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h their hours together, his and The Giver’s, consumed by conversation and by the transmission of memories,
그와 기억 전달자가 함께 보낸 시간들이 대화와 기억의 전송으로 채워졌기에,
조너스와 할아버지가 좁은 방에서 단둘이 오붓하게(?) 기억을 주고받는 시간들이야. 대화도 하고 기억 전송도 하느라 시간이 순삭당하는 중이지. 전송 작업이 워낙 고사양이라 딴짓할 틈이 전혀 없거든.
Jonas had not yet opened any of the books. But he read the titles here and there,
조너스는 아직 책을 한 권도 펼쳐보지 않았다. 하지만 여기저기 적힌 제목들을 읽어보았다.
기억 전송받느라 바빠서 정작 그 수많은 책을 한 번도 못 펼쳐본 조너스. 하지만 제목만 봐도 '오, 이건 뭐지?' 싶어서 눈으로 윈도우 쇼핑 중이야. 마치 전공 서적 사놓고 목차만 읽으며 공부 다 한 척하는 우리 모습 같지 않아?
and knew that they contained all of the knowledge of centuries, and that one day they would belong to him.
그리고 그는 그 책들에 수세기에 걸친 모든 지식이 담겨 있다는 것과, 언젠가 그것들이 자신의 소유가 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조너스는 지금 자기가 '지식계의 금수저'라는 걸 깨닫고 있어. 이 수천 권의 책이 다 내꺼라니! 지식 로또 맞은 기분이겠지만, 사실 그 지식의 무게가 덤벨 100kg급이라는 건 나중에 알게 되겠지.
“So if I have a spouse, and maybe children, I will have to hide the books from them?” The Giver nodded.
“그럼 제가 배우자가 생기고, 어쩌면 자녀들도 생기면, 그들에게 이 책들을 숨겨야만 하나요?” 기억 전달자가 고개를 끄덕였다.
조너스가 갑자기 현타가 왔어! '아, 결혼하고 애 생겨도 서재 문 잠가야 됨?'이라는 슬픈 미래를 예견한 거지. 가족인데 비밀을 지켜야 한다니, 이 사회는 정말 정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는 동네야. 할아버지의 끄덕임은 'ㅇㅇ 네 팔자임'이라는 확인 사살이지.
“I wasn’t permitted to share the books with my spouse, that’s correct. And there are other difficulties, too.
“나는 내 배우자와 책을 공유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았단다. 그것이 맞다. 그리고 다른 어려움들도 있지.
할아버지가 과거 결혼 생활의 고충을 토로하고 있어. 마누라한테 책 한 권 못 보여주는 그 답답함! 이건 단순히 취미 공유 안 하는 수준이 아니라, 법적으로 '철벽'을 쳐야 했던 상황이지. 비밀번호 걸린 폰보다 더 무시무시한 비밀 서재랄까?
You remember the rule that says the new Receiver can’t talk about his training?” Jonas nodded. Of course he remembered.
“새로운 기억 수용자는 자신의 훈련에 대해 말할 수 없다는 규칙을 기억하느냐?” 조너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그는 기억하고 있었다.
할아버지가 조너스에게 입단속을 시키는 중이야. '너 입이 근질거려도 절대 말하면 안 된다'는 그 무시무시한 기밀 유지 서약을 상기시키는 거지. 조너스는 '당연히 알죠, 할배!'라며 끄덕끄덕하는데, 이 규칙이 얼마나 사람 피 말리게 할지 아직은 다 모르는 것 같아.
It had turned out, by far, to be the most frustrating of the rules he was required to obey.
그것은 그가 지켜야 하는 규칙들 중 단연코 가장 좌절감을 주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너스의 속마음이 나왔어! 아무한테도 말 못 하는 이 '함구령'이 조너스한테는 세상에서 제일 킹받는 규칙이었던 거지. 밥 먹을 때 '오늘 이런 일이 있었다?'라고 말하고 싶은 본능을 억제하는 게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보여줘.
“When you become the official Receiver, when we’re finished here, you’ll be given a whole new set of rules.
“우리가 여기서 일을 마치고 네가 공식적인 수용자가 되면, 너에게는 완전히 새로운 규칙 한 세트가 주어질 것이다.
할아버지가 다음 단계를 예고하고 있어. '너 지금 규칙 힘들지? 수습 떼면 규칙 한 보따리 더 온다~'라는 무시무시한 소식이지. 마치 게임 퀘스트 하나 깼는데 더 어려운 메인 퀘스트 묶음이 해금되는 느낌이야.
Those are the rules that I obey. And it won’t surprise you that I am forbidden to talk about my work to anyone except the new Receiver.
“그것들이 바로 내가 따르는 규칙들이란다. 그리고 새로운 수용자를 제외한 그 누구에게도 내 일에 대해 말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는 사실이 너를 놀라게 하지는 않겠지.”
할아버지가 지금 본인이 지키는 '철통 보안' 수칙을 읊어주고 있어. '나랑 너 빼고는 아무도 몰라야 해'라는 건데, 이건 거의 국가 기밀 수준이지. 조너스도 이미 알고 있었을 거라는 듯 덤덤하게 말하고 있어.
That’s you, of course. So there will be a whole part of your life which you won’t be able to share with a family.
“물론 그게 바로 너지. 그러니 네 삶의 상당 부분이 가족과 공유할 수 없는 영역으로 남게 될 거야.”
할아버지가 조너스에게 '아싸'가 될 수밖에 없는 운명을 선고하고 있어. 가족인데 비밀을 만들어야 한다니, 정말 삭막한 동네지? 소중한 사람과 아무것도 나눌 수 없는 삶의 고립감을 미리 일러주는 거야.
It’s hard, Jonas. It was hard for me. You do understand, don’t you, that this is my life? The memories?”
“그건 힘든 일이란다, 조너스. 나에게도 힘든 일이었지. 너는 이해하고 있겠지? 이 기억들이 바로 내 삶이라는 것을 말이야.”
할아버지가 자기 인생의 정체성을 고백하는 뭉클한 장면이야. 먹고 자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기억'이라는 거지. 조너스도 이제 이 '기억 지옥' 혹은 '기억 천국'에 발을 들였으니 선배로서 조언을 해주는 거야.
Jonas nodded again, but he was puzzled. Didn’t life consist of the things you did each day? There wasn’t anything else, really.
조너스는 다시 고개를 끄덕였으나, 어리둥절했다. 삶이란 매일매일 하는 일들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가? 그 외에 다른 것은 정말이지 아무것도 없었다.
조너스는 지금 멘붕 왔어. '아니, 밥 먹고 똥 싸고 일하는 게 인생 아님? 기억이 인생이라고?'라는 원초적인 질문을 던지는 중이지. 아직 어린 조너스에게 보이지 않는 '기억'이 삶의 전부라는 말은 4차원 언어처럼 들릴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