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 all, I’d hatched them. I’d named them. I’d saved them from mushy chick disease! These little peepers were mine!
결국, 내가 부화시켰잖아. 이름도 내가 지어줬고. 눅눅한 병아리병으로부터 내가 구해내기까지 했다고! 이 꼬맹이 짹짹이들은 내 거야!
줄리가 지금 병아리들에 대한 소유권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어. 그냥 병아리가 아니라 본인이 직접 부화시키고 병수발까지 다 든 '자식' 같은 존재들이거든. '이건 내 피땀눈물이야!'라고 외치는 느낌이랄까?
To my relief and my mother’s horror, Mrs. Brubeck said they were indeed mine. All mine.
나에게는 다행스럽게도, 그리고 엄마에게는 공포스럽게도, 브루벡 선생님은 그것들이 정말로 내 것이라고 말씀하셨어. 전부 내 거라고.
줄리한테는 '로또 당첨' 소식인데 엄마한테는 '재앙' 선포인 상황이야. 선생님의 한마디에 희비가 완전히 갈려버렸지. 엄마는 지금 속으로 비명을 지르고 계실걸?
“Have fun,” she said, then zipped off to help Heidi dismantle her exhibit on Bernoulli’s law.
“잘 키워봐,” 선생님은 말씀하시고는, 하이디가 베르누이의 법칙 전시물을 철거하는 걸 도와주러 쌩하니 가버리셨어.
선생님은 쿨하게 축하 인사를 건네고는 바로 다른 학생 도와주러 떠나버리셨네. '자, 이제 니들이 알아서 해~' 하고 상황 정리를 끝내버리신 거지. 엄마의 멘붕은 안중에도 없으셔!
Mom was quiet the whole way home, and I could tell—she wanted chickens like she wanted a tractor and a goat.
엄마는 집에 오는 내내 아무 말이 없으셨고, 나는 알 수 있었어—엄마가 닭을 원하는 정도는 트랙터나 염소를 원하는 정도라는 걸 말이야.
엄마의 침묵은 금이 아니라 '거부'의 의사표시야. 닭 키우는 게 얼마나 싫으면 트랙터나 염소에 비유했을까? '내 눈에 흙이 들어와도 마당에 닭은 안 돼'라는 말을 온몸으로 뿜어내고 계신 거지.
“Please, Mom?” I whispered as we parked at the curb. “Please?” She covered her face.
“엄마 제발요?” 우리가 길가에 차를 세울 때 내가 속삭였어. “제발요?” 엄마는 얼굴을 감싸 쥐었어.
줄리는 지금 병아리들을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상태야. 차 안에서 엄마한테 간절하게 빌고 있는데, 엄마는 이미 멘탈이 탈탈 털려서 '내 팔자야' 하고 계신 상황이지. 차를 세우자마자 시작된 줄리의 필살기 '제발요' 공격에 엄마는 대답 대신 얼굴을 가려버렸어.
“Where are we going to raise chickens, Juli? Where?” “In the backyard?” I didn’t know what else to suggest.
“닭을 어디서 키울 건데, 줄리? 어디서?” “뒷마당에서요?” 난 다른 제안할 게 뭔지 몰랐어.
엄마는 지금 현실적인 거주 문제를 따지고 있어. 아파트도 아니고 마당 있는 집이지만, 닭장 들어설 자리는 또 다른 문제거든. 줄리는 당황해서 일단 '뒷마당'을 던졌지만 속으로는 '아, 다음 수는 뭐지?' 하고 머리 굴리는 중이야.
“What about Champ?” “They’ll get along, Mom. I’ll teach him. I promise.”
“챔프는 어쩌고?” “애들이랑 잘 지낼 거예요, 엄마. 내가 가르칠게요. 약속해요.”
엄마가 결정타를 날렸어. 바로 집안의 실세이자 강아지인 '챔프'! 개랑 닭이 한 마당에서 평화롭게 지낼 리 없다는 걸 엄마는 아는 거지. 줄리는 일단 '잘 지낼 거다', '내가 교육하겠다'며 무조건 우기고 보는 중이야.
My dad said softly, “They’re pretty self-sufficient, Trina.”
아빠가 부드럽게 말씀하셨어, “얘네들은 꽤 자급자족하거든, 트리나.”
이때 구원투수 아빠 등장! 엄마(트리나)의 걱정을 잠재우기 위해 닭들의 장점을 어필하고 있어. '닭들은 알아서 잘 사니까 걱정 마'라는 아빠의 차분한 목소리는 줄리에게 천사 소리나 다름없었을걸?
But then the boys piped up with, “Champ’ll piss ’em to death, Mom,” and suddenly they were on a roll.
그런데 그때 오빠들이 '엄마, 챔프가 걔들한테 오줌 싸서 죽여버릴걸요'라고 끼어들더니, 갑자기 신이 나서 떠들기 시작했어.
분위기 파악 못 하는 오빠들이 등판했어! 엄마는 지금 병아리 때문에 심각한데, 얘네는 강아지 챔프가 오줌을 쌀 거라며 말도 안 되는 드립을 던지고 있네. 역시 형제들은 결정적인 순간에 전혀 도움이 안 되는 게 국룰인가 봐.
“Yeah! But you won’t even notice ’cause they’re yellow already!” “Whoa! Yellow Already—cool name.”
'맞아요! 근데 걔네는 이미 노란색이라 티도 안 날걸요!' '와! 옐로 얼레디(이미 노랑)라니—멋진 이름인데.'
오줌 싸도 병아리가 이미 노란색이라 티가 안 난다는 기적의 논리를 펼치고 있어. 그러더니 갑자기 '이미 노랑'이 밴드 이름으로 딱이라며 자기들만의 세계로 빠져들었네. 엄마의 혈압 상승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것 같지 않아?
“That could work! But wait– people might think we mean our bellies!” “Oh, yeah—forget that!”
'그거 괜찮은데! 하지만 잠깐만—사람들이 우리 배(겁쟁이)를 말하는 거라고 생각할지도 몰라!' '오, 맞아—그건 잊어버리자!'
밴드 이름 짓다가 갑자기 'Yellow belly(겁쟁이)'라는 표현이 떠올랐나 봐. 자기들이 겁쟁이처럼 보일까 봐 빛의 속도로 태세 전환하는 거 봐. 진짜 단순해서 귀엽기도 하고 한 대 쥐어박고 싶기도 하네.
“Yeah, just let him kill the chicks.” My brothers looked at each other with enormous eyes and started up all over again.
'그래, 그냥 챔프가 병아리들을 죽이게 둬.' 우리 오빠들은 눈을 휘둥그레 뜨고 서로를 쳐다보더니 다시 처음부터 난리를 치기 시작했어.
이제는 아예 '병아리 킬러' 컨셉으로 밴드 이름을 가기로 했나 봐. 오빠들의 눈이 초롱초롱해진 걸 보니 새로운 병맛 아이디어가 샘솟고 있는 게 분명해. 줄리의 소중한 병아리들이 졸지에 밴드 이름의 희생양이 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