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ll, all I can say is that I don't really know yet. I don't think I'll ever feel at home in this house,
글쎄, 지금 말해줄 수 있는 건 아직 나도 잘 모르겠다는 거야. 이 집이 정말 내 집처럼 느껴질 날이 올까 싶거든.
아무리 시설이 좋아도 은신처는 결국 숨어 있는 곳일 뿐이잖아. '집 나가면 고생'이라더니, 안네의 솔직한 고백이 좀 짠하게 느껴져. '내 집 같은 편안함'은 안네에게 너무 먼 이야기인가 봐.
but that doesn't mean I hate it. It's more like being on vacation in some strange pension.
그렇다고 이 집이 싫다는 건 아니야. 마치 좀 낯선 펜션으로 휴가 온 기분이라고 할까.
안네의 무한 긍정 회로 가동! 은신처를 펜션이라고 생각하다니, 안네 정말 대단한 상상력의 소유자 아니니? 13살 소녀의 이런 '정신 승리'법은 우리도 좀 배워야 할 것 같아. 마음먹기에 따라 감옥도 펜션이 되는 법이니까!
Kind of an odd way to look at life in hiding, but that's how things are.
숨어 지내는 생활을 바라보는 방식치고는 좀 이상하지만, 정말 그런 기분이 드는걸 어떡해.
안네도 자기가 좀 엉뚱하다는 걸 알고 있나 봐. '이상한 나라의 안네' 같은 느낌이지? 하지만 이런 엉뚱한 마음가짐이라도 없으면 이 답답한 곳에서 어떻게 버티겠어. 안네는 지금 자기만의 방식으로 현실을 받아들이고 있는 거야.
The Annex is an ideal place to hide in. It may be damp and lopsided, but there's probably not a more comfortable hiding place in all of Amsterdam.
이 비밀 부속 건물은 숨어 지내기에 아주 이상적인 곳이야. 좀 눅눅하고 집이 기울긴 했지만, 암스테르담 전체를 다 뒤져도 여기보다 더 편안한 은신처는 없을걸?
습기 차고 집까지 기울어졌다는데, 암스테르담 최고의 '펜트하우스(?)'라고 자부하는 안네! 긍정 에너지 뿜뿜이지? 이 정도면 은신처 계의 '미슐랭 3스타' 급이라고 봐도 되겠어.
No, in all of Holland. Up to now our bedroom, with its blank walls, was very bare.
아니, 네덜란드 전체를 통틀어도 말이야. 그동안 우리 방은 벽에 아무것도 없어서 정말 썰렁했거든.
암스테르담을 넘어 네덜란드 1등 은신처라고 스케일을 키우는 안네! 하지만 썰렁한 벽을 보니 마음이 좀 허전했나 봐. 이 텅 빈 도화지 같은 벽에 안네가 어떤 마법을 부릴지 벌써부터 궁금해지지 않니? 인테리어 공사 시작 임박!
Thanks to Father -- who brought my entire postcard and movie-star collection here beforehand --
다행히 아빠가 내 엽서랑 영화배우 사진 수집품을 전부 미리 여기로 가져다주신 덕분에,
안네의 '덕질' 박스가 은신처에 무사히 입성했어! 아빠가 미리 챙겨주신 센스 좀 봐. 삭막한 벽을 최애 연예인들로 가득 채울 생각에 안네 심장이 두근두근하고 있네!
and to a brush and a pot of glue, I was able to plaster the walls with pictures.
붓이랑 풀을 들고 벽 가득 사진들을 붙일 수 있었어.
붓과 풀 한 통이면 어디든 갈 수... 아니, 무엇이든 꾸밀 수 있지! 칙칙한 은신처 벽이 안네의 전용 갤러리로 변신하는 순간이야. 인테리어의 시작은 역시 도배 아니겠어?
It looks much more cheerful. When the van Daans arrive,
이제 방이 훨씬 화사해 보여. 곧 반 단 가족이 도착하면,
사진 몇 장 붙였을 뿐인데 분위기가 확 살았어! 역시 조명보다는 인테리어지. 이제 곧 도착할 반 단 아저씨네 식구들도 이 화사해진 방을 보면 깜짝 놀라겠는걸?
we'll be able to build cupboards and other odds and ends out of the wood piled in the attic.
다락방에 쌓인 나무들로 찬장이랑 다른 필요한 물건들을 만들 수 있을 거야.
은신처 DIY 교실 오픈 임박! 다락방에 나무가 쌓여 있다니 천만다행이야. 가구 살 돈도, 살 곳도 없으니 이제 직접 뚝딱뚝딱 만들어야겠지? 반 단 아저씨의 손재주를 믿어보자고!
Margot and Mother have recovered somewhat. Yesterday Mother felt well enough to cook split-pea soup for the first time,
마르고트 언니랑 엄마는 기운을 좀 차렸어. 어제 엄마는 몸 상태가 좀 나아지셨는지 처음으로 완두콩 수프를 끓이려고 하셨거든.
가족들이 드디어 '탈출 후유증'에서 벗어나고 있어. 엄마가 주방에 섰다는 건 아주 좋은 신호지! 은신처에서의 첫 특식, 완두콩 수프의 맛이 너무 궁금해지는걸?
but then she was downstairs talking and forgot all about it.
그런데 아래층에서 수다를 떠시느라 수프를 까맣게 잊어버리신 거야.
이런, 역시 수다가 문제였어! 아래층에서 사람들과 이야기꽃을 피우느라 가스레인지 위의 수프를 그만 '삭제'해버리셨네. 수프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됐을까?
The beans were scorched black, and no amount of scraping could get them out of the pan.
콩은 새카맣게 타버렸고, 아무리 긁어내도 냄비 바닥에서 떨어지지가 않더라.
수다의 대가는 혹독했어! 맛있는 수프는 온데간데없고 냄비에는 '검은 콩 화석'만 남았네. 이거 설거지하다가 안네 팔 근육 생기는 거 아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