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morning Miep told us about her cousin's engagement party, which she went to on Saturday.
오늘 아침엔 미프 언니가 지난 토요일에 다녀온 사촌의 약혼 파티 이야기를 해줬어.
은신처의 활력소 미프 언니가 주말에 파티 다녀온 썰을 푸는데, 다들 귀 쫑긋하고 듣고 있는 상황이야. 갇혀 지내는 사람들한테 바깥세상 파티 소식은 거의 넷플릭스 신작급 꿀잼이지!
The cousin's parents are rich, and the groom's are even richer.
사촌네 부모님도 부자인데, 신랑 쪽은 훨씬 더 부자래.
이건 뭐 금수저와 다이아몬드 수저의 만남인가? 안네네도 한때 잘나갔지만, 이 집안은 진짜 '그사세'(그들이 사는 세상)급인가 봐. 부자 옆에 더 부자라니, 상상만 해도 눈부시네.
Miep made our mouths water telling us about the food that was served:
언니가 파티 음식을 설명해 주는데 정말 군침이 돌더라.
먹을 게 귀한 은신처에서 이런 음식 썰은 거의 고문 수준이지. 다들 상상만으로도 이미 입안에 홍수 난 상태야. 안네의 생생한 묘사가 시작되려 하고 있어.
vegetable soup with meatballs, cheese, rolls with sliced meat, hors d'oeuvres made with eggs and roast beef,
미트볼이 들어간 채소 수프, 치즈, 고기를 넣은 롤빵, 달걀과 로스트비프로 만든 전채 요리...
메뉴 라인업 좀 봐... 진짜 화려하다. 안네가 메뉴 하나하나 기억해서 적는 거 보니까 얼마나 먹고 싶었을지 느껴져서 코끝이 찡해. 은신처에서는 상상도 못 할 단백질 파티네!
rolls with cheese, genoise, wine and cigarettes, and you could eat as much as you wanted.
치즈 롤빵에 제누아즈 케이크, 와인에 담배까지 있었고, 먹고 싶은 만큼 마음껏 먹을 수 있었대.
이 파티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무한 리필'! 요즘 뷔페랑은 차원이 다른 고급진 호사였나 봐. 먹고 마시고 담배까지... 은신처 사람들은 꿈속에서도 못 누릴 풍요로움 그 자체네.
Miep drank ten schnapps and smoked three cigarettes -- could this be our temperance advocate?
미프 언니는 슈납스 열 잔에 담배도 세 대나 피웠다는데, 평소 검소한 언니 모습이랑 너무 달라서 깜짝 놀랐어.
평소에 자기 관리 철저하고 바른 생활만 할 것 같던 미프 언니의 반전 사생활이야. 은신처 사람들에게 보급품 챙겨주느라 고생만 하더니, 파티 가서 제대로 고삐 풀린 모양인데? 안네도 그 모습이 꽤나 충격적이었나 봐.
If Miep drank all those, I wonder how many her spouse managed to toss down?
언니가 그 정도면, 형부인 얀 아저씨는 대체 얼마나 마신 걸까?
미프가 저 정도면 남편인 얀 히스(Jan Gies)는 거의 술고래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안네의 합리적인 의구심이야. 부부는 닮는다는데, 남편의 주량은 상상초월이었을 것 같지?
Everyone at the party was a little tipsy, of course.
파티에 온 사람들은 모두 기분 좋게 취해 있었대.
술이 공짜고 무제한인데 안 취하면 유죄지! 파티장이 얼마나 흥청망청 즐거운 분위기였을지 눈에 선해. 은신처의 답답함을 잠시 잊게 해주는 신나는 소식이야.
There were also two officers from the Homicide Squad, who took photographs of the wedding couple.
거기엔 살인사건 수사반 형사 두 명도 있었는데, 그들이 약혼 커플의 사진을 찍어줬다나 봐.
무시무시한 살인 사건을 담당하는 강력계 형사가 경사스러운 날에 '찍사' 노릇을 하고 있다니, 정말 예상 밖의 조합이지? 안네도 이 상황이 꽤나 흥미로웠나 봐.
You can see we're never far from Miep's thoughts, since she promptly noted their names and addresses
미프 언니는 한순간도 우리 생각을 잊지 않는 것 같아. 혹시라도 우리에게 도움이 될 만한 좋은 네덜란드 사람이 필요할까 봐,
미프 언니 진짜 감동이지? 파티 가서 술 마시고 신나게 놀면서도 은신처 식구들 걱정뿐이야. 혹시라도 무슨 일이 생겼을 때 도와줄 수 있는 '착한 네덜란드 사람' 리스트를 그 와중에 확보한 거야. 완전 우리들의 수호천사 그 자체라니까!
in case anything should happen and we needed contacts with good Dutch people.
그 형사들의 이름과 주소를 얼른 메모해 두었더라고.
전쟁통에 숨어 지내는 상황이라 언제든 위급한 상황이 닥칠 수 있잖아. 그럴 때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진짜 아군'을 미리 찜해두는 미프의 철저함! 이런 게 바로 찐우정 아니겠어?
Our mouths were watering so much. We, who'd had nothing but two spoonfuls of hot cereal for breakfast and were absolutely famished;
정말 군침이 돌더라. 아침으로 시리얼 고작 두 숟가락만 먹고 배가 고파 죽을 지경이었던 우리에겐 더 그랬지.
미프가 들려주는 화려한 파티 음식 이야기에 은신처 식구들 입안이 아주 한강이 됐어. 아침에 겨우 시리얼 두 숟가락이라니... 이건 거의 고행 수준 아니냐고. 뱃속에서는 천둥이 치고 입에선 침이 꼴깍 넘어가는 슬픈 풍경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