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 I stand there and the group of them opens up, but it’s more like a reflex than anything.
그래서 내가 거기 서 있으니까 그 사람들 무리가 길을 터주더라고. 근데 그게 무슨 배려라기보다는 그냥 반사적인 행동에 가까웠어.
브라이스가 다가가니까 사람들이 비켜주긴 하는데, 그게 반가워서라기보다는 그냥 옆에 누가 오니까 몸이 저절로 반응해서 자리를 내준 느낌이야. 브라이스는 자기가 환영받지 못하는 투명인간이 된 기분을 느끼고 있어. 영혼 없는 환대에 더 쓸쓸해지는 거지.
No one says a word to me. They just keep right on talking about perpetual motion.
아무도 나한테 말 한마디 안 걸더라. 걔네는 그냥 무한 동력에 대해서 계속 지들끼리 떠들어댔어.
사람들이 자리는 비켜줬는데, 정작 대화에는 안 끼워줘. 브라이스는 옆에서 뻘쭘하게 서 있는데, 다들 '무한 동력'이라는 어려운 과학 주제에 빠져서 브라이스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서러운 상황이야. 거의 배경 화면 취급받는 중이지.
Perpetual motion.
무한 동력 말이야.
브라이스가 어른들 사이에 끼긴 했는데, 대화 주제가 '무한 동력'이야. 중학생이 듣기엔 거의 양자역학급으로 안드로메다 같은 주제지. 지금 브라이스 머릿속은 정지 화면일 거야.
My friend, I didn’t even know what perpetual motion was.
친구야, 난 무한 동력이 뭔지도 몰랐다니까.
브라이스가 자기 고백을 하고 있어. 남들은 다 똑똑해 보이는데 자기만 바보가 된 기분이지. '나만 빼고 다 아는 이야기'를 들을 때의 그 소외감이 느껴지지 않니?
They were talking closed systems, open systems, resistance, energy source, magnetism… it was like joining a discussion in a different language.
폐쇄형 시스템이니 개방형 시스템이니 저항, 에너지원, 자기장... 이런 얘기를 하는데 진짜 외계어 하는 데 낀 기분이더라고.
과학 용어들이 폭포수처럼 쏟아지고 있어. 브라이스 귀에는 이게 영어로 들리는 게 아니라 그냥 윙윙거리는 소음으로 들리는 거지. 거의 '멘붕' 직전의 상황이야.
And Juli, Juli was saying stuff like, “Well, what if you put the magnets back to back – reversed the polarity?”
게다가 줄리, 줄리는 "음, 만약 자석을 등을 맞대고 놓으면, 그러니까 극성을 바꾸면 어떨까요?" 같은 소리를 하고 있더라고.
브라이스는 하나도 모르겠는데, 줄리는 한술 더 떠서 의견까지 내고 있어. 브라이스 입장에서는 줄리가 잘난 척하는 것처럼 보여서 배가 좀 아플 수도 있겠네.
like she really understood what they were talking about.
마치 자기가 저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진짜로 다 이해하고 있다는 듯이 말이야.
브라이스는 지금 소외감 폭발 중이야. 줄리가 어려운 과학 얘기를 척척 알아듣는 척(혹은 진짜로 알아듣는) 하는 걸 보면서 '너 좀 낯설다?' 하는 느낌으로 쳐다보고 있는 거지.
Then my granddad and her dad would explain why her idea wouldn’t work, but all that did was make Juli ask another question. I was completely lost.
그러면 우리 할아버지랑 줄리 아빠가 왜 줄리 생각이 안 통하는지 설명해 주곤 하셨는데, 그럴수록 줄리는 질문을 하나 더 던질 뿐이었어. 난 완전히 미궁 속에 빠져버렸지.
어른들의 지식 배틀과 줄리의 호기심 천국 사이에서 브라이스는 지능이 일시 정지된 상태야. '나만 지금 딴 세상에 있는 건가?' 싶은 현타가 제대로 온 거지.
And even though I was pretending to follow along with what they were saying, what I was really doing was trying not to stare at Juli.
그리고 비록 난 그들이 하는 말을 알아듣는 척하고 있었지만, 실제로 내가 하고 있었던 건 줄리를 빤히 쳐다보지 않으려고 애쓰는 것뿐이었어.
몸은 과학 토론회에 있지만 마음은 이미 줄리에게 가 있어. 줄리가 너무 예뻐 보이고 매력적이라 자꾸 눈이 가는데, 들킬까 봐 억지로 시선 분산 중인 귀여운 브라이스!
When my mom called us for dinner, I did my best to pull Juli aside and apologize to her,
엄마가 저녁 먹으라고 우리를 부르셨을 때, 난 줄리를 따로 불러내서 사과하려고 최선을 다했어.
드디어 과학 지옥에서 탈출할 기회가 왔어! 브라이스는 이 틈을 타서 줄리한테 그동안 미안했던 걸 사과하려고 용기를 낸 거야. 큰 결심 한 거지.
but she gave me the cold shoulder, and who could blame her, really?
하지만 줄리는 나를 차갑게 외면했고, 사실 누가 줄리를 탓할 수 있겠어?
용기 내서 다가갔지만 돌아온 건 싸늘한 줄리의 반응. 브라이스도 자기가 저지른 업보가 있으니 '그래, 내가 나빴지' 하고 수긍하는 씁쓸한 장면이야.
I sat down across from her, feeling pretty low. Why hadn’t I said something to Garrett in the library?
줄리 맞은편에 앉았는데, 기분이 진짜 바닥이었어. 왜 도서관에서 개릿한테 한마디도 못 했을까?
줄리한테 사과하려다 대차게 까이고 식탁에 앉았는데, 개릿이랑 같이 줄리 뒷담화했던 게 자꾸 떠오르는 거야. 착한 척은 다 해놓고 뒤에서 호박씨 까던 내 자신이 너무 극혐인 상황이지.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를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