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e you coming?” he asked his mother. “Yes, I'll be up in a minute, but I can't find the scissors!”
“아주머니, 안 오세요?” 그 애가 묻자 아주머니가 대답하셨어. “그래, 곧 올라갈게. 근데 가위를 못 찾겠구나!”
피터는 수영복까지 챙겨 입고 비장하게 준비를 마쳤는데, 정작 미용사 역할을 할 엄마(판 단 부인)는 도구인 가위를 못 찾아서 허둥대고 있어. 은신처 생활은 모든 물건이 귀하고 찾기 힘들 때가 많았거든. 시작부터 삐걱거리는 미용실 오픈 현장이야!
Peter helped her look, rummaging around in her cosmetics drawer.
페터는 화장품 서랍까지 뒤져가며 아주머니를 도와 가위를 찾았어.
가위를 찾아야 머리를 자를 텐데, 가위가 어디 있는지 몰라서 피터까지 합세했어. 근데 하필 찾는 곳이 엄마의 화장품 서랍이야. 좁은 은신처에서 물건들이 뒤섞여 있는 상황을 엿볼 수 있지. 수영복만 입고 화장대 서랍을 뒤지는 피터의 모습, 안네가 보기엔 꽤나 우스꽝스러웠을 거야.
“Don't make such a mess, Peter,” she grumbled. I didn't catch Peter's reply, but it must have been insolent, because she cuffed him on the arm.
“어지럽히지 마라, 페터.” 아주머니가 투덜대셨지. 페터가 뭐라고 대답했는지는 못 들었지만, 분명 건방지게 대꾸했을 거야. 아주머니가 그 애 팔을 한 대 때리셨거든.
가위 찾으려고 화장대 서랍을 뒤지는 피터를 보고 엄마인 판 단 부인이 잔소리를 시전하는 장면이야. 아들의 대답을 안네가 듣진 못했지만, 엄마의 손이 올라간 걸 보니 안 봐도 비디오지? 평소 피터의 까칠한 성격이 여기서도 드러나나 봐.
He cuffed her back, she punched him with all her might, and Peter pulled his arm away with a look of mock horror on his face.
페터도 지지 않고 장난치듯 맞받아쳤고 아주머니는 온 힘을 다해 그 애를 밀치셨어. 그러자 페터는 짐짓 겁먹은 표정을 지으며 팔을 뺐지.
이 모자 관계 좀 봐, 아주 스펙터클하지? 엄마가 때리니까 아들도 맞서고, 엄마는 또 풀파워 주먹을 날려. 근데 피터의 반응이 압권이야. 진짜 무서운 게 아니라 '아이쿠 무서워라~' 하면서 연기하는 거거든. 은신처 생활의 지루함을 이렇게 몸싸움(?)으로 승화시키나 봐.
“Come on, old girl!” Mrs. van D. stayed put. Peter grabbed her by the wrists and pulled her all around the room.
“이봐요, 아줌마, 빨리 와요!” 아주머니가 꼼짝도 안 하자 페터가 아주머니 손목을 잡고 방 안을 질질 끌고 다녔어.
아들이 엄마보고 'old girl'이라니! 우리식으로 하면 '할멈'이나 '노친네' 같은 뉘앙스의 농담 섞인 호칭이야. 엄마를 억지로 움직이게 하려고 손목 잡고 방 안을 질질(?) 끌고 다니는 모습인데, 좁은 은신처가 졸지에 레슬링 경기장이 된 것 같네.
She laughed, cried, scolded and kicked, but nothing helped.
아주머니는 웃다가 울다가, 꾸짖고 발길질까지 해봤지만 아무 소용없었지.
판 단 부인의 반응이 거의 롤러코스터 급이야. 웃는 건지 우는 건지 모를 혼란스러운 상황! 아들의 장난에 화가 나면서도 웃음이 나는 복합적인 감정이 느껴지지? 하지만 힘 센 아들 피터를 당해내기엔 역부족이었나 봐.
Peter led his prisoner as far as the attic stairs, where he was obliged to let go of her.
페터는 포로가 된 아주머니를 다락 계단까지 끌고 갔고 거기서야 겨우 놓아줬어.
엄마를 '죄수'라고 부르면서 장난치고 끌고 가는 피터 좀 봐. 거의 뭐 은신처판 액션 영화 한 편 찍는 중이지? 근데 다락방 계단이 워낙 좁고 가팔라서 더 이상 '압송'은 무리였나 봐.
Mrs. van D. came back to the room and collapsed into a chair with a loud sigh.
방으로 돌아온 아주머니는 커다란 한숨을 내쉬며 의자에 털썩 주저앉으셨어.
피터한테 질질 끌려다니다가 드디어 해방된 엄마의 모습이야. 영혼까지 탈탈 털린 듯한 저 '털썩'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것 같지 않아?
“Die Entführung der Mutter,” I joked. “Yes, but he hurt me.”
내가 “엄마 납치 사건이네요”라고 농담을 건넸더니 아주머니가 “웃음이 나오니? 쟤 때문에 아파 죽겠어”라고 하시는 거야.
안네가 모차르트 오페라 제목을 패러디해서 독일어로 유머를 던졌어. 안네는 역시 분위기 메이커라니까! 근데 엄마는 손목이 진짜 아팠는지 좀 투덜대네.
I went to have a look and cooled her hot, red wrists with water.
난 아주머니에게 가서 빨갛게 달아오른 손목을 찬물로 식혀드렸어.
아무리 투닥거려도 아픈 건 못 참지! 안네가 얼른 달려가서 물로 엄마 손목을 찜질해 주는 모습이야. 은신처에서의 따뜻한 우정(?)... 아니, 배려가 느껴지는 장면이지.
Peter, still by the stairs and growing impatient again, strode into the room with his belt in his hand, like a lion tamer.
계단 옆에서 다시 조바심이 난 페터는 벨트를 손에 쥐고 마치 사자 조련사처럼 방 안으로 성큼성큼 들어왔지.
엄마 머리 깎아주겠다고 수영복까지 입고 대기 타던 피터가, 엄마가 계속 밍기적거리니까 드디어 폭발 직전이야. 벨트를 채찍처럼 들고 나타난 꼴이 아주 은신처판 '동물의 왕국'이 따로 없네!
Mrs. van D. didn't move, but stayed by her writing desk, looking for a handkerchief.
아주머니는 꿈쩍도 않고 책상 옆에 앉아 손수건을 찾고 계셨어.
아들이 벨트 들고 사자 조련사 코스프레를 하든 말든, 우리 엄마님은 마이웨이야. 지금 이 상황에 손수건 찾는 게 그렇게 중요한 일인지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