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through Miss Ryder’s American-lit lecture I fantasized about Robbie Marshall. His eyes. His smile. His lips.
라이더 선생님의 미국 문학 강의 내내 난 로비 마샬에 대한 환상에 빠졌어. 그의 눈. 그의 미소. 그의 입술.
강의 내용은 귓등으로도 안 듣고 머릿속으로는 이미 로비랑 로맨틱 코미디 한 편 다 찍었어. 부위별로 디테일하게 앓는 걸 보니 조만간 로비 얼굴로 조각상이라도 깎을 기세야.
I didn’t concentrate on my classwork, didn’t scrutinize the red comments on the essay Miss Ryder passed back.
수업 내용에 집중도 안 했고, 라이더 선생님이 돌려주신 에세이에 적힌 빨간색 코멘트들도 자세히 살펴보지 않았어.
평소라면 눈에 불을 켜고 공부했을 모범생인데, 지금 롭 마샬한테 정신이 팔려서 라이더 쌤이 뭐라고 적어줬든 '난 나의 길을 간다'는 마인드로 멍 때리고 있는 중이야. 공부보다 덕질이 먼저라는 아주 바람직한(?) 상태지.
By the end of class my chance collision with the school’s most gorgeous jock was completely entwined with my newfound desire to live my fantasy.
수업이 끝날 때쯤, 학교에서 제일 잘생긴 운동부 오빠랑 우연히 부딪힌 일은 나의 판타지를 실현하고 싶다는 새로운 욕망과 완전히 뒤엉켜 버렸어.
그냥 우연히 문에 쾅 부딪힌 사고일 뿐인데, 주인공 머릿속에서는 이미 운명적인 만남으로 각색 완료! '아, 이건 내 망상을 현실로 만들라는 신의 계시구나!' 하고 김칫국을 드럼통째로 마시고 있어.
It had all become perfectly clear. I needed to kiss Robbie Marshall.
모든 게 완전히 명확해졌어. 난 롭 마샬이랑 키스해야겠어.
온갖 복잡한 생각 끝에 내린 결론치고는 너무 심플하고 강력하지? 이제 주인공한테는 공부도, 미래도 없어. 오직 롭 마샬의 입술만 보이는 광기 어린 직진 모드 돌입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