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upset and pretty dazed for a while. It was raining a lot and I was riding my bike to school
난 한동안 속상하고 꽤 멍한 상태였어. 비도 많이 왔고, 난 자전거를 타고 학교에 가고 있었지.
소중한 존재를 잃었을 때의 그 멍한 기분... 줄리의 마음에도 비가 내리고 있나 봐. 하필 학교 가는 길에 비까지 쏟아지니까 처량함이 두 배네.
to avoid having to take the bus, and each day when I’d get home, I’d retreat to my room,
버스를 타지 않으려고 말이야. 그리고 매일 집에 오면 난 내 방으로 틀어박히곤 했어.
북적거리는 버스에서 사람들 마주치기 싫어서 비를 뚫고 자전거를 타다니... 줄리가 얼마나 혼자 있고 싶었는지 느껴지지 않아? 집에 오자마자 방으로 숨어버리는 그 심정, 우리도 다 알잖아.
lose myself in a novel, and simply forget about collecting eggs.
소설책 속에 푹 빠져버리고, 달걀을 모으는 것조차 그냥 잊어버렸어.
현실이 너무 힘드니까 이야기 속으로 도망치는 거지. 그 지독했던 달걀 조공(?)도 잊을 정도면 줄리가 진짜 멘붕 오긴 했나 봐. 책이 줄리에게 유일한 안식처가 되어준 셈이야.
Mrs. Stueby was the one who got me back on schedule.
스튜비 부인이 바로 나를 다시 원래 일상으로 돌려놓은 분이었어.
나무도 잘리고 강아지도 죽어서 줄리가 완전 무기력 끝판왕이 됐잖아. 이때 스튜비 부인이 등판해서 줄리를 다시 현실 세계로 강제 소환해주는 역할을 해. 마치 방학 숙제 밀린 초딩을 깨우는 엄마 같은 존재랄까?
She called to say she’d read about the tree in the paper and was sorry about everything that had happened,
부인은 전화를 해서 신문에서 그 나무 이야기를 읽었다고, 그리고 일어난 모든 일들에 대해 안타깝다고 말씀하셨어.
처음엔 훈훈하게 위로로 시작해. 신문 기사까지 날 정도로 줄리의 나무 사건이 컸나 봐. '너 괜찮니?' 하며 줄리의 마음을 살살 녹이는 고단수의 전술이지.
but it had been some time now and she missed her eggs and was worried that my hens might quit laying.
하지만 이제 시간이 좀 지났고, 부인은 달걀이 그립다면서 우리 암탉들이 알 낳는 걸 그만둘까 봐 걱정된다고 하셨지.
자, 이제 본론 등장! 위로는 밑밥이었고 사실은 '내 달걀 내놔'가 핵심이야. 줄리의 슬픔보다 자기 아침 식탁의 신선한 달걀이 더 소중했던 거지. 자본주의의 맛은 역시 무서워!
“Distress can push a bird straight into a molting, and we wouldn’t want that!
“스트레스는 새를 곧장 털갈이 상태로 몰아넣을 수 있는데, 우린 그걸 바라지 않잖아!
이건 거의 지능적인 압박이야. '너 계속 우울해하면 닭들도 스트레스 받아서 털 빠지고 알 안 낳는다?'라면서 줄리를 움직이게 만들지. 닭 털이 온 집안에 날리는 상상을 하게 해서 줄리를 일으켜 세우려는 부인의 노련함이 돋보여.
Feathers everywhere and not an egg in sight. I’m quite allergic to the feathers myself or I’d probably have a flock of my own, but never you mind.
사방에 깃털만 날리고 달걀은 코빼기도 안 보이겠지. 나도 깃털 알레르기만 없었으면 아마 닭을 직접 키웠을 텐데 말이야, 뭐 내 말은 신경 쓰지 마.
스튜비 할머니, 위로하는 척하면서 은근슬쩍 자기 알레르기 TMI까지 방출하고 있어. 결국 요점은 '나 닭 못 키우니까 네가 달걀 가져와야 한다'는 거잖아? 아주 노련한 화법으로 줄리를 다시 일하게 만들고 계셔.
You just bring ’em over when you’re up to it. All’s I wanted was to check in and let you know how sorry I was about the tree.
그냥 네가 기운 차리면 그것들을 가져오렴. 내가 원했던 건 그저 잘 지내는지 확인하고 나무 일에 대해 정말 안타깝게 생각한다는 걸 알려주려던 것뿐이란다.
할머니의 고단수 화법 등장! '기운 날 때 가져와'라고 세상 쿨한 척하시네. 나무 이야기는 거의 미끼 수준이고 사실은 '내 달걀 빨리 내놔'라는 압박인 거, 우리 다 알고 있잖아?
And your dog, too. Your mother mentioned he passed away.”
그리고 네 강아지 일도 그렇고. 네 엄마가 녀석이 죽었다고 말씀하시더구나.
아차 싶었는지 챔프 이야기도 슬쩍 끼워 넣으시네. 달걀 타령만 하다가 너무 속 보여서 민망하셨나 봐. 줄리의 죽은 강아지 챔프까지 언급하면서 줄리의 마음을 흔들고 계셔.
So I got back to work. I cleared away the eggs I’d neglected and got back into my routine of collecting and cleaning.
그래서 다시 일하러 돌아갔어. 방치해뒀던 달걀들을 치우고, 다시 달걀을 모으고 닦는 일상으로 돌아왔지.
줄리가 드디어 움직이기 시작했어! 스튜비 할머니의 '달걀 라이팅'이 제대로 먹혔나 봐. 슬픔에 잠겨 있는 것보다 차라리 몸을 움직여서 바쁘게 지내는 게 마음 치유에는 직빵일 때가 있잖아. 줄리, 컴백 축하해!
And one morning when I had enough, I made the rounds. First Mrs. Stueby, then Mrs. Helms, and finally the Loskis.
그리고 어느 날 아침 달걀이 충분히 모였을 때, 나는 한 바퀴 돌았어. 처음엔 스튜비 부인, 그다음엔 헬름스 부인, 그리고 마지막으로 로스키네 집이었지.
줄리가 드디어 방구석 탈출 성공! 달걀 배달 서비스를 재개했어. 스튜비 할머니의 '달걀 라이팅'이 효과가 있었나 봐. 근데 배달 경로의 화룡점정이 로스키네 집이라니, 벌써부터 흥미진진하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