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t the British are fighting for their own country and their own people;
영국군이 자기 나라와 자기 국민을 위해 싸우고 있다는 사실 말이야.
영국이 무슨 정의의 사도라서 남을 돕는 게 아니라, 걔들도 자기네 목숨 지키려고 싸우는 거라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어. 국익이 우선이라는 건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진리인가 봐.
everyone thinks it's England's duty to save Holland, as quickly as possible. What obligations do the English have toward us?
모두들 하루빨리 네덜란드를 구하는 게 영국의 의무라고 생각하지만, 영국이 우리에게 무슨 빚을 졌겠어?
네덜란드 사람들이 마치 영국이 자기들을 구해야 할 빚이라도 있는 것처럼 행동하는 게 안네는 어이가 없나 봐. '영국이 우리한테 왜?' 라며 차갑게 묻고 있지.
What have the Dutch done to deserve the generous help they so clearly expect? Oh no, the Dutch are very much mistaken.
네덜란드 사람들이 당연한 듯 기대하는 그 관대한 도움을 받을 자격이 과연 있는 걸까? 아니, 네덜란드 사람들은 큰 착각을 하고 있어.
"우리가 영국한테 해준 게 뭐가 있다고 도와달래?" 라며 안네가 정곡을 찌르고 있어.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는 진리를 10대 소녀가 아주 날카롭게 꿰뚫어 보고 있지.
The English, despite their bluff, are certainly no more to blame for the war than all the other countries,
영국이 비록 허풍은 떨었을지 몰라도, 전쟁의 책임이 다른 나라들보다 더 크다고는 할 수 없어.
사람들이 영국이 상륙 작전을 미룬다고 엄청 비난하니까, 안네가 냉정하게 상황을 분석하고 있어. 영국만 잘못한 게 아니라 다 같이 방심한 결과라는 거지. 일종의 '공동 책임론'을 펼치고 있는 셈이야.
large and small, that are now occupied by the Germans.
지금 독일군에게 점령당한 크고 작은 다른 나라들 말이야.
독일의 야욕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유럽의 여러 국가들을 언급하고 있어. 나라가 크든 작든 준비 안 하면 털리는 건 똑같다는 뼈아픈 현실을 말해주고 있지.
The British are not about to offer their excuses; true, they were sleeping during the years Germany was rearming itself,
영국이라고 사과할 마음은 전혀 없을 거야. 사실 독일이 재무장하는 동안 영국이 잠들어 있었던 건 맞지만,
영국도 잘못이 없다는 건 아니라는 뜻이야. 독일이 몰래 군사력을 키울 때 안일하게 대처했던 건 영국도 인정해야 할 부분이라고 꼬집고 있어.
but all the other countries, especially those bordering on Germany, were asleep too.
다른 나라들, 특히 독일이랑 국경을 맞댄 나라들도 다 같이 잠들어 있었잖아.
영국만 비난하지 말라는 안네의 논리가 정점에 달했어. 바로 옆에 붙어서 독일이 뭘 하는지 다 보였을 이웃 국가들도 똑같이 방심했다는 점을 아주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지.
England and the rest of the world have discovered that burying your head in the sand doesn't work,
영국이랑 전 세계는 이제야 깨달았을 거야. 타조처럼 머리만 모래 속에 처박고 숨는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라는 걸.
독일이 야금야금 세력을 키울 때 다들 '에이, 설마 우리한테까지 오겠어?' 하면서 모른 척했잖아. 근데 이제 그게 얼마나 안일한 생각이었는지 뼈저리게 느끼게 된 상황이야. 모른 척한다고 폭풍우가 비껴가는 건 아니거든.
and now each of them, especially England, is having to pay a heavy price for its ostrich policy.
이제 다들, 특히 영국은 그 눈 가리고 아웅 식의 정책에 대해 아주 비싼 대가를 치르고 있는 셈이지.
타조처럼 머리만 박고 현실을 부정했던 업보가 돌아왔다는 뜻이야. 그 안일함 때문에 전쟁이라는 엄청난 대가를 피눈물 흘리며 치르고 있다는 거지.
No country sacrifices its men without reason, and certainly not in the interests of another, and England is no exception.
이유 없이 자국 군인을 희생시키는 나라는 없어. 남의 나라를 위해서라면 더더욱 그렇고 말이야. 영국도 예외는 아냐.
네덜란드 사람들이 '영국은 왜 빨리 안 와?'라고 불평하니까 안네가 찬물을 끼얹는 중이야. '영국도 지들 목숨 아까워서 자기네 타이밍 보는 거야, 남 좋으라고 군인들 죽이겠어?'라는 냉정한 국제 정치의 원리를 말하고 있어.
The invasion, liberation and freedom will come someday; yet England, not the occupied territories, will choose the moment.
침공과 해방, 그리고 자유는 언젠가 찾아오겠지만, 그 시기를 결정하는 건 점령지 사람들이 아니라 영국이야.
희망 고문 같지만 현실이야. 자유는 오겠지만, 그 날짜를 잡는 건 지금 고통받는 우리(점령지 사람들)가 아니라, 힘과 무기를 가진 영국이 자기들 편할 때 정할 거라는 뜻이야. 기다리는 자의 서러움이 느껴지지?
To our great sorrow and dismay, we've heard that many people have changed their attitude toward us Jews.
정말 슬프고 당혹스러운 건, 많은 이들이 우리 유대인을 대하는 태도가 변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는 거야.
안네가 은신처 밖 세상에서 유대인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예전 같지 않다는 소문을 전해 듣고 가슴 아파하는 장면이야. 든든한 아군인 줄 알았던 이웃들의 마음이 변했다는 게 얼마나 큰 충격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