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on I was humming without even thinking about it, because when I was around my eggs, I was happy.
곧 나는 생각조차 하지 않고 콧노래를 흥얼거리고 있었어. 내 달걀들 곁에 있을 때면 행복했거든.
줄리가 달걀 덕후가 다 됐어! 자기도 모르게 콧노래가 나올 정도면 진짜 '찐'행복인 거지. 달걀들한테 '엄마' 소리 듣고 싶어서 정성 쏟는 모습이 거의 성자 수준이야.
I read The Beginner’s Guide to Raising Chickens cover to cover twice.
나는 '초보자를 위한 닭 키우기 가이드'를 처음부터 끝까지 두 번이나 읽었어.
공부도 이렇게 열심히 하면 하버드 가겠다! 책 한 권을 앞표지부터 뒷표지까지 싹 다 훑는 정성이라니, 줄리의 병아리 사랑은 장비빨이 아니라 지식빨이었어.
For my project I drew diagrams of the various stages of an embryo’s development, I made a giant chicken poster,
내 프로젝트를 위해서 배아 발달의 다양한 단계들을 도표로 그렸고, 거대한 닭 포스터도 만들었어.
이건 거의 박사 학위 논문 수준인데? 과학 전람회 1등은 이미 따놓은 당상이야. 그림 실력까지 발휘하면서 '병아리 엄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네.
I graphed the daily fluctuations in temperature and humidity, and I made a line chart documenting the weight loss of each egg.
온도와 습도의 매일매일의 변화를 그래프로 그렸고, 각 달걀의 무게 감소를 기록한 꺾은선 그래프도 만들었어.
줄리는 데이터 덕후였어! 온습도 체크에 무게 변화까지... 이 정도면 부화기 안이 아니라 기상청 연구실인 줄 알겠어. 줄리의 꼼꼼함이 거의 국가대표급이야.
On the outside eggs were boring, but I knew what was happening on the inside!
겉으로 보기에 달걀은 따분했지만, 나는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고 있었어!
남들은 그냥 매끈하고 아무 변화 없는 달걀 껍데기만 보니까 '저게 뭐야, 지루해'라고 생각했겠지만, 우리 줄리는 이미 달걀 엑스레이급 투시력이 생긴 거야. 그 딱딱한 껍질 안에서 새 생명이 꿈틀대며 자라나는 우주의 신비를 혼자만 싹 다 꿰뚫고 있는 거지!
Then two days before the science fair I was candling Bonnie when I noticed something.
그러던 과학 전람회 이틀 전, 내가 보니를 검란하고 있을 때 무언가를 발견했어.
대망의 디데이 이틀 전! 줄리가 '보니'라고 이름 붙인 소중한 달걀을 전등 빛에 비춰보고 있었나 봐. 그냥 평소처럼 체크하는 줄 알았는데, 갑자기 눈이 번쩍 뜨일 만한 광경을 목격한 거지. 이쯤 되면 과학 전람회 준비가 아니라 무슨 산부인과 정밀 검진 수준인걸?
I called my dad into my room and said, “Look, Dad! Look at this! Is that the heart beating?”
나는 아빠를 내 방으로 불러서 말했어. “아빠, 봐봐요! 이것 좀 보세요! 저게 심장이 뛰는 건가요?”
너무 놀라운 걸 발견하니까 혼자만 알기 아까웠던 거지! 다급하게 아빠 소환! 달걀 안에서 콩닥콩닥 뛰는 심장을 발견한 줄리의 눈이 얼마나 초롱초롱했을지 상상이 가? 이건 거의 인류 최초의 발견 급 감동이라 아빠도 달려오실 수밖에 없었을 거야.
He studied it for a moment, then smiled and said, “Let me get your mother.”
아빠는 잠시 그것을 살피시더니, 미소를 지으며 말씀하셨어. “엄마도 모셔올게.”
아빠도 처음엔 '우리 딸이 또 뭘 보라는 거야' 싶으셨겠지만, 자세히 보시더니 감동 제대로 드신 거지. 이건 혼자 볼 게 아니라 온 가족이 다 같이 관람해야 하는 특급 이벤트라고 생각하신 거야. 아빠의 미소에서 딸의 열정에 대한 흐뭇함과 생명의 신비에 대한 경외감이 느껴지지 않아?
So the three of us crowded around and watched Bonnie’s heart beat, and even my mother had to admit that it was absolutely amazing.
그래서 우리 셋이 옹기종기 모여서 보니의 심장이 뛰는 걸 지켜봤는데, 엄마조차도 그게 정말 놀랍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었어.
온 가족이 달걀 하나에 머리를 맞대고 집중하는 모습이 그려지지? 평소엔 깐깐하던 엄마까지 감동시킨 걸 보면, 줄리의 집념 어린 '보니 관찰기'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야. 거의 인류 최초의 달 착륙을 지켜보는 것 같은 분위기랄까?
Clyde was the first to pip, and of course he did it right before I had to leave for school.
클라이드가 가장 먼저 껍질을 깨고 나왔는데, 아니나 다를까 내가 학교에 가기 딱 직전에 그러더라고.
드디어 부화 시작! 그런데 꼭 중요한 일은 바쁠 때 터지지? 줄리가 학교 가야 하는 그 절묘한 타이밍에 클라이드가 '나 나간다!' 하고 신호를 보낸 거야. 이 정도면 클라이드가 줄리랑 밀당하는 게 아닐까 싶어.
His little beak cracked through, and while I held my breath and waited, he rested. And rested.
녀석의 작은 부리가 껍질을 뚫고 나왔고, 내가 숨을 죽이고 기다리는 동안 녀석은 쉬었어. 계속 쉬었지.
부리가 쏙 나왔을 때 줄리의 심장이 얼마나 요동쳤을까? 그런데 이 병아리 녀석, 성격이 보통이 아니야. 한 번 쪼고 한참 쉬고... 지켜보는 사람 숨넘어가게 만드는 재주가 있어. 줄리의 속 타는 마음이 'And rested'라는 반복에서 느껴지지?
Finally his beak poked through again, but almost right away, he rested again.
마침내 부리가 다시 쑥 삐져나왔는데, 거의 곧바로 녀석은 또 쉬는 거야.
이건 뭐 거의 밀당의 고수급인데? 나올 듯 말 듯 하면서 줄리의 애간장을 녹이고 있어. '이제 진짜 나오나 보다!' 싶으면 또 쉬어버리는 병아리의 여유로움과 줄리의 조바심이 대비되는 아주 재밌는 상황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