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not the way you want to feel about your father.
이건 네가 아빠에 대해 느끼고 싶어 할 만한 그런 기분은 아냐.
존경하고 우러러보던 아빠가 갑자기 초라하고 얄미워 보이기 시작할 때의 그 찝찝한 기분, 뭔지 알지? 브라이스는 지금 자기 마음이 자기 마음 같지 않아서 심란한 상태야. 아빠를 사랑하고 싶지만, 자꾸 실망감이 밀려오는 슬픈 상황이지.
When I was little, I’d always thought that my dad was right about everything and that there wasn’t a man on earth he couldn’t take.
내가 어렸을 때는, 우리 아빠가 모든 면에서 옳고 세상에 아빠가 이기지 못할 남자는 없을 거라고 항상 생각했었어.
어릴 땐 아빠가 세상에서 제일 세고 똑똑한 줄 알잖아? 브라이스도 아빠를 거의 마블 히어로급으로 믿고 살았던 과거를 회상하며 지금의 실망감과 비교하고 있어.
But standing there looking in, I realized that Mr. Baker could squash him like a bug.
하지만 거기 서서 안을 들여다보고 있으니, 베이커 씨가 우리 아빠를 벌레처럼 짓밟아 버릴 수도 있겠다는 걸 깨달았어.
두 아빠가 같이 있는 모습을 보니 체급 차이가 너무 나는 거야! 아빠가 한입 거리도 안 돼 보이는 비극적인 현실을 깨닫고 브라이스의 동심이 와르르 무너지고 있어.
Worse, though, was the way he was acting. Watching my dad chum it up with Juli’s dad—it was like seeing him lie.
하지만 더 최악인 건 아빠가 행동하는 방식이었어. 우리 아빠가 줄리 아빠랑 친한 척하는 걸 지켜보는 건, 마치 아빠가 거짓말을 하는 걸 보는 것 같았거든.
피지컬에서 밀리는 건 참아도, 성격에서 밀리는 건 못 참지! 속으로는 줄리네를 무시하면서 겉으론 세상 친절한 척하는 아빠의 이중적인 모습에 브라이스는 구역질이 날 정도로 실망하고 있어.
To Mr. Baker, to Juli, to my grandfather—to everybody.
베이커 씨한테도, 줄리한테도, 우리 할아버지한테도... 그러니까 모두에게 말이야.
브라이스는 지금 자기 아빠가 온 세상 사람들을 상대로 사기를 치고 있다고 느끼고 있어. 누구 하나 진심으로 대하는 게 아니라, 그냥 상황에 맞춰서 가면을 쓰고 있다는 걸 깨달은 거지. 아빠의 가식 리스트를 하나씩 읊어보는데, 그 대상에 할아버지까지 포함된 걸 보니까 브라이스가 진짜 정 떨어진 모양이야.
Why was he being such a worm? Why couldn’t he just act normal?
왜 저렇게 비겁하게 구는 거지? 왜 그냥 평범하게 행동하지 못하는 거야?
아빠가 속으로는 줄리네를 무시하면서 겉으론 세상 친한 척 아부를 떠니까, 브라이스 눈엔 아빠가 뼈대 없는 지렁이처럼 흐물거리는 비겁자로 보이는 거야. 아들이 아빠를 보며 '제발 평범하게 좀 해!'라고 외치는 이 슬픈 상황, 이해가 가?
You know, civil? Why did he have to put on such a phony show?
있잖아, 정중하게 말이야. 왜 저렇게 가식적인 연극을 해야만 하는 건데?
브라이스는 아빠한테 대단한 친절을 바라는 게 아냐. 그냥 예의만 지키면 되는데, 아빠는 과하게 '베프'인 척 쇼를 하고 있거든. 그게 너무 가식적이라 소름 돋는 거지.
This went way beyond keeping the peace with my mother. This was disgusting.
이건 우리 엄마랑 평화를 유지하는 차원을 훨씬 넘어선 일이었어. 이건 정말 역겨웠어.
아빠가 평소에 엄마랑 안 싸우려고(엄마가 줄리네 좋아하니까) 적당히 맞춰주는 줄 알았는데, 지금 하는 짓은 그 수준을 넘어섰어. 아빠의 본성 자체가 이중적이라는 걸 깨닫고 브라이스는 거의 구토 유발급의 혐오감을 느끼고 있어.
And people said I was the spitting image of my father. How often had I heard that one?
그리고 사람들은 내가 우리 아빠를 쏙 빼닮았다고 말했지. 그 소리를 도대체 얼마나 자주 들었었나?
브라이스가 지금 아빠한테 정이 뚝 떨어진 상태잖아? 근데 사람들이 자기보고 아빠랑 똑같이 생겼다고 했던 말들이 떠오르니까 갑자기 소름이 돋는 거야. 예전엔 그냥 넘겼던 말이 이젠 거의 저주처럼 들리는 거지. 아빠랑 닮았다는 게 인생 최대의 흑역사가 될 판이야.
I’d never thought about it much, but now it was turning my stomach.
그동안은 별생각 없었지만, 이제는 속이 뒤틀릴 정도야.
평소엔 '아빠 닮았네~' 하면 '오 그래요?' 하고 쿨하게 넘겼는데, 지금 아빠의 가식적인 꼴을 보니까 '내가 저런 사람이랑 판박이라고?' 싶어서 속이 울렁거리는 거지. 거의 '현타'가 오지게 와서 구토 유발 직전인 상황이야.
Mom jingled the dinner bell and called, “Hors d’oeuvres are ready!” and then saw me still standing in the hallway.
엄마가 저녁 식사 벨을 딸랑거리며 "전채 요리 다 됐다!" 하고 소리치셨어. 그러고는 내가 여전히 복도에 서 있는 걸 보셨지.
밖에서는 아빠가 연극을 하고 있고, 브라이스는 멘탈이 털려서 복도에 멍하니 서 있는데, 엄마는 아무것도 모르고 신나게 저녁 준비를 마친 상황이야. 분위기 파악 못 하는 경쾌한 벨 소리가 브라이스의 복잡한 심경이랑 완전 따로 놀고 있어.
“Bryce, where’d your sister and the boys go?”
"브라이스, 네 누나랑 남자애들은 어디 갔니?"
엄마 눈엔 복도에 멍 때리는 브라이스만 보이니까, 같이 있던 다른 애들은 어디로 증발했는지 물어보는 거야. 브라이스는 지금 아빠 생각 때문에 멘탈 바닥인데, 엄마의 일상적인 질문이 들려오니까 정신이 번쩍 드는 거지.