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ve got to apologize first.” “All right, I hereby offer my apologies, but only because if I don't, we'll be here till midnight.”
“사과부터 해!” 아주머니 말씀에 페터가 대답했어. “알았어요, 사과할게요. 안 그러면 오늘 밤새 여기 있어야 할 것 같으니까요.”
엄마는 끝까지 사과를 요구하고, 피터는 귀찮아서 죽으려 해. 결국 '사과는 하는데 진심은 아니고 니가 하도 뭐라 하니까 한다'는 식으로 틱틱거리는 중이야.
Mrs. van D. had to laugh in spite of herself. She got up and went toward the door, where she felt obliged to give us an explanation.
아주머니도 결국 웃음을 터뜨리셨지. 일어나서 문쪽으로 가시던 아주머니는 우리에게 꼭 해명이 필요하다고 느끼셨나 봐.
아들이 저렇게 비꼬면서 사과하니까 엄마도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터진 거야. 딴 사람들 앞에서 아들이랑 투닥거린 게 좀 쑥스러웠는지 변명을 늘어놓으려 하네.
(By us I mean Father, Mother and me; we were busy doing the dishes.)
(‘우리’는 아빠랑 엄마, 그리고 설거지를 하던 나를 말해.)
안네가 '우리'라고 하니까 독자들이 헷갈릴까 봐 친절하게 괄호까지 쳐서 설명해 주는 거야. 좁은 은신처에서 다 같이 복작거리며 설거지하는 모습이 상상되지? 은근히 평화로운 일상 같으면서도 긴밀한 유대감이 느껴지는 대목이야.
“He wasn't like this at home,” she said. “I'd have belted him so hard he'd have gone flying down the stairs.
“집에 있을 땐 저러지 않았어요.” 아주머니가 말씀하셨어. “내가 벨트로 아주 따끔하게 혼내줬더라면 계단 아래로 굴러떨어졌을 거예요.”
판 단 부인이 아들 피터의 돌발 행동에 당황해서 옛날 얘길 꺼내네. 집에서는 순한 양(?)이었다면서, 지금 같았으면 아주 호되게 혼냈을 거라며 엄포를 놓는 중이야. 엄마들의 전매특허 멘트지, '집에선 안 그랬는데!'
He's never been so insolent. This isn't the first time he's deserved a good hiding.
“이렇게까지 무례하게 굴었던 적이 없었다고요. 쟤는 전부터 매를 좀 벌긴 했어요.”
판 단 부인이 아들 흉을 본격적으로 보기 시작했어. 평소에도 사고를 좀 쳤는지, '매가 약'이라는 소리를 돌려 말하고 있네. 은신처 생활이 길어지면서 피터도 사춘기 반항심이 폭발했나 봐. 엄마의 분노 지수가 상승 중인 게 느껴지지?
That's what you get with a modern upbringing, modern children.
“요즘 애들은 교육 방식이 너무 현대적이라 그런지 다들 저 모양이에요.”
결국 결론은 '요즘 애들 문제'로 흘러가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른들의 잔소리 끝판왕은 역시 '요즘 것들은...'이지? 판 단 부인도 은근슬쩍 세대 차이 드립을 치면서 자기 아들 교육 방식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어.
I'd never have grabbed my mother like that. Did you treat your mother that way, Mr. Frank?”
“난 우리 엄마한테 저렇게 함부로 대한 적이 없거든요. 프랑크 씨도 어릴 때 부모님께 저러셨나요?”
판 단 부인이 아들 피터한테 당하고 나서 억울함을 호소하는 중이야. 안네 아빠인 프랑크 씨를 붙잡고 '너네 집은 안 그러지?'라고 동의를 구하며 은근슬쩍 자기 아들 뒷담화를 시전하고 있어.
She was very upset, pacing back and forth, saying whatever came into her head, and she still hadn't gone upstairs.
아주머니는 정말 화가 나셨는지 방 안을 왔다 갔다 하며 생각나는 대로 막 쏟아내셨고, 그러면서도 위층으로 올라가지는 않으셨어.
엄마들의 분노 콤보가 시작됐어. 화는 나는데 갈 데는 없고, 입에서는 쉴 새 없이 잔소리가 튀어나오는 상황이지. 안네가 보기에도 판 단 부인의 분노 게이지가 상당했던 모양이야.
Finally, at long last, she made her exit. Less than five minutes later she stormed back down the stairs,
드디어 아주머니가 나가셨지. 근데 5분도 안 돼서 아주머니가 다시 씩씩거리며 계단을 내려오는 거야.
겨우 나갔나 싶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려는데, 갑자기 5분 만에 리턴매치가 성사됐어. 계단 내려오는 소리만 들어도 '아, 또 시작이구나' 싶은 그 느낌 알지?
with her cheeks all puffed out, and flung her apron on a chair.
볼은 잔뜩 부풀어 오른 채로 에이프런을 의자 위에 홱 집어 던지셨지.
씩씩거리며 내려온 판 단 부인의 비주얼 묘사야. 볼은 빵빵해져 있고 앞치마를 던지는 거 보니 '나 지금 진짜 화났음'을 온몸으로 뿜어내고 있어. 은신처 분위기가 아주 싸늘해졌겠는걸?
When I asked if she was through, she replied that she was going downstairs.
다 끝났냐고 물었더니 아주머니는 그냥 아래로 내려가겠다고 대답하셨어.
판 단 부인이 씩씩거리며 내려와서 앞치마를 내팽개치길래, 안네가 슬쩍 눈치 보면서 '이제 화 좀 풀리셨어요?'라고 물어본 상황이야. 근데 돌아온 건 대답 대신 아래층으로 쌩하니 가버리겠다는 선포였지. 분위기 싸한 거 보이지?
She tore down the stairs like a tornado, probably straight into the arms of her Putti.
그러고는 폭풍처럼 계단을 달려 내려가셨지. 아마 자기 남편인 ‘푸티’ 품으로 곧장 가셨을 거야.
화가 머리끝까지 난 판 단 부인이 폭풍처럼 움직이는 모습이야. 싸우고 나서 남편한테 일러바치러 가거나 위로받으러 가는 전형적인 부부 싸움 다음 단계라고 할 수 있지. '푸티'는 판 단 씨의 애칭인데, 이 상황에선 좀 웃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