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invasion is still going splendidly, in spite of the miserable weather — pouring rains, gale winds and high seas.
폭우에 강풍, 그리고 거친 파도까지 날씨가 엉망인데도 침공은 아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날씨는 완전 꽝인데 연합군은 거침없어! 안네의 희망 회로가 풀가동되는 중이지. 여기서 'invasion'은 역사책에서 배우는 바로 그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말해.
Yesterday Churchill, Smuts, Eisenhower and Arnold visited the French villages that the British have captured and liberated.
어제는 처칠이랑 스머츠, 아이젠하워, 아놀드 장군이 영국군이 탈환해서 해방시킨 프랑스 마을들을 방문했대.
와우, 전쟁계의 어벤져스가 떴다! 처칠이랑 아이젠하워 같은 거물들이 직접 현장에 나타나다니, 안네 입장에서는 이제 곧 해방될 거라는 희망이 엄청나게 커졌을 거야.
Churchill was on a torpedo boat that shelled the coast.
처칠은 해안가에 포격을 퍼붓는 어뢰정에 타고 있었대.
당시 영국 수상 처칠이 직접 전쟁터 근처까지 가서 배 타고 포 쏘는 걸 구경했다니, 스케일이 장난 아니지? 안네는 지금 이런 소식을 들으면서 가슴이 웅장해지고 있어.
Like many men, he doesn't seem to know what fear is — an enviable trait!
다른 많은 남자들처럼 그도 두려움이라는 걸 모르는 것 같아. 정말 부러운 성격이지!
안네가 보기에 처칠은 진짜 '강철 심장' 그 자체인가 봐. 숨어 지내며 매일이 불안한 안네에게 그런 대담함은 정말 가지고 싶은 초능력 같은 거였을 거야.
From our position here in Fort Annex, it's difficult to gauge the mood of the Dutch.
여기 ‘은신처 요새’에 갇혀 있는 우리로서는 네덜란드 사람들의 민심이 어떤지 가늠하기가 참 힘드네.
안네는 은신처를 '별관 요새(Fort Annex)'라고 농담처럼 불렀어. 갇혀 지내다 보니 밖에서 사람들이 이번 작전을 보고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알 길이 없어서 답답해하는 중이야.
No doubt many people are glad the idle (!) British have finally rolled up their sleeves and gotten down to work.
그동안 빈둥거리기만 하던(!) 영국군이 드디어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선 걸 보고 다들 기뻐하고 있을 게 분명해.
영국이 그동안 전쟁에 미적미적 대응한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의 불만을 안네가 콕 집어 말하고 있어. 이제야 영국군이 제대로 싸우기 시작하니까 "진작 좀 그러지!"라며 반가워하는 네덜란드 사람들의 마음을 짐작해 보는 거야.
Those who keep claiming they don't want to be occupied by the British don't realize how unfair they're being.
영국군에게 점령당하고 싶지 않다고 떠들어대는 사람들은 자기들이 얼마나 불공평한 소리를 하는지 모르는 것 같아.
영국이 도와주러 온 건데, 오자마자 '어유, 우릴 또 지배하려는 거야?'라며 김칫국 마시는 프로 불편러들에 대한 안네의 시원한 일침이야.
Their line of reasoning boils down to this: England must fight, struggle and sacrifice its sons
그들의 논리는 결국 이거야. 영국이 앞장서서 싸우고 고군분투하며 자국 젊은이들을 희생시켜서,
얌체 같은 사람들의 기적의 논리 회로를 안네가 탈탈 털어주고 있어. '피는 니네가 흘리고, 우리는 꿀만 빨게!' 뭐 이런 심보랄까?
to liberate Holland and the other occupied countries.
네덜란드랑 다른 점령국들을 해방시켜야 한다는 거지.
영국 청년들이 목숨 걸고 싸우는 목적이 남의 나라 해방이라는 건데, 그걸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비꼬는 거야.
After that the British shouldn't remain in Holland:
하지만 그러고 나면 영국군은 네덜란드에 남아 있어선 안 된다는 거야.
해방시켜주자마자 '자, 이제 볼일 다 봤으니까 빨랑 나가!'라고 등 떠미는 격이지. 진짜 양심 가출한 거 아니냐고!
they should offer their most abject apologies to all the occupied countries,
모든 점령국에 머리 숙여 정중히 사과하고,
도와준 사람한테 고맙다는 말은커녕, '너네 때문에 우리가 이 고생을 했잖아!'라며 사과까지 요구하는 선 넘는 논리를 설명 중이야.
restore the Dutch East Indies to its rightful owner and then return, weakened and impoverished, to England.
네덜란드령 동인도 제도를 원래 주인에게 돌려준 다음, 만신창이가 된 몸으로 가난해진 채 영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거지.
'내 땅 내놓고, 너희는 탈탈 털린 채로 니네 나라로 가버려!'라는 극강의 이기주의 끝판왕을 보여주고 있어. 안네가 어이없어할 만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