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dy refuses, even though, in spite of herself, she loves him as much as ever. But her pride holds her back.
케이디는 자기도 모르게 여전히 그를 사랑하고 있었지만 결국 거절해 버려.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던 거야.
카디의 마음은 완전 갈대야. 속으로는 '나도 아직 너 좋아해!'라고 외치고 있지만, 겉으로는 단호하게 '안 돼!'를 시전 중이지. 역시 여자의 자존심이란... 안네가 여주인공의 복잡한 심리를 아주 잘 묘사했네.
Hans goes away, and years later Cady learns that he's wound up in England, where he's struggling with ill health.
한스는 떠나고, 몇 년 뒤 케이디는 그가 영국에서 병마와 싸우고 있다는 소식을 들어.
한스는 결국 차이고 영국으로 떠났나 봐. 근데 들려오는 소식이 또 비극이야. 타지에서 아프기까지 하다니... 안네가 소설 속 한스에게 시련을 아주 몰아주고 있네. 이거 완전 눈물 버튼 예약이지?
When she's twenty-seven, Cady marries a well-to-do man from the country, named Simon. She grows to love him, but not as much as Hans.
스물일곱 살이 된 케이디는 사이먼이라는 시골의 부유한 남자와 결혼해. 그를 사랑하게 되지만 한스만큼은 아니었어.
결국 첫사랑 한스와는 안 이루어지고 시골 부자 형님이랑 결혼했네? 인생 참 알 수 없다 그치? 안네가 쓴 이 소설 속 카디의 삶이 왠지 모르게 씁쓸하면서도 현실적이라 마음이 가네.
She has two daughters and a son, Ethan, Judith and Nico. She and Simon are happy together,
그녀는 두 딸과 아들 하나를 둬. 에단, 주디스, 그리고 니코야. 그녀는 사이먼과 행복하게 잘 살아.
오, 자식도 셋이나 낳고 사이먼이랑 알콩달콩 잘 사나 봐. 이름도 에단, 주디스, 니코... 아주 평화롭고 완벽한 가정의 모습이라 더 뭉클해.
but Hans is always in the back of her mind until one night she dreams of him and says farewell...
하지만 한스는 늘 그녀의 마음 한구석에 남아 있었지. 그러다 어느 날 밤, 꿈속에서 그를 만나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나눠...
역시 첫사랑은 무서워. 마음 한편에 계속 자리 잡고 있다가 결국 꿈까지 찾아왔네. '잘 가라, 내 첫사랑!' 하고 마침표를 찍는 장면인데 왠지 코끝이 찡하다.
It's not sentimental nonsense: it's based on the story of Father's life. Yours, Anne M. Frank
이건 그냥 지어낸 감상적인 이야기가 아니야. 우리 아빠의 실제 인생 이야기를 바탕으로 쓴 거야. 너의 안네 M. 프랑크가.
와! 대반전! 이 소설 속 이야기가 사실 안네 아빠의 실제 경험담을 모델로 한 거였대. 안네가 아빠의 과거를 이렇게 소설로 재구성했다니, 아빠가 이걸 읽고 어떤 표정을 지으셨을지 상상이 안 가네.
SATURDAY, MAY 13, 1944
1944년 5월 13일 토요일
소설 이야기가 끝나고 다시 안네의 일기장 현실로 돌아왔어. 날짜를 보니 1944년 봄이네. 은신처 생활 중에도 시간은 계속 흐르고 있구나.
My dearest Kitty, Yesterday was Father's birthday, Father and Mother's nineteenth wedding anniversary,
사랑하는 키티에게, 어제는 아빠 생신이자 아빠와 엄마의 열아홉 번째 결혼기념일이었어.
아빠 생일에 결혼기념일까지! 겹경사가 났네? 은신처라는 답답한 환경이지만, 이런 특별한 날은 다들 모여서 웃으며 축하했을 거야. 가족의 소중함이 느껴지는 대목이지.
a day without the cleaning lady... and the sun was shining as it's never shone before in 1944.
청소부 아주머니가 안 오시는 날이기도 했고... 1944년 들어 햇살이 그 어느 때보다 눈부시게 빛나던 날이었지.
은신처 청소 도와주는 분이 안 오는 날이라 마음 편히 지낼 수 있었나 봐. 외부인이 있으면 숨소리조차 조심해야 하니까. 게다가 날씨까지 끝내주니 안네 기분도 완전 최고였던 것 같아!
Our chestnut tree is in full bloom. It's covered with leaves and is even more beautiful than last year.
우리 밤나무는 꽃이 활짝 피었어. 잎도 무성해져서 작년보다 훨씬 더 아름다워 보여.
은신처 창문 너머로 보이는 밤나무가 완전 리즈 갱신 중인가 봐. 갇혀 지내는 안네한테 저 밤나무는 세상과 연결된 유일한 통로이자 최고의 힐링 아이템이지. 작년보다 예쁘다니, 안네 마음에도 간만에 화사한 봄이 찾아온 것 같아서 내 마음이 다 몽글몽글해지네.
Father received a biography of Linnaeus from Mr. Kleiman, a book on nature from Mr. Kugler, The Canals of Amsterdam from Dussel,
아빠는 클라이만 아저씨한테 린네 전기를, 쿠글러 씨한테 자연에 관한 책을, 그리고 뒤셀 씨한테 ‘암스테르담의 운하’라는 책을 선물로 받으셨어.
아빠 생신 선물 라인업 좀 봐. 다들 지식인 포스가 좔좔 흐르는 책들로 준비했네? 근데 뒤셀 아저씨는 같이 은신처에 갇혀 지내면서 '암스테르담의 운하' 책을 선물하다니... 밖에 나가고 싶게 염장 지르는 건가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아빠가 독서광이시니 엄청 좋아하셨을 거야.
a huge box from the van Daans (wrapped so beautifully it might have been done by a professional),
반 단 가족은 전문가가 포장한 것처럼 아주 예쁘게 꾸민 커다란 상자를 주셨는데,
오, 반 단 가족이 웬일로 한 건 했네? 상자가 엄청 큰 데다가 포장까지 예술이래. 전문가의 손길이 느껴질 정도라니, 주는 사람 정성이 장난 아닌걸? 안에 뭐가 들었을지 궁금해서 안네 심장이 콩닥콩닥했겠다 그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