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re was a split second of silence, and then he slapped her, smack, right across the cheek.
찰나의 정적이 흐르더니, 아빠가 그녀의 뺨을 정면으로 철썩 때렸어.
리네타의 돌직구에 아빠가 이성을 잃고 손이 먼저 나가버렸어. 집안 분위기가 갑자기 영하 40도 빙하기로 얼어붙는 파국의 순간이지. 아빠의 옹졸함이 폭력으로 분출된 거야.
That put my mother in his face like I’d never seen and sent my sister screaming insults over her shoulder as she ran down to her room.
그 일로 엄마는 내가 본 적 없는 기세로 아빠에게 대들었고, 누나는 자기 방으로 뛰어 내려가면서 등 뒤로 욕설을 퍼부었어.
순식간에 집구석이 아수라장이 됐어. 평소엔 조용하던 엄마가 폭발해서 아빠 코앞까지 들이대며 따지기 시작했고, 리네타는 울면서도 '마지막 한마디'는 절대 포기 못 하고 욕을 던지며 퇴장 중이야.
My heart was pounding. Lynetta was right and I almost, almost got in his face, too, and told him so.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어. 리네타가 맞았고, 나도 아빠 면전에 대고 당신이 틀렸다고 말할 뻔, 정말 그럴 뻔했어.
브라이스도 지금 속이 부글부글 끓고 있어. 누나의 말이 100% 맞다고 생각하거든. 소심한 브라이스마저 아빠한테 대들고 싶을 정도로 아빠의 행동이 선을 넘은 거지.
But then my granddad pulled me aside and we both retreated to our own little corners of the house.
하지만 그때 할아버지가 나를 옆으로 끌어당기셨고, 우리 둘 다 집안의 각자 작은 구석으로 물러났어.
이 아수라장에서 유일하게 평정심을 유지하는 사람은 할아버지뿐이야. 손자가 불똥 튀는 곳에 휩쓸리지 않게 조용히 데리고 나오셨어. 각자의 구석으로 간다는 건 일단 이 전쟁통에서 휴전을 선언하고 각자 생각에 잠긴다는 뜻이지.
Pacing around my room, I had the urge to go talk to Lynetta. To tell her that she was right, that Dad was way out of line.
방 안을 왔다 갔다 하면서, 리네타한테 가서 말하고 싶은 충동이 들었어. 누나가 맞다고, 아빠가 진짜 선 세게 넘었다고 말이야.
브라이스도 지금 속에서 천불이 나고 있어. 소심한 성격이라 대놓고 아빠한테 덤비지는 못하지만, 방 안에서 똥줄 타게 왔다 갔다 하면서 누나 편을 들어주고 싶어 하는 거지. 아빠의 꼰대력이 정점을 찍었으니 오죽하겠어?
But I could hear her through the walls, crying and screaming while my mom tried to calm her down.
하지만 벽 너머로 누나가 울부짖는 소리가 들렸고, 엄마는 누나를 진정시키려고 애쓰고 계셨지.
집안 꼴이 아주 가관이야. 벽이 종잇장인지 누나가 울고불고 난리 치는 게 브라이스 방까지 다 생중계되고 있어. 엄마는 그 중간에서 어떻게든 수습해 보려고 눈물겨운 사투를 벌이는 중이지.
Then she stormed out of the house to who-knows-where, and my mom took up with my dad again.
그러더니 누나는 어딘지도 모를 곳으로 홧김에 나가버렸고, 엄마는 다시 아빠랑 실랑이를 시작하셨어.
누나가 결국 폭발해서 집을 뛰쳐나갔어. 갈 데도 없을 텐데 말이야. 엄마는 누나가 나가자마자 다시 아빠한테 화살을 돌려서 '당신이 그러고도 아빠냐'며 2차전을 시작하는 분위기야.
So I stayed put. And even though the earth quit quaking around eleven o’clock, there were tremors out there.
그래서 난 가만히 있었어. 밤 11시쯤 되니 지진 같은 소동은 멈췄지만, 바깥에는 여전히 여진이 남아 있었지.
폭풍 같은 싸움이 밤늦게 겨우 진정됐어. 겉으로는 조용해진 것 같지만, 집안의 그 싸늘하고 무거운 공기 있지? 브라이스는 그 '분위기 여진'을 온몸으로 느끼며 침대에 누워 있는 거야.
I could feel them. As I lay in my bed staring out the window at the sky, I thought about how my dad had always looked down on the Bakers.
그것들이 느껴졌어. 침대에 누워 창밖 하늘을 바라보며, 아빠가 왜 항상 베이커 가족을 무시해왔는지에 대해 생각했지.
집안 싸움이 한바탕 휘몰아치고 난 뒤의 그 싸늘한 공기 있지? 브라이스는 침대에 누워서 그 잔여 진동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어. 그러면서 아빠가 왜 그렇게 베이커네를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었는지 곰곰이 씹어보는 중이야. 아빠의 인성질을 객관적으로 보기 시작한 거지.
How he’d put down their house and their yard and their cars and what they did for a living.
아빠가 그들의 집과 마당, 차, 그리고 그들의 직업을 어떻게 깎아내렸는지 말이야.
브라이스 아빠의 주특기인 '남 헐뜯기' 목록이 쫙 나오고 있어. 집이 구리네, 마당이 잡초 밭이네, 차가 똥차네 하면서 온갖 트집은 다 잡았나 봐. 심지어 먹고 사는 일까지 비하했다니 아빠 인성... 진짜 어쩔 거니.
How he’d called them trash and made fun of Mr. Baker’s paintings. And now I was seeing that there was something really cool about that family.
그들을 쓰레기라고 부르고 베이커 씨의 그림을 비웃었던 것도 말이야. 그런데 이제야 그 가족에게 정말 멋진 무언가가 있다는 걸 알게 됐어.
아빠는 베이커네를 '쓰레기'라고 부르며 화가인 베이커 씨의 열정까지 조롱했어. 하지만 브라이스는 이제 깨달은 거지. 겉만 번지르르한 자기네 집보다, 비록 가난하고 정신없어도 베이커네 가족이 훨씬 더 '쿨'하다는 걸 말이야.
All of them. They were just… real. And who were we? There was something spinning wickedly out of control inside this house.
그들 모두 말이야. 그들은 그저... 진짜였어. 그럼 우리는 대체 누구지? 이 집 안에서는 무언가가 걷잡을 수 없이 사악하게 돌아가고 있었어.
베이커네는 가식 없고 솔직한 '진짜'들이야. 반면에 브라이스는 위선과 비난으로 가득 찬 자기네 가족을 보며 심한 현타를 느껴. 집안 꼴이 마치 브레이크 고장 난 차처럼 나쁜 쪽으로 폭주하고 있는 기분인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