 설명하려는데, 할아버지도 이게 워낙 초자연적인 현상이라 단어 선택에 애를 먹고 계셔. 머릿속 데이터가 공중분해 돼서 마을 사람들에게 와이파이처럼 뿌려진 상황을 상상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