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ll have to wait and see if these grand illusions (or delusions!) will ever come true, but up to now I've had no lack of topics.
이런 원대한 환상(혹은 망상!)이 정말 이루어질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적어도 지금까지는 소재가 끊이지 않아.
자신의 원대한 꿈을 '환상' 혹은 '망상'이라며 셀프 디스 하는 안네! 하지만 글감만큼은 은신처에서도 무한 생성 중이라며 자신만만해하고 있어. 역시 천성 작가라니까?
In any case, after the war I'd like to publish a book called The Secret Annex.
어쨌든 전쟁이 끝나면 '비밀의 집'이라는 책을 내고 싶어.
안네의 야망이 폭발하는 순간이야! 단순히 일기만 쓰는 게 아니라 이걸 나중에 진짜 책으로 만들 계획까지 세웠다니, 우리 안네는 다 계획이 있었구나? '비밀 별관'이라는 제목까지 미리 지어놓은 걸 보면 이미 베스트셀러 작가 예약을 마친 셈이지.
It remains to be seen whether I'll succeed, but my diary can serve as the basis. I also need to finish “Cady's Life.”
성공할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내 일기가 좋은 밑바탕이 되어줄 거야. 그리고 '케이디의 인생'도 마저 써야 해.
성공 여부는 하늘에 맡기고 일단 일기를 소스로 활용하겠다는 철저한 기획력! 게다가 쓰던 소설 '카디의 삶'까지 챙기는 걸 보니, 안네는 진정한 프로 작가 지망생이야. 일기도 써야 하고 소설도 써야 하고, 안네의 펜은 쉴 틈이 없네!
I've thought up the rest of the plot. After being cured in the sanatorium, Cady goes back home and continues writing to Hans.
뒷부분 줄거리는 다 생각해 뒀어. 요양소에서 병을 고친 케이디는 집으로 돌아와서 한스에게 계속 편지를 쓰는 거지.
머릿속에 이미 '카디의 삶' 시즌 2까지 기획 완료! 요양소 엔딩 이후의 전개까지 짜놓다니, 안네는 정말 창작의 고통보다 즐거움이 더 큰가 봐. 한스라는 인물과 편지를 주고받는 설정이라니, 벌써부터 흥미진진한데?
It's 1941, and it doesn't take her long to discover Hans's Nazi sympathies,
때는 1941년이야. 케이디는 머지않아 한스가 나치에 동조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게 돼.
아... 1941년이라니, 시대가 너무 가혹해. 소설 속 한스가 나치랑 뜻을 같이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카디의 마음은 얼마나 찢어졌을까? 로맨스에 드리워진 전쟁의 그림자가 안네의 현실과도 겹쳐 보여서 더 짠해.
and since Cady is deeply concerned with the plight of the Jews and of her friend Marianne, they begin drifting apart.
유대인들의 고난과 친구 마리안느의 처지를 깊이 걱정하던 케이디는 결국 한스와 점점 멀어지기 시작하지.
가치관의 차이가 결국 이별을 부르는구나. 유대인 친구 마리안느를 걱정하는 카디와 나치를 지지하는 한스... 이건 도저히 좁힐 수 없는 강을 건넌 거야. 안네도 자신의 친구들을 생각하며 이 대목을 썼을 걸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
They meet and get back together, but break up when Hans takes up with another girl.
둘은 다시 만나 재결합하기도 하지만, 한스가 다른 여자와 사귀면서 결국 완전히 헤어지고 말아.
안네가 구상한 소설 속의 전개가 아주 파란만장하지? 헤어졌다 만났다 난리 부르스를 추다가 결국 한스가 바람을 피우네. 역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환승 이별'은 사람 열받게 하는 소재인가 봐.
Cady is shattered, and because she wants to have a good job, she studies nursing.
케이디는 큰 충격을 받지만, 제대로 된 직업을 갖기 위해 간호학 공부에 매진해.
사랑에 상처받고 흑화하는 게 아니라 전문직 여성의 길을 선택한 카디! 안네는 소설 속 여주인공을 수동적인 캐릭터로 두지 않고 스스로 성장하는 모습으로 그리려고 했나 봐. 멋진걸?
After graduation she accepts a position, at the urging of her father's friends, as a nurse in a TB sanatorium in Switzerland.
졸업 후 그녀는 아빠 친구들의 권유로 스위스에 있는 결핵 요양소의 간호사로 취직하게 돼.
인맥 찬스를 써서 스위스행 티켓을 따낸 카디! 근데 하필 폐결핵 요양소라니 분위기가 참 묘하네. 안네도 전쟁 중이라 왠지 중립국인 평화로운 스위스를 동경하는 마음을 소설에 투영한 것 같아.
During her first vacation she goes to Lake Como, where she runs into Hans.
첫 휴가 때 케이디는 코모 호수에 갔다가 거기서 우연히 한스와 재회해.
이거 완전 운명의 장난 아니야? 경치 끝내주는 이탈리아 코모 호수에서 하필이면 구남친 한스를 딱! 마주치네. 역시 세상은 좁고 죄 짓고는 못 산다니까? 여기서 어떤 어색한 상황이 벌어질지 완전 궁금해!
He tells her that two years earlier he'd married Cady's successor, but that his wife took her life in a fit of depression.
한스는 2년 전에 케이디 다음으로 만난 여자와 결혼했지만, 아내가 우울증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털어놓지.
코모 호수에서 만난 구남친 한스의 근황 토크인데 내용이 아주 매운맛이야. 딴 여자랑 결혼했다는 것도 충격인데, 그 아내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는 비극적인 소식을 전하고 있어. 분위기 갑자기 싸해지는 거 보이지?
Now that he's seen his little Cady again, he realizes how much he loves her, and once more asks for her hand in marriage.
그토록 그리워하던 케이디를 다시 본 한스는 자기가 얼마나 그녀를 사랑하는지 깨닫고 다시 한번 청혼을 해.
한스가 아주 전형적인 '구남친 멘트'를 날리고 있어. 아내랑 사별하고 나서 카디를 보니까 다시 사랑이 샘솟나 봐. 염치도 없이 다시 결혼하자고 들이대네? 안네가 쓴 소설이지만 전개가 아주 흥미진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