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a bunch of idiots. And yet, as I've already said, many Dutch people can be counted among their ranks.
정말 바보 같은 소리야. 그런데 내가 전에도 말했듯이, 이렇게 생각하는 네덜란드 사람들이 꽤 많다니까.
영국이 도와주러 왔는데 고맙기는커녕 딴소리만 해대는 사람들을 보면서 안네가 아주 제대로 혈압이 오른 상태야. 자기네 나라 사람들도 예외는 아니라고 뼈 때리는 소리를 하고 있지.
What would have become of Holland and its neighbors if England had signed a peace treaty with Germany, as it's had ample opportunity to do?
만약 영국이 기회가 있었을 때 독일이랑 평화 조약을 맺어버렸다면, 네덜란드랑 이웃 나라들은 대체 어떻게 됐겠어?
영국이 진작에 독일이랑 손 떼고 '우리는 빠질게~' 할 수도 있었는데, 끝까지 싸워준 게 얼마나 다행인지 안네가 가정해서 말해보고 있어. 한마디로 '영국 아니었으면 우린 다 끝났어!'라는 소리지.
Holland would have become German, and that would have been the end of that!
네덜란드는 독일 땅이 됐을 테고, 그걸로 모든 게 끝이었을 거야!
앞 문장에 이어서 하는 말이야. 영국이 안 도와줬으면 네덜란드는 벌써 독일의 일부가 돼서 국가의 존재 자체가 사라졌을 거라는 아주 무시무시한 결론이지.
All those Dutch people who still look down on the British, scoff at England and its government of old fogies,
여전히 영국을 무시하고, 영국 정부를 노인네들의 집단이라며 비웃는 네덜란드 사람들은,
도움을 받고 있으면서도 영국 정치인들이 나이가 많다느니, 행동이 느리다느니 하며 뒷담화하는 얌체 같은 사람들을 안네가 리스트업하고 있어. 아직 문장이 안 끝났으니 숨 참으라고!
call the English cowards, yet hate the Germans, should be given a good shaking, the way you'd plump up a pillow.
영국인들을 겁쟁이라 부르면서도 독일은 또 증오하는 그런 사람들은, 베개를 털듯 아주 호되게 혼을 좀 내줘야 해.
영국이 무섭다고 안 싸우는 게 아니라 신중한 건데 그걸 '겁쟁이'라고 욕하면서, 정작 나쁜 짓 하는 독일인은 또 싫어하는 모순적인 사람들을 향한 안네의 일침이야. 베개 털듯이 정신 차리게 해줘야 한다는 표현이 아주 기발하지?
Maybe that would straighten out their jumbled brains!
그래야 그 뒤엉킨 머릿속이 좀 제대로 돌아가지 않겠어!
앞에서 안네가 얌체 같은 사람들을 베개 솜 털듯이 털어버려야 한다고 했잖아? 그렇게 탈탈 털어야 그 꼬여버린 '무지성' 논리 회로가 제자리로 돌아올 거라는 안네의 일침이야.
Wishes, thoughts, accusations and reproaches are swirling around in my head.
소망, 생각, 비난, 그리고 자책들이 내 머릿속을 어지럽게 맴돌고 있어.
남들을 비판하다가 이제 안네 자신에게로 시선이 돌아왔어. 머릿속이 복잡 미묘한 감정들로 꽉 차서 잠시도 가만히 있질 못하는 상태를 고백하고 있네.
I'm not really as conceited as many people think; I know my various faults and shortcomings better than anyone else,
난 많은 사람이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자만심에 빠진 건 아니야. 내 여러 가지 결점이나 부족한 점들을 그 누구보다 내가 더 잘 알고 있거든.
사람들은 안네가 잘난 척이 심하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안네는 자기 객관화가 아주 잘 되어 있어. 자기 단점이 뭔지 너무 잘 알아서 오히려 괴로운 마음이 느껴지는 대목이야.
but there's one difference: I also know that I want to change, will change and already have changed greatly!
하지만 한 가지 차이점이 있다면, 난 변하고 싶어 하고, 변할 것이며, 이미 아주 많이 변했다는 사실을 스스로 안다는 거야!
안네의 '근거 있는 자신감'이 폭발하는 문장이야! 단순히 단점을 아는 데서 멈추지 않고, 그걸 고치려는 의지와 이미 이뤄낸 변화에 대해 아주 당당하게 말하고 있어. 성장캐 안네의 면모가 돋보이지?
Why is it, I often ask myself, that everyone still thinks I'm so pushy and such a know-it-all?
왜 다들 여전히 나보고 그렇게 고집 세고 아는 체를 많이 한다고 생각하는 걸까, 난 가끔 스스로에게 묻곤 해.
안네가 자기 자신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중이야. 남들이 보는 자기 모습이랑 자기가 생각하는 자기 모습이 너무 달라서 억울하고 답답한 마음이 여기까지 느껴지지?
Am I really so arrogant? Am I the one who's so arrogant, or are they?
내가 정말 그렇게 오만한 걸까? 정말 내가 오만한 건지, 아니면 그 사람들이 그런 건지 모르겠어.
안네의 본격적인 반격의 서막! “내가 문제야? 아니면 쟤네가 문제야?”라며 상황을 객관적으로(또는 안네답게) 따져보기 시작했어. 억울함이 분노로 승화되기 직전의 상태랄까?
It sounds crazy, I know, but I'm not going to cross out that last sentence, because it's not as crazy as it seems.
미친 소리처럼 들린다는 거 나도 알지만, 방금 쓴 문장을 지우진 않을 거야. 보기보다 그렇게 이상한 말은 아니니까.
방금 “너네가 더 오만한 거 아님?”이라고 질러놓고 스스로도 좀 세게 말했나 싶지만, 팩트라서 절대 취소 안 하겠다는 단호한 의지! 안네의 고집과 확신이 동시에 느껴지는 대목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