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ve been told that anti-Semitism has cropped up in circles where once it would have been unthinkable.
전혀 상상도 못 했던 사람들 사이에서 반유대주의가 싹트고 있다는 얘길 들었거든.
유대인 혐오라는 독버섯이 원래는 그런 분위기가 전혀 아니었던, 지성인들이나 친절한 이웃들 사이에서도 퍼지고 있다는 소식이야. 안네의 절망감이 더 깊어지는 대목이지.
This fact has affected us all very, very deeply. The reason for the hatred is understandable, maybe even human, but that doesn't make it right.
이 사실은 우리 모두에게 정말이지 깊은 상처를 줬어. 미움의 이유가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냐. 어쩌면 그게 인간의 본성일지도 모르지.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게 정당화될 수는 없어.
안네는 사람들이 왜 유대인을 미워하는지 그 심리를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어. 아마도 공포 때문이겠지? 하지만 이해가 간다고 해서 그 악행이 용서받을 수 있는 건 아니라고 딱 잘라 말하고 있어.
According to the Christians, the Jews are blabbing their secrets to the Germans, denouncing their helpers
그리스도인들 말로는 유대인들이 독일군에게 비밀을 누설하고, 자신들을 도와준 사람들을 밀고하고 있대.
당시 밖에서 떠돌던 흉흉한 소문을 언급하고 있어. 유대인들이 고문을 못 이겨 자신들을 숨겨준 은인들의 정보를 독일군에게 넘겨주고 있다는 가슴 아픈 비극을 전하고 있지.
and causing them to suffer the dreadful fate and punishments that have already been meted out to so many. All of this is true.
그래서 수많은 사람이 끔찍한 운명에 처하고 처벌을 받게 만든다는 거야. 사실 이 모든 건 다 맞는 말이야.
배신으로 인해 도움을 주던 사람들까지 처벌받게 되는 비극적인 상황이야. 안네는 이 소문이 사실이라는 걸 인정하면서 씁쓸해하고 있어. 생존을 위해 인간성을 포기해야 하는 현실이 너무 가혹하지?
But as with everything, they should look at the matter from both sides: would Christians act any differently if they were in our place?
하지만 다른 모든 일과 마찬가지로 이 문제도 양쪽 입장을 다 들어봐야 해. 만약 그리스도인들이 우리 처지였다면 과연 다르게 행동했을까?
유대인들이 고문을 못 이겨서 비밀을 불었다고 비난하는 사람들에게 안네가 일침을 날리는 장면이야. '너희는 안 그럴 것 같지?'라며 역지사지를 시전하고 있어. 아주 날카로운 지적이지?
Could anyone, regardless of whether they're Jews or Christians, remain silent in the face of German pressure?
유대인이든 그리스도인이든, 독일군의 압력 앞에서 끝까지 침묵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안네가 말하고 싶은 건 이거야. 인간은 누구나 고통과 공포 앞에서는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거지. 종교라는 껍데기를 벗겨내고 인간의 근원적인 약함을 호소하고 있어.
Everyone knows it's practically impossible, so why do they ask the impossible of the Jews?
그게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인데, 왜 유대인들에게만 불가능한 일을 요구하는 건지 모르겠어.
세상 모든 사람들이 안 되는 걸 알면서, 유대인들에게만 영웅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이중잣대를 비판하고 있어. 안네의 논리가 아주 짱짱해서 반박할 수가 없네.
It's being said in underground circles that the German Jews who immigrated to Holland before the war
지하 조직원들 사이에서는 전쟁 전에 네덜란드로 이주해온 독일계 유대인들이,
당시 네덜란드 내부에서도 유대인들을 차별하는 목소리가 있었다는 슬픈 소식이야. 특히 독일에서 넘어온 유대인들을 외부인 취급하며 배척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었대.
and have now been sent to Poland shouldn't be allowed to return here.
지금 폴란드로 끌려갔는데 다시는 이곳으로 돌아오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말이 돌고 있대.
이미 폴란드 수용소로 끌려가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전쟁 끝나도 다시 오지 마'라고 대못을 박는 냉정한 소문이야. 안네가 이 말을 들었을 때 얼마나 가슴이 찢어졌을까?
They were granted the right to asylum in Holland, but once Hitler is gone, they should go back to Germany.
그들이 네덜란드에 망명할 권리는 얻었지만 히틀러가 사라지면 다시 독일로 돌아가야 한다는 거지.
전쟁 끝나면 다시 원래 있던 곳으로 가버리라는 냉정한 소문이야. 도와줄 땐 언제고 이제 와서 선 긋는 모습이 참 씁쓸하지? 환영받지 못하는 손님이 된 유대인들의 서러운 처지를 보여주고 있어.
When you hear that, you begin to wonder why we're fighting this long and difficult war.
그런 말을 들으면 대체 우리가 왜 이 길고 힘든 전쟁을 치르고 있는지 의문이 생겨.
사람들의 배신감 느껴지는 발언을 듣고 안네가 제대로 현타가 온 모양이야. 정의를 위해 싸운다고 믿었는데, 현실은 차별과 냉대뿐이니 '우리가 지금 뭐 하고 있는 건가' 싶은 회의감이 몰려오는 거지.
We're always being told that we're fighting for freedom, truth and justice!
우린 항상 자유와 진실, 그리고 정의를 위해 싸우고 있다고들 하잖아!
연합군이나 사회 지도층이 입버릇처럼 외치던 '자유, 진실, 정의'라는 슬로건을 언급하고 있어. 그런데 실제 벌어지는 유대인 차별을 보니 그 말들이 얼마나 공허하고 위선적인지 안네는 꼬집고 싶은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