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raised a duck from an egg when I was in high school.” He grinned at me. “Science fair project.”
“나 고등학교 때 알에서부터 오리 한 마리를 키웠었어.” 아빠가 나를 보고 씩 웃으셨어. “과학 전람회 프로젝트였지.”
아빠의 화려한 과거 고백! 아빠가 갑자기 맥가이버처럼 척척 해내는 이유가 있었네. 고딩 시절 오리 아빠였다니, 줄리 입장에서는 우리 아빠가 갑자기 좀 힙해 보였을걸? 아빠의 자신만만한 미소가 여기까지 느껴지는 것 같아.
“A duck?” “Yes, but the principle is the same for all poultry.
“오리요?” “응, 하지만 모든 가금류에게 적용되는 원리는 똑같단다.
오리라고 해서 특별할 것 없다는 아빠의 쿨한 일침! 닭이나 오리나 결국 다 알에서 깨어나는 새들이니까 원리는 거기서 거기라는 거지. 역시 유경험자의 여유는 남다르다니까. 줄리는 지금 아빠의 전문 지식에 살짝 압도당한 분위기야.
Keep the temperature constant and the humidity right, turn the egg several times a day, and in a few weeks you’ll have yourself a little peeper.”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습도를 적절하게 맞춰주면서, 하루에 알을 여러 번 굴려주면 몇 주 뒤에 삐약거리는 어린 새끼를 갖게 될 거야.”
아빠가 알려주는 부화의 황금 레시피! 온도, 습도, 그리고 '알 굴리기' 스킬까지. 아빠 말을 들으니 왠지 금방이라도 삐약거리는 소리가 들릴 것만 같아. 줄리가 걱정하던 '무른 병아리병' 같은 건 아빠만 믿으면 해결될 것 같은 든든한 분위기지?
He handed me a lightbulb and an extension cord with a socket attached. “Fasten this through the hole in the Plexiglas. I’ll find some thermometers.”
아빠는 나에게 전구 하나와 소켓이 달린 연장선을 건네주셨어. “이걸 아크릴판 구멍에 통과시켜서 고정하렴. 난 온도계들을 좀 찾아볼게.”
본격적인 조립 시작! 전구랑 전선이 등장하니까 진짜 과학 실험실 느낌 나지 않아? 아빠는 벌써 다음 단계인 온도계를 찾으러 출동하셨어. 손발이 척척 맞는 부녀의 모습이 그려지지? 줄리의 불안함이 아빠의 진두지휘 아래 조금씩 해소되는 느낌이야.
“Some? We need more than one?” “We have to make you a hygrometer.”
“몇 개나? 하나보다 더 많이 필요하다고요?” “너한테 습도계를 만들어줘야 하거든.”
온도계 하나면 충분할 줄 알았던 줄리의 동공지진! 하지만 아빠는 이미 머릿속에 완벽한 부화기 설계도를 다 그려놓으신 것 같아. 역시 공대생(?) 아빠의 아우라는 남다르다니까. 습도계라는 고난도 단어가 등장하면서 분위기가 갑자기 전문 과학 실험실로 변하고 있어!
“A hygrometer?” “To check the humidity inside the incubator. It’s just a thermometer with wet gauze around the bulb.”
“습도계요?” “부화기 안의 습도를 체크하기 위해서지. 그건 그냥 온도계 밑부분에 젖은 거즈를 감싼 것뿐이란다.”
습도계라고 해서 엄청 거창한 건 줄 알았는데, 아빠의 설명을 들어보니 완전 DIY의 정석이야. 온도계에 젖은 거즈만 감싸면 끝이라니! 아빠의 지식 백과사전은 정말 끝이 없는 것 같아. 줄리도 이제 조금씩 안심이 되는 눈치지?
I smiled. “No mushy chick disease?” He smiled back. “Precisely.”
난 웃었어. “무른 병아리병은 이제 안 걸리는 거죠?” 아빠도 같이 웃으며 대답하셨지. “정확해.”
줄리가 제일 걱정했던 '무른 병아리병'! 아빠의 완벽한 습도계 준비 덕분에 이제 그 걱정은 안드로메다로 날려버릴 수 있게 됐어. 둘이 마주 보며 웃는 모습이 너무 훈훈하지 않아? 아빠의 'Precisely' 한 마디에 신뢰감이 팍팍 상승하는 중이야.
By the next afternoon I had not one, but six chicken eggs incubating at a cozy 102 degrees Fahrenheit.
다음 날 오후가 되자 난 하나도 아니고, 무려 여섯 개의 달걀을 화씨 102도의 아늑한 온도에서 부화시키고 있었어.
와우! 추진력 무엇? 어제저녁에 아빠랑 뚝딱뚝딱하더니 벌써 달걀이 여섯 개나! 화씨 102도면 우리 온도로 39도 정도인데, 병아리들한테는 여기가 지상낙원이겠지? 줄리의 정성이 가득 담긴 인큐베이터 안에서 삐약이들이 태어날 준비를 하고 있어.
“They don’t all make it, Juli,” Mrs. Brubeck told me. “Hope for one. The record’s three.
“걔네가 전부 다 살아남는 건 아니란다, 줄리야.” 브루벡 선생님이 나에게 말씀하셨어. “한 마리라도 기대해보렴. 최고 기록이 세 마리거든.”
브루벡 선생님, 시작부터 너무 현실적인 거 아니야? 줄리는 지금 꿈과 희망에 부풀어 있는데, '다 안 태어날 수도 있다'니! 역시 선생님들의 조언은 예나 지금이나 동심 파괴형인 것 같아. 세 마리가 기록이라니, 부화 미션이 생각보다 쉽지 않은가 봐!
The grade’s in the documentation. Be a scientist. Good luck.”
“점수는 기록(관찰 일지)에 달려 있단다. 과학자답게 행동해라. 행운을 빈다.”
역시 성적 앞에서 장사 없지? 병아리가 태어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선생님은 '기록 잘 해야 점수 준다'고 쐐기를 박으시네. 감성보다는 이성! 병아리 엄마가 아니라 병아리를 연구하는 냉철한 과학자가 되라는 브루벡 쌤의 카리스마가 느껴져.
And with that, she was off. Documentation? Of what?
그리고 그 말을 끝으로 선생님은 가버리셨어. 기록이라고? 무엇을?
선생님은 쿨하게 할 말만 하고 퇴장! 남겨진 줄리는 지금 멘붕 왔어. "뭘 기록하라는 거야?"라고 묻기도 전에 사라지시다니... 학교 선생님들의 전형적인 특징 중 하나지, 숙제 던져주고 홀연히 떠나기! 줄리의 황당한 표정이 눈에 선하다.
I had to turn the eggs three times a day and regulate the temperature and humidity, but aside from that what was there to do?
나는 하루에 세 번씩 달걀을 굴려줘야 했고 온도와 습도를 조절해야 했지만, 그거 말고는 딱히 할 일이 뭐가 있었겠어?
줄리 입장에서는 '알 굴리고 온도 맞추는 거' 정도는 껌이지! 아빠한테 다 배웠으니까. 근데 선생님이 '기록'까지 하라니까 "이거 말고 더 할 게 있나?" 싶어서 머리를 굴리는 중이야. 사실 부화라는 게 기다림이 전부인데, 성격 급한 줄리는 벌써 심심해지려고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