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didn’t he understand that I wasn’t interested in what he had to say? What could he possibly have to say?
내가 걔가 할 말에 관심 없다는 걸 왜 이해 못 하는 걸까? 도대체 걔가 무슨 할 말이 있겠어?
줄리는 지금 브라이스의 '입'에서 나오는 건 무엇이든 믿고 싶지 않은 상태야. 이미 마음의 셔터를 꽉 내렸는데, 셔터 앞에서 계속 문 두드리며 말 좀 하자고 하니 답답해 미칠 노릇인 거지.
Was it so much to ask just to be left alone? Then this afternoon I was reading a book in the front room with the curtains drawn,
그냥 좀 가만히 내버려 두라는 게 그렇게 큰 부탁이야? 그러다 오늘 오후에 커튼을 치고 거실에서 책을 읽고 있었는데,
브라이스의 끈질긴 추격전 때문에 줄리는 거의 가택 연금 수준으로 숨어 지내고 있어. 빛 한 점 안 들어오게 커튼까지 싹 치고 은둔 생활 중인 줄리의 억울함이 폭발하기 직전이야.
hiding from him as I had all week, when I heard a noise in the yard. I peeked outside and there was Bryce, walking across my grass.
일주일 내내 그랬던 것처럼 그를 피해 숨어 있는데, 마당에서 무슨 소리가 들리는 거야. 밖을 슬쩍 내다봤더니 브라이스가 우리 집 잔디밭을 가로질러 오고 있더라고.
007 작전 뺨치게 숨어 있던 줄리의 귀에 포착된 수상한 소음! 드디어 공포의 대상 브라이스가 선을 넘고 줄리의 영토인 잔디밭에 침입했어. 이건 명백한 가택 침입(?) 수준이지.
Stomping all over my grass! And he was carrying a spade! What was he planning to do with that?
내 잔디를 마구 짓밟으면서 말이야! 게다가 삽까지 들고 있었어! 도대체 그걸로 뭘 하려는 속셈이었을까?
줄리에게 잔디는 그냥 식물이 아니라 아빠와 함께 가꾼 자존심 같은 건데, 브라이스가 그걸 밟는 것도 모자라 무시무시한 '삽'까지 들고 나타났어. 줄리 입장에서는 거의 공포 영화 빌런 등장이지.
I flew off the couch and yanked open the door and ran right into my father. “Stop him!” I cried.
난 소파에서 튀어 나가서 문을 확 잡아당겨 열었는데, 바로 아빠랑 부딪혔어. "저 자식 좀 막아주세요!" 하고 내가 소리쳤지.
참다못한 줄리가 드디어 폭발해서 돌격하는데, 하필 그 길목에 아빠가 똭! 줄리는 지금 브라이스가 삽으로 마당을 다 뒤엎을까 봐 거의 패닉 상태야. 일촉즉발의 상황이지.
“Calm down, Julianna,” he said, and eased me back inside. “I gave him permission.”
"진정하렴, 줄리아나," 아빠가 말씀하시며 나를 다시 집 안으로 살살 밀어 넣으셨어. "내가 그에게 허락했단다."
삽 들고 나타난 브라이스를 보고 줄리가 거의 폭발하기 직전인데, 아빠는 세상 평온하게 '내가 시킨 거야'라며 딸을 진정시키고 있어. 줄리 입장에서는 아빠가 지금 적군을 도와주는 스파이처럼 느껴질걸?
“Permission! Permission to do what?” I flew back to the window. “He’s digging a hole.”
"허락요! 도대체 뭘 하라는 허락요?" 난 다시 창문으로 쌩 하고 날아갔어. "그가 구멍을 파고 있단 말이에요."
줄리는 지금 '허락'이라는 단어에 뒷목 잡는 중이야. 삽 든 브라이스가 소중한 마당에 구멍을 뻥뻥 뚫고 있는데 아빠가 허락했다니! 줄리의 멘탈이 바사삭 부서지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려.
“That’s right. I told him he could.” “But why?” “I think the boy has a very good idea, that’s why.”
"맞아. 내가 그러라고 했어." "하지만 왜요?" "내 생각엔 그 소년이 아주 좋은 생각을 해낸 것 같거든, 그래서 그런 거야."
아빠는 지금 다 계획이 있으신 모양이야. 브라이스를 극도로 경계하는 줄리와는 달리, 아빠는 브라이스의 의도를 이미 알고 응원해 주고 있어. 아빠랑 브라이스 사이에 둘만의 비밀 채팅방이라도 개설된 분위기야.
“But—” “It’s not going to kill your grass, Julianna. Just let him do what he’s come to do.”
"하지만—" "잔디 안 죽을 거다, 줄리아나. 그냥 그가 하려고 온 일을 하게 놔두렴."
줄리는 '하지만'이라며 반박해보려 하지만 아빠의 철벽 방어에 막혔어. 잔디 걱정하지 말라는 아빠의 확신에 찬 말에 줄리는 더 할 말이 없어졌지. 브라이스가 도대체 삽으로 무슨 마법을 부리려는 건지 이제 지켜보는 수밖에!
“But what is it? What’s he doing?” “Watch. You’ll figure it out.”
“하지만 그게 뭔데요? 걔가 도대체 뭘 하고 있는 거냐고요?” “지켜보렴. 곧 알게 될 거야.”
줄리는 지금 궁금해서 미칠 지경이야. 삽 들고 나타난 브라이스가 마당을 헤집어 놓는데, 아빠는 다 안다는 듯이 여유를 부리고 있거든. 줄리 입장에선 속이 타들어 가는 007 작전 상황인 거지.
It was torture seeing him dig up my grass. The hole he was making was enormous!
그가 내 잔디를 파헤치는 걸 지켜보는 건 정말 고문이었어. 그가 파고 있는 구멍은 엄청나게 컸거든!
애지중지 가꾼 잔디가 브라이스의 삽질 한 번에 퍽퍽 날아가는 걸 보는 줄리의 심정... 이건 거의 내 최애 포토카드가 구겨지는 걸 실시간으로 생중계 보는 고통이나 다름없어.
How could my father let him do this to my yard? Bryce knew I was there, too, because he looked at me once and nodded.
우리 아빠는 어떻게 그가 내 마당에 이런 짓을 하게 놔둘 수 있는 거지? 브라이스도 내가 거기 있다는 걸 알고 있었어, 왜냐하면 걔가 나를 한 번 쳐다보고는 고개를 까딱했거든.
아빠에 대한 배신감과 브라이스의 무심한 태도가 콜라보를 이루는 장면이야. 눈이 마주쳤는데 사과도 없이 고개만 까딱? 이건 줄리 입장에선 거의 선전포고 수준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