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n my father said, “Look here, Julianna. You can see the embryo.” He held the flashlight and egg out so I could see.
그때 아빠가 말씀하셨어, “여기 좀 보렴, 줄리아나. 배아가 보이지?” 아빠는 내가 볼 수 있게 손전등과 달걀을 내미셨어.
방금 전까지 달걀이 폭발할 수도 있다는 무시무시한 소리를 하던 아빠가 갑자기 분위기를 반전시켜! 손전등 빛에 비친 달걀 속은 마치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기분일 거야. 줄리의 호기심이 다시 폭발하는 순간이지!
I looked inside and he said, “See the dark spot there? In the middle? With all the veins leading to it?”
내가 안을 들여다보자 아빠가 말씀하셨어. “저기 검은 점 보이니? 가운데 말이야. 모든 핏줄이 그곳으로 이어져 있지?”
아빠의 족집게 강의 타임! 그냥 검은 점인 줄 알았는데, 거기 핏줄까지 연결되어 있다니... 이제 슬슬 이게 진짜 생명체라는 게 실감 나기 시작하는 감동적인 장면이야.
“The thing that looks like a bean?” “That’s it!” Suddenly it felt real. This egg was alive.
“콩처럼 생긴 거요?” “바로 그거야!” 갑자기 실감이 났어. 이 달걀은 살아 있었어.
배아라는 어려운 말 대신 '콩'이라고 표현하는 줄리의 순수함이 돋보여! 방금 전까지 '터지는 달걀' 걱정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이제 이 작은 생명력에 완전히 압도당해버렸네.
I quickly checked the rest of the group. There were little bean babies in all of them!
난 얼른 나머지 달걀들도 확인했어. 모든 달걀 속에 작은 콩 아기들이 들어 있었어!
줄리의 손놀림이 빨라진다! 하나가 살아있는 걸 확인하니까 나머지 애들도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는 거지. '콩 아기들'이라니, 표현 너무 귀엽지 않아? 이제 줄리는 이 콩들의 수호천사가 되기로 결심했어.
Surely they had to live. Surely they would all make it!
분명히 얘네는 살아야만 해. 분명히 다들 해낼 거야!
알 속에서 꿈틀대는 '콩 아기'들을 본 줄리의 간절한 기도야. 이제 이 달걀들은 그냥 식재료가 아니라 줄리의 소중한 친구들이 된 거지. 한 놈도 낙오 없이 세상 밖으로 나오길 바라는 엄마 마음이 느껴지지 않아?
“Dad? Can I take the incubator inside? It might get too cold out here at night, don’t you think?”
“아빠? 부화기를 안으로 들여놓아도 될까요? 밤엔 여기가 너무 추울지도 모르는데, 아빠도 그렇게 생각하시죠?”
밖이 추워서 혹시나 알들이 감기라도 걸릴까 봐(물론 알이 감기에 걸리진 않지만!) 노심초사하는 줄리의 모습이야. 거의 헬리콥터 맘 빙의해서 온습도 관리 들어가려는 거지.
“I was going to suggest the same thing. Why don’t you prop open the door? I’ll carry it for you.”
“나도 똑같은 제안을 하려던 참이었단다. 네가 문을 좀 받쳐서 열어줄래? 아빠가 옮겨줄게.”
아빠랑 텔레파시 통했네! 아빠도 내심 달걀들이 걱정되셨던 모양이야. 딸의 극진한 정성에 감동하셨는지 흔쾌히 무거운 부화기를 옮겨주겠다고 하시는 훈훈한 장면이지.
For the next two weeks I was completely consumed with the growing of chicks.
그 후 2주 동안 나는 병아리들을 키우는 데 완전히 푹 빠져 있었어.
이제 줄리 세상엔 병아리 말고는 아무것도 안 보여! 밥을 먹어도 병아리 생각, 잠을 자도 병아리 꿈... 2주 동안 거의 병아리교(?) 교주님처럼 지냈다는 뜻이야. 엄청난 몰입력이지?
I labeled the eggs A, B, C, D, E, and F, but before long they had names, too: Abby, Bonnie, Clyde, Dexter, Eunice, and Florence.
나는 달걀들에 A, B, C, D, E, 그리고 F라고 라벨을 붙였지만, 머지않아 얘네한테 이름도 생겼어. 바로 애비, 보니, 클라이드, 덱스터, 유니스, 그리고 플로렌스야.
줄리가 드디어 '과몰입' 단계에 진입했어! 처음에는 사무적으로 알파벳만 붙이더니, 어느새 이름까지 지어주고 있네. 이름들이 다 알파벳 순서인 거 보니까 줄리도 나름 계획이 다 있구나? 이제 이 달걀들은 그냥 식재료가 아니라 줄리의 소중한 식구들이야.
Every day I weighed them, candled them, and turned them.
매일 나는 달걀들의 무게를 재고, 검란을 하고, 굴려주었어.
줄리의 극진한 간호가 시작됐어! 매일매일 몸무게 체크하고, 불빛에 비춰보고, 골고루 따뜻하라고 뒤집어주기까지... 이 정도면 병아리들이 부화하자마자 줄리한테 '엄마'라고 불러야 할 판이야.
I even thought it might be good for them to hear some clucking, so for a while I did that, too, but clucking is tiring!
심지어 얘네가 꼬꼬댁거리는 소리를 들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들어서 한동안은 나도 그렇게 해봤는데, 꼬꼬댁거리는 게 보통 힘든 일이 아니더라고!
줄리의 과몰입이 정점을 찍었어! 알들한테 엄마 닭 소리를 들려주겠다고 직접 '꼬꼬댁' 소리를 냈다니... 상상만 해도 너무 웃기지 않아? 근데 사람 목소리로 닭 소리 계속 내는 게 체력 소모가 엄청난가 봐.
It was much easier to hum around my quiet little flock, so I did that, instead.
조용한 나의 작은 식구들 주변에서 콧노래를 흥얼거리는 게 훨씬 쉬워서 대신 그렇게 했어.
꼬꼬댁은 너무 힘들어서 포기! 역시 사람은 인간답게 콧노래(humming)를 불러야지. 줄리가 달걀들을 '작은 무리(little flock)'라고 부르는 거 보니까 이미 마음속에선 병아리 농장 주인이 다 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