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urally, the van Daans had much to tell about the week we'd been away from civilization.
반 단 가족은 우리가 문명 세계를 떠나있던 일주일 동안 있었던 일들을 한 보따리 풀어놓았어.
안네 가족이 일주일 먼저 숨어있었거든. 그동안 밖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반 단 가족은 '인간 라디오'가 되어서 소식을 쏟아냈을 거야. 바깥세상이 얼마나 무섭게 변했는지 전해 들으며 다들 가슴이 철렁했겠지?
We were especially interested in what had happened to our apartment and to Mr. Goldschmidt.
특히 우리가 살던 아파트랑 골트슈미트 씨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정말 궁금했거든.
갑자기 사라진 안네 가족의 집! 그리고 그 집에 살고 있던 세입자 아저씨 소식! 얼마나 궁금했겠어? 마치 드라마 다음 화 기다리는 심정이었을 거야.
Mr. van Daan filled us in: “Monday morning at nine, Mr. Goldschmidt phoned and asked if I could come over.”
반 단 아저씨가 자세히 이야기해 주셨어. “월요일 아침 9시에 골트슈미트 씨가 전화를 해서는 저보고 좀 와달라고 하더군요.”
드디어 반 단 아저씨의 '썰' 타임 시작! 월요일 아침부터 걸려온 전화 한 통에 긴장감이 팍 느껴지지? 아저씨가 이야기를 아주 찰지게(?) 들려주셨나 봐.
“I went straightaway and found a very distraught Mr. Goldschmidt. He showed me a note that the Frank family had left behind.”
“즉시 가봤더니 골트슈미트 씨가 아주 넋이 나가 있더군요. 그는 제게 프랑크 가족이 남긴 쪽지를 보여줬습니다.”
골트슈미트 아저씨는 자고 일어났더니 집주인 가족이 증발해버린 상황! 얼마나 멘붕이었겠어? 아저씨가 발견한 건 바로 안네 가족이 미리 짜놓은 '위장 쪽지'였지.
“As instructed, he was planning to bring the cat to the neighbors, which I agreed was a good idea.”
“쪽지에 적힌 대로 그는 고양이를 이웃집에 맡길 계획이었는데, 저도 그게 좋은 생각이라고 맞장구쳐줬지요.”
안네의 고양이 무르체! 쪽지에 적힌 대로 이웃집에 맡겨지게 됐나 봐. 아저씨는 그게 진짜 계획인 줄 알았겠지만, 사실은 치밀한 위장이었지. 무르체가 좋은 곳으로 가서 다행이야.
“He was afraid the house was going to be searched, so we went through all the rooms,”
“그는 집 수색을 당할까 봐 겁을 내고 있었고, 그래서 우린 같이 모든 방을 둘러봤습니다,”
경찰들이 들이닥칠까 봐 겁이 난 골트슈미트 씨! 반 단 아저씨랑 같이 집안 곳곳을 살피며 증거 인멸(?) 아니, 혹시 모를 위험을 확인하고 있어. 긴장감이 장난 아니지?
“straightening up here and there and clearing the breakfast things off the table.”
“여기저기 정리를 좀 하고 식탁 위에 남아있던 아침 식사 도구들도 치웠죠.”
마치 '우리는 아무 준비 없이 갑자기 사라졌어요'라고 보여주려고 일부러 식탁을 그대로 뒀었나 봐. 그걸 이제 반 단 아저씨랑 골트슈미트 씨가 치우며 연기를 완성하는 중이야.
“Suddenly I saw a notepad on Mrs. Frank's desk, with an address in Maastricht written on it.”
“그러다 갑자기 프랑크 부인의 책상 위에 놓인 메모장이 눈에 띄었는데, 거기 마스트리히트의 어느 주소가 적혀 있더군요.”
반 단 아저씨의 연기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야! 일부러 남겨둔 가짜 단서를 '우연히' 발견한 척하고 있지. 마스트리히트는 네덜란드 남쪽 끝에 있는 도시인데, 탈출 경로를 속이려는 아주 치밀한 미끼였어.
“Even though I knew Mrs. Frank had left it on purpose,”
“일부러 남겨둔 주소라는 걸 전 알고 있었지만,”
아저씨는 이미 모든 시나리오를 다 알고 있었지. 이게 바로 '답정너'의 실사판이랄까? 범인은 이미 알고 있지만 모르는 척 연극을 시작하는 그 쫄깃한 심정!
“I pretended to be surprised and horrified and begged Mr. Goldschmidt to burn this incriminating piece of paper.”
“깜짝 놀라며 겁에 질린 척 연기를 했습니다. 그러고는 골트슈미트 씨에게 이 증거가 될 만한 종이를 당장 태워버리라고 사정했지요.”
오스카 남우주연상급 연기야! 증거를 없애자고 제안하면서 동시에 그 정보(가짜 주소)를 상대방 머릿속에 강렬하게 각인시키고 있어. 정말 여우가 따로 없다니까?
“I swore up and down that I knew nothing about your disappearance, but that the note had given me an idea.”
“당신들이 어디로 사라졌는지 전혀 모른다고 딱 잡아떼면서도, 그 쪽지를 보니 짐작 가는 곳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결백을 주장하면서 슬쩍 가짜 추리 소설을 써 내려가는 반 단 아저씨! '난 아무것도 몰라요'라고 하면서 미끼를 툭 던지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야.
“‘Mr. Goldschmidt,’ I said, ‘I bet I know what this address refers to.’”
“제가 말했죠. ‘골트슈미트 씨, 이 주소가 뭘 뜻하는지 제가 확실히 알 것 같군요.’”
드디어 본격적인 낚시 시작! 'I bet'은 '내가 장담하는데'라는 뜻으로, 상대방을 자기 페이스로 끌어들일 때 아주 효과적인 표현이지. 골트슈미트 아저씨는 이제 꼼짝없이 낚인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