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 at school, not at home… and every time I turned around, another person I’d known forever felt like a stranger to me.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그리고 고개를 돌릴 때마다, 내가 평생 알아온 또 다른 사람이 낯선 사람처럼 느껴졌어.
학교에서는 줄리 때문에 골치 아프고, 집에서는 아빠의 위선을 목격하고... 브라이스 입장에서는 가장 익숙했던 장소와 사람들이 갑자기 낯설게 변해버린 거야. 믿었던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은 혼란스러운 감정을 잘 보여주고 있어.
Even I felt like a stranger to me. Standing around eating little round crackers smeared with whipped cheese
나조차도 내가 낯설게 느껴지더라. 휘핑 치즈가 잔뜩 발린 작고 둥근 크래커를 먹으며 서성거리는 것도 말이야.
브라이스가 지금 정체성 혼란의 정점을 찍고 있어. 아빠의 가식과 누나의 무관심 사이에서 자기도 자기가 누군지 모를 지경인데, 맛있는 거라도 먹으면 기분이 좀 풀리려나 싶지만 이 쪼매난 크래커는 도움이 1도 안 되는 상황이지. 거의 영혼 가출 상태라고 보면 돼.
and fish eggs didn’t do much for my mood either. My mother was acting like an entire swarm of busy bees.
생선 알도 내 기분을 나아지게 하는 데 별 도움이 안 됐어. 우리 엄마는 마치 바쁜 벌떼 한 무리 전체가 움직이는 것처럼 행동하고 계셨지.
캐비어(생선 알)를 먹어도 기분이 안 풀린다면 이건 진짜 심각한 거야. 그 와중에 엄마는 손님 치르느라 거의 분신술급으로 바쁘셔. 아빠는 가식 떨고 엄마는 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접 중이니 브라이스만 중간에서 미치겠는 거지.
She was everywhere. In the kitchen, out of the kitchen. Serving drinks, handing out napkins.
엄마는 어디에나 계셨어. 주방 안에도, 주방 밖에도. 음료를 내오고, 냅킨을 나눠주면서 말이야.
엄마의 활동량이 거의 홍길동급이야. 주방과 거실을 빛의 속도로 횡단하면서 손님들 뒤치다꺼리하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으셔. 아들은 현타 와서 구석에 박혀 있는데, 엄마는 이 파티를 완벽하게 만들려고 온몸을 던지고 계신 거지.
Explaining the food, but not eating a thing. Lynetta didn’t buy Mom’s explanation on the hors d’oeuvres –
음식에 대해 설명은 하시지만, 정작 본인은 아무것도 안 드셨지. 리네타 누나는 에피타이저에 대한 엄마의 설명을 믿지 않았어 –
엄마는 거의 음식 영업왕인데 정작 본인은 굶고 계셔. 정성이 대단하지? 근데 까칠한 누나 리네타는 엄마가 정성껏 준비한 그 고급진 '오르되브르'를 의심의 눈초리로 째려보고 있어. 누나의 반항기는 음식 앞에서도 멈추지 않아. 분위기가 묘하게 꼬여가고 있지.
she wound up dissecting hers, categorizing the parts into gross, disgusting, and revolting.
누나는 결국 자기 음식을 해부하더니, 그 부위들을 '징그러운 거', '역겨운 거', '가증스러운 거'로 분류하고 말았어.
리네타 누나의 전공은 생물학이 아니라 '음식 고문'인 게 확실해. 엄마가 애써 만든 요리를 해부하듯 파헤쳐서 등급까지 매기고 있어. 거의 빌런급 포스지? 브라이스가 보기에 누나는 지금 아빠에 대한 불만을 음식에 화풀이하고 있는 것 같아.
Hanging near her didn’t stop the Baker boys from shoving crackers in whole, though.
누나 옆에 붙어 있다고 해서 베이커네 형제들이 크래커를 통째로 입에 밀어 넣는 걸 멈추지는 않더라고.
리네타 누나가 옆에서 음식을 해부하면서 이건 징그럽네 저건 역겹네 난리를 치고 있는데도, 베이커네 형제들은 전혀 개의치 않아. 누나의 독설도 걔네들의 엄청난 식욕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던 거지. 거의 진공청소기 수준으로 크래커를 흡입하는 중이야.
Man, I was just waiting for them to wrap themselves around a table leg and flex.
야, 난 진짜 걔네가 식탁 다리를 붙잡고 근육 자랑이라도 하길 기다리고 있었다니까.
베이커네 형제들이 하도 기묘하게 음식을 먹어대니까 브라이스가 비꼬는 거야. 먹는 모습이 거의 짐승 수준이라, 이제는 식탁 다리에 매달려 근육 뽐내는 서커스라도 보여줄 것 같다는 조롱 섞인 드립이지.
Juli, her dad, and my grandfather were off to the side talking nonstop about something,
줄리랑 줄리 아빠, 그리고 우리 할아버지는 한쪽에 떨어져서 뭔가를 쉼 없이 얘기하고 있었고,
거실 한복판은 아수라장인데, 한쪽 구석에선 평화로운 대화의 장이 열렸어. 줄리네 가족이랑 할아버지가 쿵짝이 잘 맞아서 대화를 나누는 걸 보니 브라이스는 더 소외감을 느껴. 자기만 빼고 다들 즐거워 보이니까.
and my dad was over with Mrs. Baker looking about as stupid as I felt, standing by myself talking to no one.
우리 아빠는 베이커 아줌마랑 같이 있었는데, 아무랑도 얘기 안 하고 혼자 서 있는 내가 느끼는 것만큼이나 바보 같아 보이더라고.
브라이스가 자기 아빠를 보는데 묘한 동질감을 느껴. 아빠도 베이커 아줌마랑 어색하게 서 있는 게, 마치 혼자 덩그러니 남겨진 자기 모습만큼이나 멍청해 보인다는 거야. 아빠의 평소 완벽한 척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찐따미(?)만 남은 상황이지.
My mom flutters over to me and says, “You doing okay, honey?” “Yeah,” I tell her, but she forces me over to where Granddad is anyway.
엄마가 나한테 팔랑팔랑 다가오더니 "우리 아들, 괜찮니?"라고 물으셨어. "네"라고 대답했지만, 엄마는 기어이 나를 할아버지가 계신 곳으로 밀어붙였지.
엄마는 파티 호스트로서 아들이 혼자 겉도는 꼴을 차마 못 보시는 거야. 마치 꽃 사이를 날아다니는 나비처럼 나타나서, 내 의사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할아버지 쪽으로 배달(?)해 버리시는 상황이지. 아들의 내적 갈등 따위는 엄마의 '파티 완벽주의' 앞에선 무용지물이야.
“Go on, go on,” she whispers. “Dinner will be ready in a minute.”
"어서 가봐, 어서," 엄마가 속삭이셨어. "저녁 식사는 곧 준비될 거야."
엄마는 지금 브라이스가 어른들 틈에 섞이길 간절히 바라고 계셔. "빨리 가서 저기 좀 껴봐!"라는 압박을 아주 다정하고 은밀한 속삭임으로 포장해서 전달 중이신 거지. 밥 먹을 시간 다 됐으니 조금만 참으라는 당근책도 잊지 않으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