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yet every day I feel myself drifting further away from Mother and Margot.
그런데도 매일매일 엄마랑 마르고트 언니로부터 멀어지는 기분이 들어.
겉으로는 다들 잘해주는데, 안네 속마음은 그게 아닌가 봐. 사춘기라 그런 걸까, 아니면 이 좁은 공간에서 24시간 부대끼다 보니 벽이 생기는 걸까? 가족인데도 멀게 느껴질 때가 세상에서 제일 외로운 법인데 말이야. 안네, 힘내!
I worked hard today and they praised me, only to start picking on me again five minutes later.
오늘은 정말 열심히 일했는데도 칭찬받은 지 5분도 안 돼서 다시 나를 괴롭히기 시작하더라.
안네의 기분이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어! 열심히 일해서 칭찬받고 '아, 이제 좀 평화롭나?' 싶었는데, 5분 만에 다시 잔소리 폭격이라니... 칭찬의 유효기간이 컵라면 익는 시간보다 짧다니 너무한 거 아니니?
You can easily see the difference between the way they deal with Margot and the way they deal with me.
언니를 대할 때랑 나를 대할 때의 차이가 정말 극명하게 보여.
안네의 서러움 폭발! 집집마다 있는 '엄친딸' 언니와 '사고뭉치' 동생 프레임인가 봐. 똑같은 잘못을 해도 반응이 천지 차이라니, 안네가 느꼈을 소외감이 여기까지 전해지는 것 같아.
For example, Margot broke the vacuum cleaner, and because of that we've been without light for the rest of the day.
예를 들면 이런 거야. 언니가 진공청소기를 고장 냈거든. 그래서 우린 남은 하루 내내 불도 못 켜고 지내야 했어.
마르고 언니가 큰일을 냈네! 청소기 고치려다 합선이라도 됐는지 온 집안이 정전됐나 봐. 은신처에서 전기가 안 들어온다니, 이건 거의 생존 위기급 사건인데 마르고 언니라 그런지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가.
Mother said, “Well, Margot, it's easy to see you're not used to working; otherwise, you'd have known better than to yank the plug out by the cord.”
그때 엄마는 이렇게 말씀하셨어. “마르고트야, 네가 집안일에 서툴다는 게 딱 보이는구나. 안 그랬으면 플러그를 뽑을 때 코드를 그렇게 잡아당기면 안 된다는 걸 알았을 텐데.”
엄마의 반응 좀 봐! 아니, 정전까지 시켰는데 잔소리 대신 '평소에 일을 안 해봐서 그렇구나~' 하고 감싸주는 거 실화니? 플러그 뽑는 법까지 친절하게 가르쳐주는 엄마... 안네 입장에선 진짜 기가 찰 노릇이지.
Margot made some reply, and that was the end of the story.
언니가 뭐라 대꾸하긴 했지만, 상황은 그걸로 끝이었지.
이게 끝이야? 정전 사태가 이렇게 조용히 마무리된다고? 엄마의 편애 필터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네. 마르고 언니는 대답 몇 마디로 면죄부를 받은 모양이야.
But this afternoon, when I wanted to rewrite something on Mother's shopping list because her handwriting is so hard to read, she wouldn't let me.
하지만 오늘 오후에 내가 엄마의 쇼핑 목록을 대신 적어드리려고 했을 때는(엄마 글씨는 정말 알아보기 힘들거든) 나를 못 하게 하시더라.
안네는 도와주려고 한 건데, 엄마는 왜 이렇게 예민하게 구실까? 글씨가 엉망인 걸 들켜서 자존심 상하신 건가?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더니, 여기선 호의를 베풀어도 욕먹는 안네의 억울한 상황이야.
She bawled me out again, and the whole family wound up getting involved.
그러더니 다시 나를 야단치셨고, 결국 온 가족이 그 일에 휘말리고 말았어.
엄마의 잔소리 폭격이 시작됐어! 그런데 이게 안네랑 엄마만의 문제로 끝나지 않고, 마치 가족 단톡방에 불난 것처럼 다들 한마디씩 거드나 봐. 안네 입장에서는 정말 도망가고 싶은 순간이었겠지?
I don't fit in with them, and I've felt that clearly in the last few weeks. They're so sentimental together, but I'd rather be sentimental on my own.
난 가족들이랑 잘 안 맞는 것 같아. 지난 몇 주 동안 그걸 뼈저리게 느꼈어. 다들 같이 있을 땐 엄청 감상적이 되는데, 난 차라리 혼자 있을 때 그러고 싶거든.
안네는 지금 가족들 사이에서 겉도는 기분을 느끼고 있어. 다들 오순도순 감상적인 분위기를 잡고 있는데, 안네는 그게 왠지 불편하고 인위적으로 느껴지나 봐. 가끔은 가족이라도 취향이 안 맞으면 세상에서 제일 먼 타인처럼 느껴질 때가 있잖아.
They're always saying how nice it is with the four of us, and that we get along so well,
가족들은 우리 넷이 함께라 얼마나 좋은지, 우리가 얼마나 잘 지내는지 늘 이야기하곤 해.
부모님이나 마르고 언니는 겉으로는 '우리는 행복한 가족이야!'라고 외치고 있어. 안네 귀에는 그게 일종의 자기최면처럼 들릴지도 몰라. 속은 곪아가는데 겉으로만 평화로운 척하는 게 안네는 못마땅한 거지.
without giving a moment's thought to the fact that I don't feel that way.
내가 그렇게 느끼지 않는다는 건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채로 말이야.
이게 바로 안네가 화나는 포인트야! 가족들이 안네의 진짜 속마음은 물어보지도 않고 자기들 마음대로 '행복한 가족'이라는 결론을 내려버렸거든. 10대 소녀에게 '무시당한다'는 기분만큼 최악인 건 없지.
Daddy's the only one who understands me, now and again, though he usually sides with Mother and Margot.
가끔 아빠만이 나를 이해해 주시지만, 아빠도 보통은 엄마랑 언니 편을 드시곤 해.
안네의 유일한 '최애'인 아빠조차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다수결의 원칙(?)을 따르시나 봐. 엄마와 마르고가 한 팀이 되면 아빠도 그 분위기를 거스르기 힘든 거겠지. 안네의 외로운 투쟁이 느껴져서 좀 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