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smile, no wave, just a nod. He dragged over some potting soil, pierced the bag with the spade, and shoveled dirt into the hole.
미소도 없고, 손을 흔들어 주는 것도 없이, 그냥 고개만 까딱. 그는 분갈이용 흙을 끌고 오더니, 삽으로 자루를 푹 찔러서 구멍 속으로 흙을 퍼 넣었어.
브라이스의 이 무미건조한 태도 좀 봐. 무슨 전문 조경사라도 된 것처럼 묵묵히 삽질만 하는데, 줄리는 그 모습이 더 수상하고 의심스러운 거지. 사과는커녕 흙먼지만 풀풀 날리고 있으니까!
Then he disappeared. And when he came back, he wrestled a big burlapped root ball across the lawn,
그러더니 걔가 사라졌어. 그러고는 다시 돌아왔을 때, 잔디밭을 가로질러 삼베에 싸인 커다란 뿌리 뭉치를 낑낑대며 끌고 오더라고.
삽 들고 나타나서 구멍만 파던 브라이스가 갑자기 사라졌다가 거대한 물체를 들고 재등장했어! 줄리는 지금 창가에서 '저게 대체 뭐야?' 하면서 동공 지진 일으키는 중이지.
the branches of a plant rustling back and forth as he moved.
걔가 움직일 때마다 식물 가지들이 앞뒤로 바스락거렸어.
브라이스가 들고 오는 게 뭔지 이제 확실해졌어. 가지들이 바스락거리는 소리까지 들리는 걸 보니 꽤 큰 녀석인 것 같아. 줄리의 호기심은 이제 폭발 직전!
My dad joined me on the couch and peeked out the window, too. “A tree?” I whispered. “He’s planting a tree?”
아빠도 소파에 같이 앉아서 창밖을 내다보셨어. "나무?" 내가 속삭였지. "걔가 나무를 심고 있는 거야?"
드디어 정체 공개! 브라이스가 그 고생을 하며 가져온 건 바로 나무였어. 줄리는 예상치 못한 브라이스의 행동에 당황스러우면서도 눈을 뗄 수가 없어.
“I’d help him, but he says he has to do this himself.”
"도와주고 싶지만, 이건 자기가 직접 해야 한다고 하더구나."
아빠의 대사를 통해 브라이스의 진심이 전달되는 순간이야.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혼자서 이 나무를 심겠다는 건, 그만큼 줄리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는 뜻이겠지?
“Is it a… ” The words stuck in my throat. I didn’t really need to ask, though, and he knew he didn’t need to answer.
“혹시 이게... ” 말이 목구멍에서 턱 막혔어. 하지만 굳이 물어볼 필요는 없었고, 아빠도 대답할 필요가 없다는 걸 알고 계셨지.
줄리는 지금 심장이 멎는 줄 알았을 거야. 브라이스가 가져온 나무의 정체를 직감했거든. 너무 놀라면 말이 안 나온다더니 딱 그 상황이지. 아빠랑 줄리 사이에 흐르는 그 묘한 이심전심 모먼트, 느껴지니?
I could tell from the shape of the leaves, from the texture of the trunk.
나뭇잎의 모양으로, 그리고 나무줄기의 질감으로 알 수 있었어.
줄리는 식물 전문가잖아. 멀리서 봐도 잎사귀 엣지랑 나무껍질 텍스처만 보고 '아, 이건 내 최애 나무다!' 하고 딱 알아챈 거지. 눈썰미가 거의 식물계의 명탐정 코난급이야.
This was a sycamore tree. I flipped around on the couch and just sat.
이건 플라타너스 나무였어. 나는 소파에서 몸을 홱 돌려앉아서는 그냥 가만히 있었어.
드디어 정체가 밝혀졌어! 줄리가 그토록 사랑했던 플라타너스 나무야. 너무 놀라고 감격해서 소파에서 멍 때리고 있는 모습이 상상되지? '심쿵'해서 얼음이 된 거야.
A sycamore tree. Bryce finished planting the tree, watered it, cleaned everything up, and then went home.
플라타너스 나무라니. 브라이스는 나무 심기를 마치고, 물을 주고, 주변 정리를 다 끝낸 뒤에 집으로 돌아갔어.
브라이스 이 녀석, 생각보다 진국이었네? 말없이 나무 하나 딱 심어주고 쿨하게 뒷정리까지 하고 떠나는 뒷모습 좀 봐. 이건 거의 조경업계의 로맨티스트 아니냐고!
And I just sat there, not knowing what to do. I’ve been sitting here for hours now, just staring out the window at the tree.
그리고 난 그냥 거기 앉아 있었어, 뭘 해야 할지 모른 채로. 벌써 몇 시간째 여기 앉아서, 창밖의 그 나무만 멍하니 바라보고 있어.
브라이스가 나무를 심고 가버린 뒤에 줄리가 겪는 후폭풍이야. 감동과 당황이 섞여서 뇌 정지가 와버린 상태지. '이게 진짜 일어난 일인가?' 싶어서 나무만 멍하니 보는 그 심정, 뭔지 알지?
It may be little now, but it’ll grow, day by day.
지금은 작을지 몰라도, 하루하루 자라날 거야.
브라이스가 심은 나무가 아직은 묘목이라 작지만, 줄리는 그 나무의 미래를 보고 있어. 희망 회로가 아주 건강하게 돌아가기 시작하는 장면이지.
And a hundred years from now it’ll reach clear over the rooftops. It’ll be miles in the air!
그리고 지금부터 백 년 뒤면 지붕 위로 훨씬 높이 솟아오르겠지. 공중으로 수 마일은 솟아 있을 거야!
줄리의 상상력이 거의 우주 돌파급으로 커지고 있어. 백 년 뒤의 커다란 나무를 상상하며 들뜬 모습이 눈에 선하지? 이 정도면 거의 나무 예언자 수준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