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ll the Chicks! That’s it! Get it?” “You mean like we’re chick killers? Or like we kill the chicks?”
“킬 더 칙스(병아리를 죽여라)! 바로 그거야! 뭔 말인지 알아?” “그러니까 우리가 병아리 사냥꾼이라는 뜻이야? 아니면 우리가 진짜 병아리를 죽인다는 뜻이야?”
오빠들이 밴드 이름 짓느라 완전히 뇌절 상태에 빠졌어. 줄리의 소중한 병아리들을 가지고 '병아리 학살자'니 뭐니 하면서 무시무시한 드립을 치고 있는데, 정작 줄리 마음은 타들어 가고 있을걸? 분위기 파악 못 하는 형제들의 전형적인 모습이지.
Dad turned around and said, “Out. Both of you, get out. Go find a name elsewhere.”
아빠가 뒤를 돌아보며 말씀하셨어, “내려. 너희 둘 다 내려. 이름은 다른 데 가서 알아봐.”
참다 참다 폭발한 아빠의 강제 하차 명령! 좁은 차 안에서 '병아리 죽이기' 같은 헛소리를 계속 들으니 아빠도 인내심의 한계가 온 거지. 역시 아빠들의 '나가!' 한마디는 세상에서 가장 무거워.
So they scrambled out, and the three of us sat in the car with only the gentle peep-peep-peep from my little flock breaking the silence.
그래서 오빠들은 서둘러 나갔고, 정적을 깨는 내 작은 병아리 떼의 부드러운 삐약-삐약-삐약 소리만 들리는 가운데 우리 세 명은 차 안에 앉아 있었어.
시끄러운 소음 제조기 오빠들이 퇴장하고 나니 차 안이 갑자기 도서관처럼 조용해졌네. 근데 그 고요함 속에서 병아리들의 '삐약삐약' 소리만 들리니까, 엄마와 아빠 사이의 묘한 정적이 더 도드라지는 느낌이야.
Finally my mother heaved a heavy sigh and said, “They don’t cost much to keep, do they?”
마침내 엄마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씀하셨어, “얘네 키우는 데 돈이 많이 들지는 않지, 그치?”
오랜 침묵 끝에 나온 엄마의 한마디! 이건 거의 항복 문서에 도장 찍기 직전의 모습이야. 결사반대하던 엄마가 '비용'을 물어본다는 건 이미 마음속으로 '키우는 것'을 허락하고 합리화하는 중이라는 신호지. 줄리야, 축하해!
My dad shook his head. “They eat bugs, Trina. And a little feed. They’re very low-maintenance.”
아빠는 고개를 저으셨어. “벌레를 먹어, 트리나. 그리고 사료 조금이랑. 얘네는 손이 정말 안 가거든.”
엄마의 마음이 흔들리는 걸 포착한 아빠의 피니시 블로! 닭이 벌레도 잡아먹고 관리도 쉽다는 걸 강조하면서 엄마의 실용주의적 면모를 자극하고 있어. 이쯤 되면 닭은 거의 '자연 친화적 로봇 청소기' 급이라고 영업하시는 중이지.
“Bugs? Really? What sort of bugs?” “Earwigs, worms, roly-polys… probably spiders, if they can catch them.
“벌레? 진짜? 어떤 종류의 벌레?” “집게벌레, 지렁이, 쥐며느리... 아마 거미도 잡을 수만 있다면 먹을걸.”
벌레를 잡아먹는다는 말에 엄마의 호기심 레이더가 가동됐어! 마당에 벌레가 없어질 수도 있다는 기대감에 눈이 반짝이는 엄마와, 닭들의 화려한 식단을 줄줄 읊는 아빠의 티키타카가 아주 찰떡이야.
I think they eat snails, too.” “Seriously?” My mother smiled. “Well, in that case… ”
“내 생각엔 달팽이도 먹는 것 같아.” “진심이야?” 엄마가 미소 지으셨어. “글쎄, 그렇다면야...”
달팽이가 정원 화초를 다 갉아먹어서 골칫덩이였나 봐. '달팽이까지 먹는다'는 말은 엄마에게 거의 '1+1 사은품' 같은 파괴력을 가졌어. 이제 엄마의 반대 벽이 완전히 무너져 내리는 순간이야!
“Oh, thank you, Mom. Thank you!” And that’s how we wound up with chickens.
“오, 고마워요 엄마. 고마워요!” 그렇게 해서 우리는 결국 닭들과 함께하게 되었어.
드디어 줄리의 대승리! 엄마의 허락이 떨어지자마자 터져 나오는 환호성 좀 봐. 이렇게 한 가족의 운명(?)이 닭들과 엮이게 됐네. 앞으로 벌어질 파란만장한 닭 키우기 대장정의 서막이야.
What none of us thought of was that six chickens scratching for bugs not only gets rid of bugs, it also tears up grass.
우리 중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게 있었는데, 벌레를 잡으려고 땅을 파헤치는 닭 여섯 마리가 벌레만 없애는 게 아니라 잔디까지 홀랑 다 뜯어놓는다는 거였어.
마당에 벌레 없애준다고 좋아할 때가 아니었어. 닭들의 발톱이 거의 굴착기 수준이라 잔디가 남아나질 않는다는 걸 가족 모두가 깜빡한 거지. 역시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내 잔디밭 파괴극이야.
Within six months there was nothing whatsoever left of our yard.
6개월도 안 돼서 우리 마당에는 남은 게 정말 아무것도 없었어.
닭들의 성실한 잔디 파괴 덕분에 마당이 순식간에 황무지가 돼버렸어. 6개월 만에 마당을 조져놓다니, 이 정도면 닭들이 아니라 거의 철거반 수준 아니니?
What we also didn’t think of was that chicken feed attracts mice, and mice attract cats. Feral cats.
우리가 또 생각하지 못한 게 뭐냐면, 닭 사료가 쥐들을 꼬이게 하고, 그 쥐들이 다시 고양이들을 불러들인다는 거였어. 바로 길고양이들 말이야.
잔디 파괴는 시작일 뿐이었어. 닭 사료가 '쥐 뷔페'가 되고, 그 쥐들이 다시 고양이들을 부르는 환상의 먹이사슬이 완성됐지. 마당이 졸지에 동물의 왕국 촬영지가 돼버린 상황이야.
Champ was pretty good at keeping the cats out of the yard, but they’d hang around the front yard or the side yard,
챔프가 고양이들을 마당 밖으로 쫓아내는 건 꽤 잘했는데, 녀석들이 앞마당이나 옆마당 근처를 계속 어슬렁거리는 거야.
우리 집 개 챔프가 나름 경비원 노릇을 하긴 했어. 근데 고양이들도 보통내기가 아니지. 정면 승부는 피하면서 틈만 나면 들어오려고 주변을 뱅뱅 도는 전략을 쓰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