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MORNING, MAY 7, 1944
1944년 5월 7일 일요일 아침
앞서 아빠 주머니에 편지를 넣었던 토요일이 지나고, 그 편지로 인해 아빠와 깊은 대화를 나누게 된 일요일 아침의 기록입니다.
Dearest Kitty, Father and I had a long talk yesterday afternoon.
사랑하는 키티에게, 어제 오후에 아빠랑 긴 이야기를 나눴어.
I cried my eyes out, and he cried too. Do you know what he said to me, Kitty?
난 눈이 퉁퉁 붓도록 울었고, 아빠도 우셨어. 키티, 아빠가 나한테 뭐라고 하셨는지 아니?
“I’ve received many letters in my lifetime, but none as hurtful as this.”
“안네, 내 평생 수많은 편지를 받아봤지만 이토록 내 마음을 아프게 한 편지는 없었단다.”
자신의 독립을 선언하며 부모의 도움은 필요 없다고 쓴 안네의 편지가 평생 딸을 사랑으로 지켜온 아빠 오토 프랑크에게 얼마나 큰 상처가 되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You, who have had so much love from your parents. You, whose parents have always been ready to help you,”
“부모에게 그토록 많은 사랑을 받아온 네가, 늘 너를 도울 준비가 되어 있던 네 부모가,”
“who have always defended you, no matter what. You talk of not having to account to us for your actions!”
“어떤 상황에서도 너를 지켜주었던 우리가 있는데, 네 행동에 대해 우리에게 설명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다니!”
“You feel you’ve been wronged and left to your own devices. No, Anne, you’ve done us a great injustice!”
“넌 우리가 너를 부당하게 대하고 방치했다고 느끼는 모양이구나. 아니야, 안네, 넌 우리에게 정말 너무나 가혹한 잘못을 저질렀어!”
“Perhaps you didn’t mean it that way, but that’s what you wrote. No, Anne, we have done nothing to deserve such a reproach!”
“네가 꼭 그런 뜻으로 쓴 건 아닐지도 모르지. 하지만 네가 쓴 글은 분명히 그랬어. 아니야, 안네, 우린 너에게 그런 비난을 받을 만한 일을 한 적이 조금도 없단다!”
Oh, I've failed miserably. This is the worst thing I've ever done in my entire life.
아, 난 처참하게 실패했어. 이건 내 평생 저지른 일 중 가장 최악이야.
아빠와 긴 대화를 나눈 후, 자신의 무례했던 행동을 뼈저리게 반성하며 써 내려간 자성의 기록입니다.
I used my tears to show off, to make myself seem important so he'd respect me.
난 관심을 끌려고 눈물을 이용했어. 아빠가 나를 존중해주길 바라는 마음에 내가 중요한 사람인 척하려고 말이야.
I've certainly had my share of unhappiness, and everything I said about Mother is true.
물론 나도 나름대로 불행을 겪어왔고, 엄마에 대해 했던 말들은 전부 사실이야.
But to accuse Pim, who's so good and who's done everything for me-no, that was too cruel for words.
하지만 나에게 그토록 잘해주고 나를 위해 모든 걸 다 해주신 우리 아빠를 비난하다니... 아니야, 그건 말로 다 할 수 없을 만큼 잔인한 짓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